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운행 멈추고 대규모 집회

입력 2018.10.18 (21:12) 수정 2018.10.18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택시기사 수 만명이 오늘(18일)은 운행을 중단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면 택시업계가 다 죽는다며 반대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 죽인다! 다 죽인다! 택시가족 다 죽인다!"]

전국에서 모인 택시기사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메웠습니다.

정부 추산 3만, 집회 측 추산 최대 7만 명입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자가용을 나눠타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택시업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태/서울 지역 법인 택시기사 : "손님을 하나 태워서 출퇴근 시간에 돈을 번다는 게 4차산업이라는 건 난 제가 많이 못 배웠지만 그건 4차산업이 아니라고 봅니다."]

일부는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하며 법망을 피한 카카오의 영업을 정부가 막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집회가 열린 시각, 도로에는 택시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지역의 택시운행률이 80%대까지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정정임/서울시 미아동 : "아유 다리는 아프고 주사 이거 맞아서 여기 쑤시지 다리가 저려서 못 서 있겠다고 지금..."]

경기 인천 지역은 오전 한때 운행률이 5~60%까지 내려가 시민들의 불편이 더 컸습니다.

평소에도 택시 서비스에 불만이던 일부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카카오 카풀 반대 시민/음성변조 : "택시 기사분들이 만약에 수입이 없으면 가정이 파탄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카카오는 안 해도 되잖아요."]

택시기사들은 카풀 서비스를 막아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결의하면서, 시민에게는 승차 거부를 하지 않는 친절한 택시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카오 카풀 반대”…운행 멈추고 대규모 집회
    • 입력 2018-10-18 21:15:34
    • 수정2018-10-18 21:57:49
    뉴스 9
[앵커]

택시기사 수 만명이 오늘(18일)은 운행을 중단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면 택시업계가 다 죽는다며 반대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 죽인다! 다 죽인다! 택시가족 다 죽인다!"]

전국에서 모인 택시기사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메웠습니다.

정부 추산 3만, 집회 측 추산 최대 7만 명입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자가용을 나눠타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택시업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태/서울 지역 법인 택시기사 : "손님을 하나 태워서 출퇴근 시간에 돈을 번다는 게 4차산업이라는 건 난 제가 많이 못 배웠지만 그건 4차산업이 아니라고 봅니다."]

일부는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하며 법망을 피한 카카오의 영업을 정부가 막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집회가 열린 시각, 도로에는 택시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지역의 택시운행률이 80%대까지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정정임/서울시 미아동 : "아유 다리는 아프고 주사 이거 맞아서 여기 쑤시지 다리가 저려서 못 서 있겠다고 지금..."]

경기 인천 지역은 오전 한때 운행률이 5~60%까지 내려가 시민들의 불편이 더 컸습니다.

평소에도 택시 서비스에 불만이던 일부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지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카카오 카풀 반대 시민/음성변조 : "택시 기사분들이 만약에 수입이 없으면 가정이 파탄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카카오는 안 해도 되잖아요."]

택시기사들은 카풀 서비스를 막아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결의하면서, 시민에게는 승차 거부를 하지 않는 친절한 택시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