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108명 정규직 전환…서울교통공사 무더기 ‘특혜’ 논란

입력 2018.10.16 (21:39) 수정 2018.10.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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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직원의 친인척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채용절차가 간단한 무기계약직으로 일단 입사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특혜를 누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무기계약직 천2백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가운데 8%가 넘는 백8명의 명단입니다.

모두 정규직 직원의 친인척들입니다.

직원의 자녀가 31명으로 가장 많고 형제와 배우자, 부모, 5촌까지 친인척 범위도 다양합니다.

정규직은 다섯 단계 채용절차를 거치지만, 무기계약직은 세 단계로 비교적 간단합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친인척 재직 현황을 받아 공개한 자유한국당은, 이런 채용방식이 특혜이자 고용 세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불공정 수준 넘어 일종의 일자리 약탈 행위이고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입니다."]

특히 108명 가운데 60%는 2016년 구의역 사고 뒤에 입사했습니다.

무기직으로 입사하면 곧 정규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유한국당은 또 이 같은 친인척 재직 현황이 직원의 11.2%만 응답한 조사 결과여서 실제로는 해당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정상적인 공채라든가 선발 과정을 통해서 무기 업무직을 선발했고요, 무기 업무직 선발 이후에 올해 3월 1일에 정규직으로 전환한 겁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조사의 응답률이 자유한국당의 주장과 달리 99.8%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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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인척 108명 정규직 전환…서울교통공사 무더기 ‘특혜’ 논란
    • 입력 2018-10-16 21:41:49
    • 수정2018-10-16 22: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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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직원의 친인척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채용절차가 간단한 무기계약직으로 일단 입사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특혜를 누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무기계약직 천2백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가운데 8%가 넘는 백8명의 명단입니다.

모두 정규직 직원의 친인척들입니다.

직원의 자녀가 31명으로 가장 많고 형제와 배우자, 부모, 5촌까지 친인척 범위도 다양합니다.

정규직은 다섯 단계 채용절차를 거치지만, 무기계약직은 세 단계로 비교적 간단합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친인척 재직 현황을 받아 공개한 자유한국당은, 이런 채용방식이 특혜이자 고용 세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불공정 수준 넘어 일종의 일자리 약탈 행위이고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입니다."]

특히 108명 가운데 60%는 2016년 구의역 사고 뒤에 입사했습니다.

무기직으로 입사하면 곧 정규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유한국당은 또 이 같은 친인척 재직 현황이 직원의 11.2%만 응답한 조사 결과여서 실제로는 해당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정상적인 공채라든가 선발 과정을 통해서 무기 업무직을 선발했고요, 무기 업무직 선발 이후에 올해 3월 1일에 정규직으로 전환한 겁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조사의 응답률이 자유한국당의 주장과 달리 99.8%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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