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자히말’ 어떤 곳? ‘새로운 등반길’ 개척하러 갔다가…

입력 2018.10.13 (21:03) 수정 2018.10.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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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가 난 지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산인 네팔 다울라기리 산에 있는 구르자히말입니다.

희생자들은 한국 원정대만의 새로운 등반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정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어서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정대가 사고를 당한 장소는 네팔 서부 히말라야 산맥 중 다울라기리 산군에 속한 '구르자히말'이라는 산입니다.

높이는 7,193m로, 산 남쪽에는 3000m가 넘는 거대한 빙벽이 있습니다.

구르자히말은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에게도 특히 험한 곳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동경의 대상입니다.

이번 원정대는 이 구르자히말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 등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네팔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포카라에서 출발해 절반 쯤인 해발 3500m 고도까지 올라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수직으로 남쪽 암벽 3700m를 등반해 정상에 오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원정대 이름도 '코리안 웨이'로 지었습니다.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한국인만의 루트를 개척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원정대는 해발 3500m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강한 눈폭풍과 산사태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원정대는 결국 코리안 웨이의 꿈을 마지막까지 펼치지 못했습니다.

구르자히말은 앞서 1969년 일본 원정대가 처음 등정했고, 1972년 프랑스 원정대가 새로운 루트로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프랑스 원정대가 개척한 루트로 1988년 한 차례 등정한 적이 있지만, 이후 30년 동안 아무도 오른 적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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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르자히말’ 어떤 곳? ‘새로운 등반길’ 개척하러 갔다가…
    • 입력 2018-10-13 21:05:12
    • 수정2018-10-13 21:55:02
    뉴스 9
[앵커]

이번 사고가 난 지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산인 네팔 다울라기리 산에 있는 구르자히말입니다.

희생자들은 한국 원정대만의 새로운 등반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정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어서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정대가 사고를 당한 장소는 네팔 서부 히말라야 산맥 중 다울라기리 산군에 속한 '구르자히말'이라는 산입니다.

높이는 7,193m로, 산 남쪽에는 3000m가 넘는 거대한 빙벽이 있습니다.

구르자히말은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에게도 특히 험한 곳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동경의 대상입니다.

이번 원정대는 이 구르자히말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 등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네팔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포카라에서 출발해 절반 쯤인 해발 3500m 고도까지 올라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수직으로 남쪽 암벽 3700m를 등반해 정상에 오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원정대 이름도 '코리안 웨이'로 지었습니다.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한국인만의 루트를 개척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원정대는 해발 3500m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강한 눈폭풍과 산사태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원정대는 결국 코리안 웨이의 꿈을 마지막까지 펼치지 못했습니다.

구르자히말은 앞서 1969년 일본 원정대가 처음 등정했고, 1972년 프랑스 원정대가 새로운 루트로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프랑스 원정대가 개척한 루트로 1988년 한 차례 등정한 적이 있지만, 이후 30년 동안 아무도 오른 적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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