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묵직한 장을 가볍게” 쌉싸래한 맛, 알로에

입력 2018.10.19 (08:41) 수정 2018.1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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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장운동도 느려진다고 합니다.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있는 시간도 길어지게 되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알로에에 대해 준비했다고요?

[기자]

두 분은 알로에 좋아하세요?

어떻게 사용하세요?

[앵커]

여름 볕에 화상을 입었을 때 발라주면 정말 효과가 좋죠.

마스크팩으로도 하고요.

[기자]

맞습니다.

대부분 피부 미용이죠,

하지만 서양의 인삼으로 불리는 알로에는 원래 치료 목적으로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됐는데요.

고대 이집트 왕조는 물론 알렉산더 대왕이 원정에 나갈 때 병사들의 질병을 막기 위해서 알로에가 사용됐고 이후 실크로드를 거쳐 우리나라에도 보급돼 동의보감에 '노회'라고 기록돼 있는데요.

이런 알로에가 변비에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로에의 쓴맛과 물컹거리는 느낌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분도 적지 않은데, 그래서 알로에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넓은 초원과 야자수가 있는 제주도입니다.

이곳엔 무려 3만 제곱미터 정도의 알로에 농장이 있는데요.

푸릇푸릇 싱싱한 잎이 길고 까칠하죠.

바로 알로에 아보레센스입니다.

알로에는 남아프리카 등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다육 식물인데요.

다육식물이란,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잎이나 줄기 등에 물을 저장하는 식물을 말합니다.

알로에 자체에 물이 많기 때문에 습한 땅에선 뿌리가 썩는데요.

물 빠짐이 좋은 화산섬, 제주도는 알로에가 자라기 좋은 환경입니다.

[문재윤/알로에 농장 직원 : “알로에 작은 묘목에서 충분히 먹을 정도 자라는데 3년 정도 걸리겠고요. 충분히 먹을 정도 자라면 제일 바깥쪽의 아래쪽 잎이 오래된 잎이니까 그것부터 순차적으로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흔히 아는 것은 큰 잎의 ‘베라’인데요.

오늘 소개할‘아보레센스’는 잎이 좁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알로에를 노회라 기록하고 있는데요.

알로에의 ‘로에’에서 그 소리를 빌어 ‘노회’라고 부른 것입니다.

과거 피부질환에 좋다하여 중국에서 말려서 우리나라로 가져왔는데요.

동의보감에서 “노회는 약성은 차고 맛은 쓰며 독성이 없다. 치루와 열을 다스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맹원모/한의사 : “알로에는 성질이 차고 진액을 많이 포함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몸에 열이 많거나 피부가 건조하거나 이런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열이 많아서 생기는 변비에도 음식과 더불어 사용하면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가 찬 사람들은 사용상에 주의를 많이 해야 됩니다.”]

특히 아보레센스는 다른 종류의 알로에보다 식이섬유와 안트라퀴논 성분이 많은데요.

이 성분은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에 도움을 줍니다.

단, 오랜 기간 복용하면 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현승민/알로에 농장 직원 : “아보레센스는 베라보다 잎이 더 좁고 맛도 더 쌉싸래하고요. 노란색 진액이 많이 나옵니다.”]

아보레센스는 껍질이 연해 잎을 통째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씁쓸한 맛 때문에 그냥 먹기에는 불편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깨끗이 씻은 잎을 넣은 뒤 요구르트를 넣어 함께 갈아 마시면 쓴 맛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마승완/제주도 서귀포시 : “알로에 아보레센스의 쓴 맛과 물컹함 때문에 먹기가 꺼려졌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네요.”]

변비에 좋은 알로에 아보레센스, 맛있는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먼저 매콤하고 고소한 ‘아보레센스’ 부침개, 만들어 봅니다.

손질된 ‘아보레센스’를 껍질째 믹서에 넣고 갈아줍니다.

이제 양파와 소고기, 잘게 썬 김치를 넣고 밀가루를 더해줍니다.

여기에 준비한 아보레센스즙을 넣어 섞어 주는데요.

[맹원모/한의사 : “알로에가 성질이 차기 때문에 김치와 같이 요리를 하게 되면 김치의 매운 맛과 김치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유산균이라든지 섬유질이 장의 연동운동을 더 좋게 만들어 줄 수 있고요. 소고기는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서 장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궁합이 좋은 것으로 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아보레센스 김치전이 탄생합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죠.

알로에 즙은 밀가루 반죽에 넣어 수제비나 칼국수를 만들 때 활용해도 좋습니다.

남은 ‘아보레센스’는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보관이 가능한데요.

차로 만들면 3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손질한 ‘아보레센스’ 생잎과 대추를 적당량 넣어 주고요.

[박상남/경기도 김포시 : “알로에 아보레센스는 쓴 맛이 나거든요. 그래서 쓴 맛을 잡으려고 대추를 넣었습니다.”]

센 불에 충분히 끓여주면 변비에 도움이 되는 ‘아보레센스’ 차가 탄생합니다.

여기에 꿀을 넣으면 단맛을 높일 수 있는데요.

‘아보레센스’는 찬 성질이기 때문에 하루 2~3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정성가득, 알로에 아보레센스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

과연 그 맛은 어떨지 궁금한데요~

[장진형/경기도 김포시 : “알로에 아보레센스가 좀 써서 그냥 먹기에는 힘들었는데 이렇게 요리로 해서 먹으니까 쓰지 않고 맛있어서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장운동이 느려질 수 있는 쌀쌀한 요즘, 알로에 아보레센스로 더 가벼운 가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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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묵직한 장을 가볍게” 쌉싸래한 맛, 알로에
    • 입력 2018-10-19 08:48:27
    • 수정2018-10-19 09: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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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장운동도 느려진다고 합니다.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있는 시간도 길어지게 되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알로에에 대해 준비했다고요?

