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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이착륙?…‘급변풍’ 관측 장비 없는 국내 공항
입력 2018.10.15 (21:43) 수정 2018.10.15 (22:1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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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이착륙?…‘급변풍’ 관측 장비 없는 국내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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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람의 세기나 방향이 갑자기 변하는 현상을 윈드시어, 급변풍이라고 하는데요.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이런 바람이 불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기장에게 미리 예보를 하게 돼 있는데, 우리나라 공항 대부분은 이 윈드시어 관측 장비가 없는 실정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착륙 직전 비행기가 갑자기 뒤집힐 듯 휘청합니다.

악천후 속에서 착륙을 준비하던 비행기가 훅 떨어집니다.

윈드시어, 급변풍에 휘말린 겁니다.

33년 전 미국에서는 급변풍을 만난 항공기가 떨어져 백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미국은 모든 공항에 급변풍 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예보를 합니다.

["온다, 온다! 됐다~"]

["아, 이륙하는데요?"]

["어머? 어머나!"]

우리나라 공항에도 해마다 '급변풍 경보'가 평균 5백여 건 내려집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측 장비가 아닌 예보관의 경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항공사 기장/여객기 경력 20년차 : "정확한 장비로 측정해서 알려주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경험상 알려주니까 확률도 떨어지고, 저희도 이게 맞는 정보인지 아닌지도 모르니까 대비도 늦을 수가 있고 그렇죠."]

김포 등 민간공항 4곳과 민간 여객기가 내리는 군공항 8곳에는 관측 장비가 아예 없습니다.

그나마 장비가 설치된 공항은 3곳 제주와 양양공항에는 '저층윈드시어관측장비(LLWAS) 하나 뿐입니다.

미국 기상학회 자료에 따르면 이 장비만으론 관측 적중률이 절반도 안 됩니다.

인천공항 한 곳만 90% 이상 적중이 가능하도록 장비 두 종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김종석/기상청장/오늘 국정감사 : "장비가 없으면 윈드시어 관측이 힘듭니다. 05 23 현재 기후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윈드시어가 점점 더 (많이) 발생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관측 장비를) 설치해야 됩니다."]

[문진국/자유한국당 의원/환노위 : "예산은 어차피 기상청이 그런 뜻을 가져줘야만 기재부도 이해를 하고 예산 편성을 하는 것이거든요"]

지난해 기상청은 제주공항의 윈드시어 관측장비 예산 30억 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전액 삭감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목숨 건 이착륙?…‘급변풍’ 관측 장비 없는 국내 공항
    • 입력 2018.10.15 (21:43)
    • 수정 2018.10.15 (22:10)
    뉴스 9
목숨 건 이착륙?…‘급변풍’ 관측 장비 없는 국내 공항
[앵커]

바람의 세기나 방향이 갑자기 변하는 현상을 윈드시어, 급변풍이라고 하는데요.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이런 바람이 불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기장에게 미리 예보를 하게 돼 있는데, 우리나라 공항 대부분은 이 윈드시어 관측 장비가 없는 실정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착륙 직전 비행기가 갑자기 뒤집힐 듯 휘청합니다.

악천후 속에서 착륙을 준비하던 비행기가 훅 떨어집니다.

윈드시어, 급변풍에 휘말린 겁니다.

33년 전 미국에서는 급변풍을 만난 항공기가 떨어져 백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미국은 모든 공항에 급변풍 관측 장비를 설치하고 예보를 합니다.

["온다, 온다! 됐다~"]

["아, 이륙하는데요?"]

["어머? 어머나!"]

우리나라 공항에도 해마다 '급변풍 경보'가 평균 5백여 건 내려집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측 장비가 아닌 예보관의 경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항공사 기장/여객기 경력 20년차 : "정확한 장비로 측정해서 알려주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경험상 알려주니까 확률도 떨어지고, 저희도 이게 맞는 정보인지 아닌지도 모르니까 대비도 늦을 수가 있고 그렇죠."]

김포 등 민간공항 4곳과 민간 여객기가 내리는 군공항 8곳에는 관측 장비가 아예 없습니다.

그나마 장비가 설치된 공항은 3곳 제주와 양양공항에는 '저층윈드시어관측장비(LLWAS) 하나 뿐입니다.

미국 기상학회 자료에 따르면 이 장비만으론 관측 적중률이 절반도 안 됩니다.

인천공항 한 곳만 90% 이상 적중이 가능하도록 장비 두 종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김종석/기상청장/오늘 국정감사 : "장비가 없으면 윈드시어 관측이 힘듭니다. 05 23 현재 기후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윈드시어가 점점 더 (많이) 발생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관측 장비를) 설치해야 됩니다."]

[문진국/자유한국당 의원/환노위 : "예산은 어차피 기상청이 그런 뜻을 가져줘야만 기재부도 이해를 하고 예산 편성을 하는 것이거든요"]

지난해 기상청은 제주공항의 윈드시어 관측장비 예산 30억 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전액 삭감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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