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대장내시경, ‘용종’ 제거 시 암 발생 절반 ‘뚝’!

입력 2018.10.14 (08:00) 수정 2018.10.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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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0. 14.(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허정욱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오늘은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허정욱 교수와 함께합니다.
대장암을 주제로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내시경과 용종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광식:
예전에는 경력이 짧은 의사들이 투입되는 3월에는 대학병원에서 내시경을 하지 말라는 말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내시경의 숙련도가 중요하다는 의미겠죠?

▶허정욱:
네, 맞습니다. 모든 의료 부분이 마찬가지겠습니다마는 대장내시경도 의사의 숙련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대장내시경만을 전문하는 전문병원도 많이 생겼죠. 상급기관인 대학병원인 경우에는 교육기관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초에는 피교육자인 전임이라든지 아니면 젊은 교수들의 진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병원은 보통 팀 개념의 진료를 하기 때문에 보조인력이라든지 아니면 또 경험 많으신 교수님들의 자문을 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연초에는 꼭 내시경을 대학병원에서 피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대장 1~2m, S자 결장 굴곡 커 …내시경 통과 어려워

▷박광식:
대장의 길이가 꽤 길지 않나요? 구불구불하고요. 내시경으로 다 들여다보려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허정욱:
보통 소장의 길이는 한 5~6m입니다. 성인 대장의 길이는 1~2m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모양새나 생김새가 다르잖아요. 대장의 길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장은 위치에 따라서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S) 자 결장으로 구분하고요. 그다음부터 항문까지가 직장입니다. 그런데 특히 횡행결장, 평행한 위치의 길이가 사람마다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대장길이 차이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대장의 구조하고 굴곡의 정도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특히, 직장 윗부분에 있는 에스(S) 자 모양으로 생긴 에스 자 결장의 굴곡 정도가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장내시경을 통과하는데 의사 입장에서 특히 초보인 경우에는 굴곡 때문에 통과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대장내시경의 통과가 지연되는 경우에는 장내로 과도하게 가스가 주입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심한 복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장 용종은 가능한 모두 떼서, 현미경 확인해봐야!

▷박광식: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양성이든 악성이든 일단 모두 떼어내는 게 원칙인가요?

▶허정욱:
네, 가능하면 모두 떼어내는 게 좋습니다. 용종이란 것은 대장 점막표면에 돌출돼서 혹처럼 생긴 병변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용종이 그렇지만 모든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되는 건 아니고요. 용종은 떼어낸 이후에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조직학적으로 여러 가지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크게 '과형성 용종'하고 '선종성 용종'으로 구별할 수 있고요. 과형성 용종인 경우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고요. 그렇지만 이런 선종성 용종도 디스플라지아(dysplasia)라고 하는 '이형성'의 정도에 따라서 저등급과 고등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등급 이형성'(High-grade dysplasia)은 암의 전구 단계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떼어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전까지는 확진할 수 없는 거죠. 물론 육안적으로도 어느 정도 암을 시사하는 소견들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100% 정확도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용종으로 보이는 부분은 모두 떼서 조직검사를 해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대장내시경, '용종' 제거 시 암 발생 절반 줄어들어

그리고 이제 2012년도에 미국에서 국제 용종 연구 (National polyp study)라고 대규모 용종 연구결과가 세계 최고 저널에 보고가 된 바 있습니다. 연구결과, 대장암의 어떤 가족력이나 질환력이 없었던 일반인 중에서 용종절제를 받은 2,602명을 15년 동안 아주 장기적으로 관찰했는데요. 그중에서 12명의 대장암 환자가 있었습니다. 이 정도 확률은 보통 사람들이 생기는 대장암의 절반 확률입니다. 결국은 이 결과가 어떤 것을 의미하냐면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용종절제만 하더라도 대장암의 발생을 한 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이런 결과가 되는 겁니다.

(우측) 허정욱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우측) 허정욱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보통 1cm 용종에 '5년', 여기서 '암'까지 다시 '5년'

▷박광식:
용종의 70% 이상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양성이라고 들었는데, 용종이 암이 될 위험요인은 '크기'인가요?​

▶허정욱:
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1cm 정도의 용종이 생기는데 5년 이상 걸리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암으로 발전하는데 다시 5년 이상이 걸린다고 알려졌습니다. 물론 이런 시간적인 흐름이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이 될 확률은 증가합니다.

이 밖에도 조직학적인 여러 인자를 우리가 분석하는데요. 이형성 정도, 아까 이야기한 고등급이냐 저등급이냐로 따지기도 하고요. 모양 자체도 보는데요. 그냥 혹도 있지만, 목이 있는 혹도 있지만, 목이 없는 용종무경성 용종도 있습니다. 약간 살짝 올라오는 그런 모양인데, 이런 경우에 암이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크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모든 면을 고려해서 암에 대해 판단을 하게 됩니다.

