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폭행 담임교사 ‘영장신청’…검찰 ‘보강수사’ 지시

[앵커]

최근 잇따르고 있는 특수학교 폭행사건 속보입니다.

서울의 특수학교인 교남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실이 경찰수사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가담 정도가 심한 담임 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강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인 교남학교에서 한 학생이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5월부터 3개월 간 학교 CCTV 영상을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경찰은 교사들이 학생 2명을 13차례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담임교사인 이모 씨가 12차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가담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증거로 제출한 CCTV 영상의 재생이 안되는 문제 등 몇 가지를 보강하라고 지시했고, 경찰은 신속히 보강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최초로 고소당한 오모 교사가 엘리베이터에서 학생을 거칠게 잡아끈 혐의도 확인했으며, 다른 교사 7명의 폭행 가담 혐의도 확인했습니다.

학생들이 폭행을 당할 때 지켜보기만 했던 교사 3명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교사 12명을 검찰에 곧 송치하고 다른 CCTV 영상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