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저가항공 승무원들 ‘맨바닥 취침’ 사진 공개돼 논란

입력 2018.10.16 (13:28) 수정 2018.10.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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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승무원들이 공항 사무실 바닥에 드러 누워 잠을 자는 듯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포르투갈을 지나간 허리케인 '레슬리' 탓에 지난 12일 포르투갈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편이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우회 착륙했습니다.

라이언에어 승무원 24명은 공항의 한 사무실로 안내됐는데, 이들 중 일부가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 사진에 찍혔습니다.

라이언에어측은 성명을 내고 "사진은 연출된 것"이라면서 "어떤 승무원도 바닥에서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승무원들이 사무실에서 잠시 체류한 뒤 공항 내 VIP 라운지로 옮겼고 이튿날 포르투갈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에어 측은 허리케인 탓에 포르투갈로 향하던 여러 항공편이 말라가 공항으로 몰렸고 마침 그날이 스페인 국경일이라 호텔 예약이 마감돼 자사 승무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항공사의 포르투갈 승무원 노조 SNPVAC는 "해당 승무원들이 오전 1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최소한의 휴식 시설도 없는 사무실로 안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또 "음식이나 음료도 없고 좌석이 8개뿐인 사무실에 승무원 24명을 배치해 앉을 곳도 없었다"며 "사진에 보이듯 그들은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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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16 13:31:32
    국제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승무원들이 공항 사무실 바닥에 드러 누워 잠을 자는 듯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포르투갈을 지나간 허리케인 '레슬리' 탓에 지난 12일 포르투갈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항공편이 스페인 말라가 공항에 우회 착륙했습니다.

라이언에어 승무원 24명은 공항의 한 사무실로 안내됐는데, 이들 중 일부가 바닥에 드러누워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 사진에 찍혔습니다.

라이언에어측은 성명을 내고 "사진은 연출된 것"이라면서 "어떤 승무원도 바닥에서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승무원들이 사무실에서 잠시 체류한 뒤 공항 내 VIP 라운지로 옮겼고 이튿날 포르투갈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언에어 측은 허리케인 탓에 포르투갈로 향하던 여러 항공편이 말라가 공항으로 몰렸고 마침 그날이 스페인 국경일이라 호텔 예약이 마감돼 자사 승무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항공사의 포르투갈 승무원 노조 SNPVAC는 "해당 승무원들이 오전 1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최소한의 휴식 시설도 없는 사무실로 안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또 "음식이나 음료도 없고 좌석이 8개뿐인 사무실에 승무원 24명을 배치해 앉을 곳도 없었다"며 "사진에 보이듯 그들은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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