▷박광식:
용종이 자라는 속도는 4~5년으로 아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내시경 검진주기가 5년,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으로 발전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모두 떼어내는 게 최선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허정욱:
네, 맞습니다. 대장내시경의 검사주기에 대해서는 용종이 있었냐, 없었냐 그리고 과연 떼어졌느냐? 그러면 어느 정도가 있었느냐에 따라서 이후 주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용종 누가 잘 생기나? 고령,술,담배,비만,당뇨…

▷박광식:
용종이 잘 생기는 체질이 있나요? 그런 분들은 용종을 떼어내도 내시경을 할 때마다 용종이 발견된다고 하던데요.

▶허정욱:
네, 용종의 종류에 따라서 대장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용종도 있고 아닌 용종도 있다고 말씀드렸죠. 이러한 용종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나이도 중요하고요 특히 50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 그다음에 궤양성 대장염이라든지 크론씨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도 용종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담배나 술 자체도 용종의 위험인자라고 알려졌고요. 당뇨라든지 비만이 심한 분들도 용종의 발생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가족력 자체도 위험인자가 될 수 있고요. 이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대변서 혈액 찾는 '분변잠혈검사', 가격대 성능비↑

▷박광식:
대장내시경 주기는 5년이지만 50세 이후 1년에 한 번씩은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데 필요한 검사인가요?

▶허정욱: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의 스크리닝 목적, 그러니까 선별목적으로 추천합니다. 대변을 채취해서 그 안에 혈액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겁니다. 그래서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라는 의미는 변속에 혈액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내에 출혈을 유발하는 이런 상황들이 있다는 얘기가 되고요. 용종이라든지 아니면 항문질환, 그리고 위암이나 대장암 같은 암이 있다는 의심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환자 입장에서는 대변만 채취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싸다 이런 장점이 있을 수가 있죠. 의료인 입장에서도 경제적인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장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크리닝 목적으로만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대장암 이외에 여러 다른 상황에서도 양성을 보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미죠. 또한, 분변 잠혈 검사 양성이면 추가로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병변을 확인하는 추가조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대장암의 확진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한 조직검사가 필수고요.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대장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또한 의심되는 경우는 조직검사를 통해서 암으로 확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박광식:
대장내시경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중간에 잠혈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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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4 08:00:07
    • 수정2018-10-20 08:13:55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0. 14.(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허정욱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오늘은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허정욱 교수와 함께합니다.
대장암을 주제로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내시경과 용종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광식:
예전에는 경력이 짧은 의사들이 투입되는 3월에는 대학병원에서 내시경을 하지 말라는 말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내시경의 숙련도가 중요하다는 의미겠죠?

▶허정욱:
네, 맞습니다. 모든 의료 부분이 마찬가지겠습니다마는 대장내시경도 의사의 숙련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대장내시경만을 전문하는 전문병원도 많이 생겼죠. 상급기관인 대학병원인 경우에는 교육기관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초에는 피교육자인 전임이라든지 아니면 젊은 교수들의 진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병원은 보통 팀 개념의 진료를 하기 때문에 보조인력이라든지 아니면 또 경험 많으신 교수님들의 자문을 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연초에는 꼭 내시경을 대학병원에서 피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대장 1~2m, S자 결장 굴곡 커 …내시경 통과 어려워

▷박광식:
대장의 길이가 꽤 길지 않나요? 구불구불하고요. 내시경으로 다 들여다보려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허정욱:
보통 소장의 길이는 한 5~6m입니다. 성인 대장의 길이는 1~2m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모양새나 생김새가 다르잖아요. 대장의 길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장은 위치에 따라서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S) 자 결장으로 구분하고요. 그다음부터 항문까지가 직장입니다. 그런데 특히 횡행결장, 평행한 위치의 길이가 사람마다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대장길이 차이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대장의 구조하고 굴곡의 정도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요. 특히, 직장 윗부분에 있는 에스(S) 자 모양으로 생긴 에스 자 결장의 굴곡 정도가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장내시경을 통과하는데 의사 입장에서 특히 초보인 경우에는 굴곡 때문에 통과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대장내시경의 통과가 지연되는 경우에는 장내로 과도하게 가스가 주입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심한 복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장 용종은 가능한 모두 떼서, 현미경 확인해봐야!

▷박광식: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양성이든 악성이든 일단 모두 떼어내는 게 원칙인가요?

