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휴대전화서 문제 유출 정황”…쌍둥이 피의자 입건

입력 2018.10.15 (21:15) 수정 2018.10.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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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숙명여고에서 불거진시험문제 사전유출 의혹은 점차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 학교 전 교무부장인 아버지의 휴대전화 등에서 시험문제가 사전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쌍둥이 두 딸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숙명여고에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 7월 말.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갑자기 성적이 오른 게 이상하다며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아이들이 문제풀이법을 교정해 열심히 공부했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PC나 휴대전화도 압수하셨나요?"]

수사 한 달여 만에 경찰은 아버지에 이어 두 딸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시험에 관해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일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해 증거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특히 휴대전화에서 문제 유출을 의심할 만한 여러 건의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시험지 촬영본이나 정답 같은 직접 증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숙명여고 2학년 학부모 : "증거가 나오고 쌍둥이들까지 혐의가 있고 입건됐다고 하니까 더욱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경찰은 어제(14일) 아버지와 쌍둥이 딸을 다시 불러 새로 확인한 정황 증거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두 딸 중 한 명이 지난 6일 1차 조사 때처럼 답답함을 호소해 조사가 중단돼 조만간 재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학교 측에 최근 치러진 중간고사 성적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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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휴대전화서 문제 유출 정황”…쌍둥이 피의자 입건
    • 입력 2018-10-15 21:17:36
    • 수정2018-10-15 2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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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숙명여고에서 불거진시험문제 사전유출 의혹은 점차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 학교 전 교무부장인 아버지의 휴대전화 등에서 시험문제가 사전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쌍둥이 두 딸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윤봄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숙명여고에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지난 7월 말.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갑자기 성적이 오른 게 이상하다며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아이들이 문제풀이법을 교정해 열심히 공부했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PC나 휴대전화도 압수하셨나요?"]

수사 한 달여 만에 경찰은 아버지에 이어 두 딸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시험에 관해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일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압수해 증거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특히 휴대전화에서 문제 유출을 의심할 만한 여러 건의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시험지 촬영본이나 정답 같은 직접 증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숙명여고 2학년 학부모 : "증거가 나오고 쌍둥이들까지 혐의가 있고 입건됐다고 하니까 더욱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경찰은 어제(14일) 아버지와 쌍둥이 딸을 다시 불러 새로 확인한 정황 증거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두 딸 중 한 명이 지난 6일 1차 조사 때처럼 답답함을 호소해 조사가 중단돼 조만간 재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학교 측에 최근 치러진 중간고사 성적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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