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는다”…임종헌 ‘모르쇠’로 일관

입력 2018.10.17 (06:08) 수정 2018.10.17 (08: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제 검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았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어제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검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임 전 차장을 몇 차례 더 소환 조사 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또 다시 검찰 청사에 들어섭니다.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돌아간지 9시간만에 재소환된겁니다.

오해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던 첫 소환때와 달리 손을 내저으며 기자들의 질문을 막아섭니다.

[임종헌/前 법원행정처 차장 : "(오늘 재소환되셨는데 어떤 부분 적극적으로 소명하실 생각이십니까?) ......."]

이틀에 걸친 임 전 차장에 대한 조사에서 검찰은 '법관 사찰' 의혹 규명에 우선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차장 측은 한 마디로 '죄가 안된다'며 검찰과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된 연구회 중복가입 금지 조치에 대해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와해시키려는 목적이 아니었고, 법원 내 모든 연구회에 취한 조치라고 강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근거없이 한 일이 아니고 예규에 따라 진행한 점을 근거로 사찰이 아닌 정당한 사법행정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불리한 진술이나 문서를 내밀면 적극적으로 부인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이같은 부인에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전현직 판사 수십명을 조사하고, 임 전 차장의 USB를 압수하는 등 관련 진술과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몇차례 더 불러 강제징용 재판 개입 의혹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억나지 않는다”…임종헌 ‘모르쇠’로 일관
    • 입력 2018-10-17 06:09:12
    • 수정2018-10-17 08:24:25
    뉴스광장 1부
[앵커]

그제 검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았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어제 검찰에 재소환됐습니다.

검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임 전 차장을 몇 차례 더 소환 조사 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또 다시 검찰 청사에 들어섭니다.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돌아간지 9시간만에 재소환된겁니다.

오해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던 첫 소환때와 달리 손을 내저으며 기자들의 질문을 막아섭니다.

[임종헌/前 법원행정처 차장 : "(오늘 재소환되셨는데 어떤 부분 적극적으로 소명하실 생각이십니까?) ......."]

이틀에 걸친 임 전 차장에 대한 조사에서 검찰은 '법관 사찰' 의혹 규명에 우선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차장 측은 한 마디로 '죄가 안된다'며 검찰과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된 연구회 중복가입 금지 조치에 대해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와해시키려는 목적이 아니었고, 법원 내 모든 연구회에 취한 조치라고 강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근거없이 한 일이 아니고 예규에 따라 진행한 점을 근거로 사찰이 아닌 정당한 사법행정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불리한 진술이나 문서를 내밀면 적극적으로 부인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이같은 부인에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전현직 판사 수십명을 조사하고, 임 전 차장의 USB를 압수하는 등 관련 진술과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몇차례 더 불러 강제징용 재판 개입 의혹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