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트럼프 “사우디 국왕, ‘언론인 살해’ 배후설 강하게 부인”

입력 2018.10.16 (07:28) 수정 2018.10.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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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살해 의혹과 관련해 사우디 국왕과의 통화에서 국왕이 정권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우디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평소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의 살해 의혹과 관련해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사우디 국왕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묻자 국왕이 사우디 정권의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우디 시민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게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제가 물어봤는데 매우 강하게 부인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불한당에 의해 살해됐을 수도 있는 것처럼 들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쩌면 사우디 국왕이 정말 모를 수도 있죠. 그의 생각을 알 수는 없지만, 불한당 살인자에게 당했을 수도 있다는 것처럼 들렸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사우디 언론인 피살 의혹에 대해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우디의 뭉칫 돈이 예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실리콘 밸리로 옮겨가, 대형 IT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받았기 때문이란 겁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투자에 높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평소 개방과 자유를 표방하며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자신들의 가장 큰 투자자에게 한마디 말도 걸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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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트럼프 “사우디 국왕, ‘언론인 살해’ 배후설 강하게 부인”
    • 입력 2018-10-16 07:31:21
    • 수정2018-10-16 08: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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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살해 의혹과 관련해 사우디 국왕과의 통화에서 국왕이 정권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우디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평소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던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의 살해 의혹과 관련해 국제 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사우디 국왕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묻자 국왕이 사우디 정권의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우디 시민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게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제가 물어봤는데 매우 강하게 부인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불한당에 의해 살해됐을 수도 있는 것처럼 들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쩌면 사우디 국왕이 정말 모를 수도 있죠. 그의 생각을 알 수는 없지만, 불한당 살인자에게 당했을 수도 있다는 것처럼 들렸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사우디 언론인 피살 의혹에 대해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우디의 뭉칫 돈이 예전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실리콘 밸리로 옮겨가, 대형 IT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받았기 때문이란 겁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투자에 높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평소 개방과 자유를 표방하며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자신들의 가장 큰 투자자에게 한마디 말도 걸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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