[기자]

두 분은 알로에 좋아하세요?

어떻게 사용하세요?

[앵커]

여름 볕에 화상을 입었을 때 발라주면 정말 효과가 좋죠.

마스크팩으로도 하고요.

[기자]

맞습니다.

대부분 피부 미용이죠,

하지만 서양의 인삼으로 불리는 알로에는 원래 치료 목적으로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됐는데요.

고대 이집트 왕조는 물론 알렉산더 대왕이 원정에 나갈 때 병사들의 질병을 막기 위해서 알로에가 사용됐고 이후 실크로드를 거쳐 우리나라에도 보급돼 동의보감에 '노회'라고 기록돼 있는데요.

이런 알로에가 변비에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로에의 쓴맛과 물컹거리는 느낌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분도 적지 않은데, 그래서 알로에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넓은 초원과 야자수가 있는 제주도입니다.

이곳엔 무려 3만 제곱미터 정도의 알로에 농장이 있는데요.

푸릇푸릇 싱싱한 잎이 길고 까칠하죠.

바로 알로에 아보레센스입니다.

알로에는 남아프리카 등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다육 식물인데요.

다육식물이란,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잎이나 줄기 등에 물을 저장하는 식물을 말합니다.

알로에 자체에 물이 많기 때문에 습한 땅에선 뿌리가 썩는데요.

물 빠짐이 좋은 화산섬, 제주도는 알로에가 자라기 좋은 환경입니다.

[문재윤/알로에 농장 직원 : “알로에 작은 묘목에서 충분히 먹을 정도 자라는데 3년 정도 걸리겠고요. 충분히 먹을 정도 자라면 제일 바깥쪽의 아래쪽 잎이 오래된 잎이니까 그것부터 순차적으로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흔히 아는 것은 큰 잎의 ‘베라’인데요.

오늘 소개할‘아보레센스’는 잎이 좁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알로에를 노회라 기록하고 있는데요.

알로에의 ‘로에’에서 그 소리를 빌어 ‘노회’라고 부른 것입니다.

과거 피부질환에 좋다하여 중국에서 말려서 우리나라로 가져왔는데요.

동의보감에서 “노회는 약성은 차고 맛은 쓰며 독성이 없다. 치루와 열을 다스린다.“고 적혀 있습니다.

[맹원모/한의사 : “알로에는 성질이 차고 진액을 많이 포함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몸에 열이 많거나 피부가 건조하거나 이런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열이 많아서 생기는 변비에도 음식과 더불어 사용하면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가 찬 사람들은 사용상에 주의를 많이 해야 됩니다.”]

특히 아보레센스는 다른 종류의 알로에보다 식이섬유와 안트라퀴논 성분이 많은데요.

이 성분은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에 도움을 줍니다.

단, 오랜 기간 복용하면 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현승민/알로에 농장 직원 : “아보레센스는 베라보다 잎이 더 좁고 맛도 더 쌉싸래하고요. 노란색 진액이 많이 나옵니다.”]

아보레센스는 껍질이 연해 잎을 통째로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씁쓸한 맛 때문에 그냥 먹기에는 불편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깨끗이 씻은 잎을 넣은 뒤 요구르트를 넣어 함께 갈아 마시면 쓴 맛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마승완/제주도 서귀포시 : “알로에 아보레센스의 쓴 맛과 물컹함 때문에 먹기가 꺼려졌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먹기도 편하고 맛도 좋네요.”]

변비에 좋은 알로에 아보레센스, 맛있는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먼저 매콤하고 고소한 ‘아보레센스’ 부침개, 만들어 봅니다.

손질된 ‘아보레센스’를 껍질째 믹서에 넣고 갈아줍니다.

이제 양파와 소고기, 잘게 썬 김치를 넣고 밀가루를 더해줍니다.

여기에 준비한 아보레센스즙을 넣어 섞어 주는데요.

[맹원모/한의사 : “알로에가 성질이 차기 때문에 김치와 같이 요리를 하게 되면 김치의 매운 맛과 김치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유산균이라든지 섬유질이 장의 연동운동을 더 좋게 만들어 줄 수 있고요. 소고기는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서 장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궁합이 좋은 것으로 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아보레센스 김치전이 탄생합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죠.

알로에 즙은 밀가루 반죽에 넣어 수제비나 칼국수를 만들 때 활용해도 좋습니다.

남은 ‘아보레센스’는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보관이 가능한데요.

차로 만들면 3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손질한 ‘아보레센스’ 생잎과 대추를 적당량 넣어 주고요.

[박상남/경기도 김포시 : “알로에 아보레센스는 쓴 맛이 나거든요. 그래서 쓴 맛을 잡으려고 대추를 넣었습니다.”]

센 불에 충분히 끓여주면 변비에 도움이 되는 ‘아보레센스’ 차가 탄생합니다.

여기에 꿀을 넣으면 단맛을 높일 수 있는데요.

‘아보레센스’는 찬 성질이기 때문에 하루 2~3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정성가득, 알로에 아보레센스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

과연 그 맛은 어떨지 궁금한데요~

[장진형/경기도 김포시 : “알로에 아보레센스가 좀 써서 그냥 먹기에는 힘들었는데 이렇게 요리로 해서 먹으니까 쓰지 않고 맛있어서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장운동이 느려질 수 있는 쌀쌀한 요즘, 알로에 아보레센스로 더 가벼운 가을 보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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