▶허정욱:
네, 가능하면 모두 떼어내는 게 좋습니다. 용종이란 것은 대장 점막표면에 돌출돼서 혹처럼 생긴 병변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용종이 그렇지만 모든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되는 건 아니고요. 용종은 떼어낸 이후에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조직학적으로 여러 가지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크게 '과형성 용종'하고 '선종성 용종'으로 구별할 수 있고요. 과형성 용종인 경우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고요. 그렇지만 이런 선종성 용종도 디스플라지아(dysplasia)라고 하는 '이형성'의 정도에 따라서 저등급과 고등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등급 이형성'(High-grade dysplasia)은 암의 전구 단계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떼어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전까지는 확진할 수 없는 거죠. 물론 육안적으로도 어느 정도 암을 시사하는 소견들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100% 정확도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용종으로 보이는 부분은 모두 떼서 조직검사를 해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대장내시경, '용종' 제거 시 암 발생 절반 줄어들어

그리고 이제 2012년도에 미국에서 국제 용종 연구 (National polyp study)라고 대규모 용종 연구결과가 세계 최고 저널에 보고가 된 바 있습니다. 연구결과, 대장암의 어떤 가족력이나 질환력이 없었던 일반인 중에서 용종절제를 받은 2,602명을 15년 동안 아주 장기적으로 관찰했는데요. 그중에서 12명의 대장암 환자가 있었습니다. 이 정도 확률은 보통 사람들이 생기는 대장암의 절반 확률입니다. 결국은 이 결과가 어떤 것을 의미하냐면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용종절제만 하더라도 대장암의 발생을 한 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이런 결과가 되는 겁니다.

(우측) 허정욱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보통 1cm 용종에 '5년', 여기서 '암'까지 다시 '5년'

▷박광식:
용종의 70% 이상은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양성이라고 들었는데, 용종이 암이 될 위험요인은 '크기'인가요?​

▶허정욱:
네,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1cm 정도의 용종이 생기는데 5년 이상 걸리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암으로 발전하는데 다시 5년 이상이 걸린다고 알려졌습니다. 물론 이런 시간적인 흐름이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이 될 확률은 증가합니다.

이 밖에도 조직학적인 여러 인자를 우리가 분석하는데요. 이형성 정도, 아까 이야기한 고등급이냐 저등급이냐로 따지기도 하고요. 모양 자체도 보는데요. 그냥 혹도 있지만, 목이 있는 혹도 있지만, 목이 없는 용종무경성 용종도 있습니다. 약간 살짝 올라오는 그런 모양인데, 이런 경우에 암이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크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모든 면을 고려해서 암에 대해 판단을 하게 됩니다.

▷박광식:
용종이 자라는 속도는 4~5년으로 아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내시경 검진주기가 5년,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암으로 발전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모두 떼어내는 게 최선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허정욱:
네, 맞습니다. 대장내시경의 검사주기에 대해서는 용종이 있었냐, 없었냐 그리고 과연 떼어졌느냐? 그러면 어느 정도가 있었느냐에 따라서 이후 주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용종 누가 잘 생기나? 고령,술,담배,비만,당뇨…

▷박광식:
용종이 잘 생기는 체질이 있나요? 그런 분들은 용종을 떼어내도 내시경을 할 때마다 용종이 발견된다고 하던데요.

▶허정욱:
네, 용종의 종류에 따라서 대장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용종도 있고 아닌 용종도 있다고 말씀드렸죠. 이러한 용종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나이도 중요하고요 특히 50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 그다음에 궤양성 대장염이라든지 크론씨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도 용종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담배나 술 자체도 용종의 위험인자라고 알려졌고요. 당뇨라든지 비만이 심한 분들도 용종의 발생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가족력 자체도 위험인자가 될 수 있고요. 이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대변서 혈액 찾는 '분변잠혈검사', 가격대 성능비↑

▷박광식:
대장내시경 주기는 5년이지만 50세 이후 1년에 한 번씩은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데 필요한 검사인가요?

▶허정욱: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의 스크리닝 목적, 그러니까 선별목적으로 추천합니다. 대변을 채취해서 그 안에 혈액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겁니다. 그래서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라는 의미는 변속에 혈액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장내에 출혈을 유발하는 이런 상황들이 있다는 얘기가 되고요. 용종이라든지 아니면 항문질환, 그리고 위암이나 대장암 같은 암이 있다는 의심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환자 입장에서는 대변만 채취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싸다 이런 장점이 있을 수가 있죠. 의료인 입장에서도 경제적인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장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스크리닝 목적으로만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대장암 이외에 여러 다른 상황에서도 양성을 보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미죠. 또한, 분변 잠혈 검사 양성이면 추가로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병변을 확인하는 추가조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대장암의 확진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한 조직검사가 필수고요.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대장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또한 의심되는 경우는 조직검사를 통해서 암으로 확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박광식:
대장내시경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중간에 잠혈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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