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사우디 언론인 영사관에서 살해 뒤 시신 훼손”

입력 2018.10.17 (09:38) 수정 2018.10.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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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2주 전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터기 당국의 비공식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카슈끄지 암살 의혹을 둘러싼 사우디, 미국, 터키 간 출구 전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폐쇄회로 TV 화면에 찍힌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터키 당국이 15일 밤 사우디 영사관을 9시간 동안 수색한 결과 카슈끄지는 영사관에서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터키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임을 전제로, 카슈끄지가 2주 전 살해된 뒤 시신이 훼손돼 처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화학물질에 의한 혈흔 반응이 영사관 곳곳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美 CNN 방송 보도 : "터키 조사관들이 사우디 영사관 내부가 새 페인트로 칠해져 있고 클리너로 지워져 있는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반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심문하고 송환해 오라고 지시한 건 맞지만, 사우디 정보 당국자가 과잉 충성심에 심문을 심하게 한 것이 사망 원인이었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같은 보도 내용은 카슈끄지가 영사관에서 살아서 떠났다고 말했던 사우디 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국왕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왕실 위기가 수습 국면에 들어서면서 사우디는 원유 무기화 위협을 거두고, 원유 증산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에대해 인권단체와 미국 야당 등은 사우디 왕실을 구원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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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사우디 언론인 영사관에서 살해 뒤 시신 훼손”
    • 입력 2018-10-17 09:40:31
    • 수정2018-10-17 09: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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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2주 전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터기 당국의 비공식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카슈끄지 암살 의혹을 둘러싼 사우디, 미국, 터키 간 출구 전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폐쇄회로 TV 화면에 찍힌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터키 당국이 15일 밤 사우디 영사관을 9시간 동안 수색한 결과 카슈끄지는 영사관에서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터키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임을 전제로, 카슈끄지가 2주 전 살해된 뒤 시신이 훼손돼 처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화학물질에 의한 혈흔 반응이 영사관 곳곳에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美 CNN 방송 보도 : "터키 조사관들이 사우디 영사관 내부가 새 페인트로 칠해져 있고 클리너로 지워져 있는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반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심문하고 송환해 오라고 지시한 건 맞지만, 사우디 정보 당국자가 과잉 충성심에 심문을 심하게 한 것이 사망 원인이었다"며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같은 보도 내용은 카슈끄지가 영사관에서 살아서 떠났다고 말했던 사우디 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국왕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왕실 위기가 수습 국면에 들어서면서 사우디는 원유 무기화 위협을 거두고, 원유 증산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에대해 인권단체와 미국 야당 등은 사우디 왕실을 구원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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