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수륙기동단, 美해병대와 훈련장 밖 첫 공동전투 훈련

입력 2018.10.14 (13:26) 수정 2018.10.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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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과 미국 해병대의 공동 전투 훈련이 자위대 훈련장이 아닌 곳에서는 처음으로 가고시마 현 다네가시마에서 공개 실시됐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육상자위대와 미국 해병대는 앞서 지난 5일부터 다네가시마 나카타 마을의 공항 부지와 인근 해안에서 상륙 작전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늘(14일) 주민과 언론 등에 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수륙기동단은 지난 3월 나가사키 현 사세보의 육상자위대 아이노우라 주둔지를 거점으로 발족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점령된 낙도를 탈환한다는 가정 하에 수륙기동단 등 약 220명과 미국 해병대 약 10명이 참가했습니다. 훈련은 오전 6시쯤 수륙기동단 대원 등이 해상자위대 수송함에서 보트로 옮겨타고 다네가시마 해안에 상륙한 데 이어, 박격포 운반 부대가 도착해 공격 태세를 갖추는 방식, 그리고 대원들이 헬리콥터로 공항부지에 내려 목표 지점으로 전진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미일 공동의 전투 훈련이 자위대 훈련장이 아닌 곳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일 공동 상륙작전도 일본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훈련 뒤, 육상자위대 제2수륙기동연대 코마츠 제1중대장은 "상륙작전 능력과 공동대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충실한 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해병대 제3해병사단의 마크 부사단장은 "육상자위대의 수륙기동단과 첫 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 행동을 함께 함으로써 기량 등을 향상시킬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공동훈련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등 80여 명은 어제(13일) 나가타 마을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훈련이 시작된 것이 무섭다. 앞으로 훈련장 이외의 장소에서 당연하게 전투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접속 수역에서 확인된 것은 오늘(14일)을 포함해 모두 122일입니다. 이 가운데 접속 수역을 넘어 (일본 측 주장) 영해로 진입한 것은 17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지난해 동안 중국 해경국 선박이 이 지역 접속수역에서 확인된 것은 171일, (일본 측 주장)영해로 진입한 것은 29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훈련은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을 향해 미·일 연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습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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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4 13:26:04
    • 수정2018-10-14 19:01:46
    국제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과 미국 해병대의 공동 전투 훈련이 자위대 훈련장이 아닌 곳에서는 처음으로 가고시마 현 다네가시마에서 공개 실시됐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육상자위대와 미국 해병대는 앞서 지난 5일부터 다네가시마 나카타 마을의 공항 부지와 인근 해안에서 상륙 작전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늘(14일) 주민과 언론 등에 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수륙기동단은 지난 3월 나가사키 현 사세보의 육상자위대 아이노우라 주둔지를 거점으로 발족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점령된 낙도를 탈환한다는 가정 하에 수륙기동단 등 약 220명과 미국 해병대 약 10명이 참가했습니다. 훈련은 오전 6시쯤 수륙기동단 대원 등이 해상자위대 수송함에서 보트로 옮겨타고 다네가시마 해안에 상륙한 데 이어, 박격포 운반 부대가 도착해 공격 태세를 갖추는 방식, 그리고 대원들이 헬리콥터로 공항부지에 내려 목표 지점으로 전진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미일 공동의 전투 훈련이 자위대 훈련장이 아닌 곳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일 공동 상륙작전도 일본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훈련 뒤, 육상자위대 제2수륙기동연대 코마츠 제1중대장은 "상륙작전 능력과 공동대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충실한 훈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해병대 제3해병사단의 마크 부사단장은 "육상자위대의 수륙기동단과 첫 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 행동을 함께 함으로써 기량 등을 향상시킬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공동훈련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등 80여 명은 어제(13일) 나가타 마을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훈련이 시작된 것이 무섭다. 앞으로 훈련장 이외의 장소에서 당연하게 전투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접속 수역에서 확인된 것은 오늘(14일)을 포함해 모두 122일입니다. 이 가운데 접속 수역을 넘어 (일본 측 주장) 영해로 진입한 것은 17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지난해 동안 중국 해경국 선박이 이 지역 접속수역에서 확인된 것은 171일, (일본 측 주장)영해로 진입한 것은 29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훈련은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을 향해 미·일 연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습니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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