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진실과미래위원회 “블랙리스트 의심 자료 확인”

입력 2018.10.16 (19:26) 수정 2018.10.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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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한국방송이 박근혜 정부 시절 특정 모임을 결성하고 가입자 명단을 만들어 미가입자에게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등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의 방송 공정성과 독립성 침해 사례를 조사하는 진실과미래위원회가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지난 2016년 결성된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이 기자들에게 일방적인 편가르기를 강요하고 편성규약 등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상화 모임 참여 여부가 인사에 결정적 작용을 해 모임 결성 이후 선발된 특파원 12명 가운데 10명이 모임 참여자였고 보직자 60명 가운데 53명, 88%가 모임 참여자였습니다.

위원회는 또 당시 KBS 보도본부가 모임 가입자들을 별도 관리한,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로 보이는 문서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블랙리스트는 KBS 본사 기자 563명을 부서별로 나열한 뒤 비고란에 모임 가입 여부를 표시했습니다.

또 이런 보도본부 상황을 비판한 글을 기고한 기자는 강제 지방 전출됐습니다.

[정필모/KBS 부사장 : "불공정 방송 편파방송 왜곡방송에 항의하는 기자들과 pd들 내부 구성원들에서 온갖 갖갖이 명복을 붙여가지고 보복을 해왔습니다 보복인사 부당징계 뭐 보직해제 뭐 갖갖이 행태를 제한해왔습니다."]

KBS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과도한 홍보성 기사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거나 성주 군민의 사드 배치 관련 보도에 개입한 사례, 훈장 2부작 불방을 대표적인 방송 독립성 침해 사례로 위원회는 꼽았습니다.

위원회는 이때문에 제작 자율성이 훼손돼 KBS 보도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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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진실과미래위원회 “블랙리스트 의심 자료 확인”
    • 입력 2018-10-16 19:30:18
    • 수정2018-10-17 08: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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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한국방송이 박근혜 정부 시절 특정 모임을 결성하고 가입자 명단을 만들어 미가입자에게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등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의 방송 공정성과 독립성 침해 사례를 조사하는 진실과미래위원회가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지난 2016년 결성된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이 기자들에게 일방적인 편가르기를 강요하고 편성규약 등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상화 모임 참여 여부가 인사에 결정적 작용을 해 모임 결성 이후 선발된 특파원 12명 가운데 10명이 모임 참여자였고 보직자 60명 가운데 53명, 88%가 모임 참여자였습니다.

위원회는 또 당시 KBS 보도본부가 모임 가입자들을 별도 관리한, 사실상의 블랙리스트로 보이는 문서도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블랙리스트는 KBS 본사 기자 563명을 부서별로 나열한 뒤 비고란에 모임 가입 여부를 표시했습니다.

또 이런 보도본부 상황을 비판한 글을 기고한 기자는 강제 지방 전출됐습니다.

[정필모/KBS 부사장 : "불공정 방송 편파방송 왜곡방송에 항의하는 기자들과 pd들 내부 구성원들에서 온갖 갖갖이 명복을 붙여가지고 보복을 해왔습니다 보복인사 부당징계 뭐 보직해제 뭐 갖갖이 행태를 제한해왔습니다."]

KBS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과도한 홍보성 기사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거나 성주 군민의 사드 배치 관련 보도에 개입한 사례, 훈장 2부작 불방을 대표적인 방송 독립성 침해 사례로 위원회는 꼽았습니다.

위원회는 이때문에 제작 자율성이 훼손돼 KBS 보도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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