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현대차 현지 경영진에 출석 통보…“차량 화재 원인은?”

입력 2018.10.18 (19:22) 수정 2018.10.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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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에게 다음달 열리는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최근 주행 중 차량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화재의 원인을 밝혀 달라는 미국 소비자단체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입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장을 청문회에 부른 건 차량 화재 때문입니다.

최근 넉달 동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접수된 차량 화재 신고가 103건에 이르는데, 과거에 비해 85%나 급증한 수치라는 겁니다.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자동차 안전 센터가 소비자 신고와 문제제기를 주도했습니다.

[제이스 레빈/자동차 안전센터 이사 : "거의 매일 (화재) 신고가 들어옵니다. 한 대는 불에 탔습니다.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도로를 달리다 불이 났습니다."]

이 단체는 300만 대 가량의 차량을 리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대상 차종은 2011년에서 14년 사이 생산된 기아 소렌토와 K5, 현대 소나타와 산타페, 그리고 2010년에서 15년 사이 생산된 기아 쏘울 등 5개입니다.

이 가운데 쏘울을 제외한 4개 차종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세타 2' 엔진의 결함으로 2015년과 17년 두 차례에 걸쳐 160만 대 가량이 리콜을 받았지만,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차량 화재 비율이 업계 평균치 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체 파악한 화재 원인이 다양한 만큼 특정 엔진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조사에서도 지금까지 발생한 현대기아차의 차량 화재가 일정한 경향성을 띠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기아차 측은 강조했습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미국 의회 절차에 따라 합당한 소명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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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8 19:30:38
    • 수정2018-10-18 19: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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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에게 다음달 열리는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최근 주행 중 차량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화재의 원인을 밝혀 달라는 미국 소비자단체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입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장을 청문회에 부른 건 차량 화재 때문입니다.

최근 넉달 동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접수된 차량 화재 신고가 103건에 이르는데, 과거에 비해 85%나 급증한 수치라는 겁니다.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자동차 안전 센터가 소비자 신고와 문제제기를 주도했습니다.

[제이스 레빈/자동차 안전센터 이사 : "거의 매일 (화재) 신고가 들어옵니다. 한 대는 불에 탔습니다.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도로를 달리다 불이 났습니다."]

이 단체는 300만 대 가량의 차량을 리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대상 차종은 2011년에서 14년 사이 생산된 기아 소렌토와 K5, 현대 소나타와 산타페, 그리고 2010년에서 15년 사이 생산된 기아 쏘울 등 5개입니다.

이 가운데 쏘울을 제외한 4개 차종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세타 2' 엔진의 결함으로 2015년과 17년 두 차례에 걸쳐 160만 대 가량이 리콜을 받았지만,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차량 화재 비율이 업계 평균치 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체 파악한 화재 원인이 다양한 만큼 특정 엔진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조사에서도 지금까지 발생한 현대기아차의 차량 화재가 일정한 경향성을 띠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기아차 측은 강조했습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미국 의회 절차에 따라 합당한 소명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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