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제궁의 ‘특별 초대’…광주 여고생 초청받은 이유는?

입력 2018.10.16 (07:26) 수정 2018.10.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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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한국에서 초대됐다고 합니다.

광주의 한 여고 선생님과 학생들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태극기가 내걸린 파리 샹젤리제!

퍼레이드가 열린 개선문 앞에 교복을 입은 한국 여고생들이 눈에 띕니다.

["보세요. 이게 개선문입니다. 1836년에 완공됐습니다."]

한불 정상 만찬에 초청돼 광주에서 날아온 선생님과 학생들입니다.

["오늘의 메뉴하고요. 초코 아이스크림 주세요."]

엘리제궁으로부터 초대장이 온 건 한달 전입니다.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택하는 학생이 줄어든 요즘, 상황극 등 창의적으로 불어를 배우는 이 학교 수업을 주한 프랑스 대사가 참관했고, 만찬 초청에 다리를 놓은 겁니다.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랑스어를 배우며 프랑스 대통령까지 직접 만난 경험은, 학구열에 큰 자극이 됐습니다.

[최성은/광주 대광여고 2학년 : "앞으로 프랑스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대학 갔을 때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대학도 다녀보고 싶습니다."]

이 특별한 초대가 이뤄지기까진 30년 넘게 불어 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 훈장을 받은 선생님의 열정도 밑거름이 됐습니다.

[양수경/광주 대광여고 교사 : "프랑스 대사관에서 자료를 보급하고 흥미를 갖게하고, 프랑스어를 배우는 동기를 유발하는 게 상당히 부럽고 우리도 그렇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마크롱 정부는 수천억 원대 예산을 투입해 프랑스어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먼 곳에서 이들을 초청할 정도로 자국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정책적 배려는 각별합니다.

점차 사용 인구가 늘고 있는 한국어 정책에 있어서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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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6 07:28:31
    • 수정2018-10-16 08: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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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한국에서 초대됐다고 합니다.

광주의 한 여고 선생님과 학생들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태극기가 내걸린 파리 샹젤리제!

퍼레이드가 열린 개선문 앞에 교복을 입은 한국 여고생들이 눈에 띕니다.

["보세요. 이게 개선문입니다. 1836년에 완공됐습니다."]

한불 정상 만찬에 초청돼 광주에서 날아온 선생님과 학생들입니다.

["오늘의 메뉴하고요. 초코 아이스크림 주세요."]

엘리제궁으로부터 초대장이 온 건 한달 전입니다.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택하는 학생이 줄어든 요즘, 상황극 등 창의적으로 불어를 배우는 이 학교 수업을 주한 프랑스 대사가 참관했고, 만찬 초청에 다리를 놓은 겁니다.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랑스어를 배우며 프랑스 대통령까지 직접 만난 경험은, 학구열에 큰 자극이 됐습니다.

[최성은/광주 대광여고 2학년 : "앞으로 프랑스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대학 갔을 때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대학도 다녀보고 싶습니다."]

이 특별한 초대가 이뤄지기까진 30년 넘게 불어 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 훈장을 받은 선생님의 열정도 밑거름이 됐습니다.

[양수경/광주 대광여고 교사 : "프랑스 대사관에서 자료를 보급하고 흥미를 갖게하고, 프랑스어를 배우는 동기를 유발하는 게 상당히 부럽고 우리도 그렇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마크롱 정부는 수천억 원대 예산을 투입해 프랑스어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먼 곳에서 이들을 초청할 정도로 자국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정책적 배려는 각별합니다.

점차 사용 인구가 늘고 있는 한국어 정책에 있어서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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