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 침구에서도 라돈 검출…제품 회수 조치

입력 2018.10.17 (06:44) 수정 2018.10.1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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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달 전 발생한 라돈 침대 파문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여전한데요.

이번엔 한 중소 의료기기 생산 업체가 사은품으로 증정한 침구류에서 라돈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모씨는 최근 오랫동안 써오던 침구류를 모두 바꿨습니다.

라돈 침대 파문 이후 불안한 마음에 이부 자리를 측정해 봤더니 라돈이 4천 2백 베크렐, 기준치보다 20배 넘는 수치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침구는 조 씨가 의료 기기를 살 때 받은 사은품이었습니다.

[조○○/라돈 검출 침구 사용자/음성변조 : "굉장히 황당하죠. 이게 도대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뭐 알려진 게 없으니까. 계속 라돈이 안 좋다고 얘길 하고 있잖아요."]

조 씨의 문제 제기 이후 시민 단체가 확인한 해당 의료 기기 업체의 라돈 검출 사은품은 7개.

백금이나 콩 섬유 등이 포함된 베개나 이불 등으로, 적게는 백 66베크렐부터 많게는 4천2백 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한 이불은 측정기가 측정할 수 있는 최대치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밀봉을 해서 적정한 장소에 보관을 한 연후에 정부가 라돈 제품에 대한 처리 지침이라든지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 그에 따라서 처리하는 것이..."]

해당 업체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라돈 검출 사실을 신고하고,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전국 60여개 지점에서 얼마나 많은 사은품이 제공됐는지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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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은품 침구에서도 라돈 검출…제품 회수 조치
    • 입력 2018-10-17 06:45:26
    • 수정2018-10-17 0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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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달 전 발생한 라돈 침대 파문으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여전한데요.

이번엔 한 중소 의료기기 생산 업체가 사은품으로 증정한 침구류에서 라돈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모씨는 최근 오랫동안 써오던 침구류를 모두 바꿨습니다.

라돈 침대 파문 이후 불안한 마음에 이부 자리를 측정해 봤더니 라돈이 4천 2백 베크렐, 기준치보다 20배 넘는 수치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침구는 조 씨가 의료 기기를 살 때 받은 사은품이었습니다.

[조○○/라돈 검출 침구 사용자/음성변조 : "굉장히 황당하죠. 이게 도대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뭐 알려진 게 없으니까. 계속 라돈이 안 좋다고 얘길 하고 있잖아요."]

조 씨의 문제 제기 이후 시민 단체가 확인한 해당 의료 기기 업체의 라돈 검출 사은품은 7개.

백금이나 콩 섬유 등이 포함된 베개나 이불 등으로, 적게는 백 66베크렐부터 많게는 4천2백 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한 이불은 측정기가 측정할 수 있는 최대치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밀봉을 해서 적정한 장소에 보관을 한 연후에 정부가 라돈 제품에 대한 처리 지침이라든지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면 그에 따라서 처리하는 것이..."]

해당 업체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라돈 검출 사실을 신고하고,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전국 60여개 지점에서 얼마나 많은 사은품이 제공됐는지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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