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 동결…성장률 전망치 2.7% 하향

입력 2018.10.18 (12:00) 수정 2018.10.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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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 로 다시 동결했습니다.

11개월 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 건데, 우리 경제가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 보다는 금리를 올렸을 때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더 클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낮은 2.7%로 전망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5% 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결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열 한달 째 1.5% 가 유지됐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0.75% 포인트까지 더 높아진 상황에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못한 건 금리를 인상할 만큼 경제 상황이 탄탄하지는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한은은 소비와 수출이 양호해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하면서도, 설비와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고, 고용이 부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월 평균 30만 명을 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10만 명 대 이하에 머물다가, 7, 8월에는 5천 명, 3천 명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아직은 한은 목표인 2%에 못 미쳤습니다.

여기에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불안이 계속돼 금리를 올리기에는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바로 금리를 올리는 것도 중립성 논란이 커질 수 있어 한국은행으로서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더 올릴 계획이고,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최근 금융 안정을 강조하며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 한 번 남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 당초 예상보다 0.2%포인트 낮췄습니다.

내년 전망치도 2.7%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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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 동결…성장률 전망치 2.7% 하향
    • 입력 2018-10-18 12:02:17
    • 수정2018-10-18 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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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 로 다시 동결했습니다.

11개월 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 건데, 우리 경제가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 보다는 금리를 올렸을 때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더 클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낮은 2.7%로 전망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5% 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결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열 한달 째 1.5% 가 유지됐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0.75% 포인트까지 더 높아진 상황에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못한 건 금리를 인상할 만큼 경제 상황이 탄탄하지는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한은은 소비와 수출이 양호해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하면서도, 설비와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고, 고용이 부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월 평균 30만 명을 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10만 명 대 이하에 머물다가, 7, 8월에는 5천 명, 3천 명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아직은 한은 목표인 2%에 못 미쳤습니다.

여기에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불안이 계속돼 금리를 올리기에는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바로 금리를 올리는 것도 중립성 논란이 커질 수 있어 한국은행으로서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더 올릴 계획이고,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최근 금융 안정을 강조하며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 한 번 남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 당초 예상보다 0.2%포인트 낮췄습니다.

내년 전망치도 2.7%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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