(9시)"허세보다 추억"...결혼 준비도 변화

[앵커멘트]
본격적인 가을 결혼철이
다가왔는데요,
요즘 신혼 부부들은
혼수를 줄이는 대신,
신혼여행에 더 투자하는 등
실속과 추억을 더 소중히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잡니다.




[리포트]
다음 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선미 씨,

결혼식 비용을 줄이는 대신,
신혼여행에 더 투자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선미/예비신부
"다른 사람들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저랑 제 남편될 친구랑 같이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서 준비를 했어요."

이처럼 최근 결혼 준비에서
결혼식 자체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국내 한 결혼 준비 사이트가
최근 회원 2만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결혼식의 3종 세트라 불리는
사진,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은
3년 전에 비해 4.4% 줄었습니다.
가전제품과 예물 등
혼수 비용도 7%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남가영/결혼준비 대행업체 주임
"예전과 다르게 본식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고 자신이 원하는 개인 취향이나 개성에 맞춰서 준비합니다."

대신 같은 기간
신혼여행 비용은 6% 늘어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미래를 설계하는 신혼여행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인터뷰]
김규철/여행사 대표
"여행 갔을 때 쇼핑 옵션이 없는 것을 찾기 때문에 가격은 다소 높아지지만
본인은 더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찾습니다."

허세와 과시보다는
실속과 추억이 더 중요한 세대,
세대가 바뀌면서
결혼 준비 풍속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