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들 셋 남겨두고…사고 수습하던 경찰관 참변

입력 2018.10.19 (19:08) 수정 2018.10.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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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뒤면 경찰의 날인데요.

오늘 경남 김해에서는 30대 경찰관이 교통 사고를 수습하다 과속 차량에 치여 순직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도로를 달립니다.

교차로에서 비상 깜빡이를 켜고 서 있는 화물차를 발견하고는 급히 방향을 틀어봅니다.

하지만 속도가 붙은 탓에 화물차 옆에 서 있던 경찰관을 치고, 50미터를 더 가서야 인근 식당 앞에 멈춰 섰습니다.

[서재덕/식당 주인/목격자 : "제트기 날아가는 식으로 제동이 없었어요. 여기 보면 (인도)턱을 그대로 넘어서 바로 (식당 앞에)박혔어요."]

어제(18일) 저녁 7시쯤 경남 김해에서 25살 장모 씨가, 교통사고를 수습 중이던 김해 중부서 34살 이상무 경사를 차로 쳤습니다.

크게 다친 이 경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사고 당시 제한 속도가 시속 70km인 국도에서 100km 넘는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이 경사는 2009년 서울에서 경찰이 돼 고향에서 근무하기 위해 동료 경찰관인 부인과 함께 지난해 5월 경남으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사는 한 살, 세 살, 다섯 살배기 아들 셋을 둔 아버지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경사의 영결식은 내일 김해중부경찰서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 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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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아들 셋 남겨두고…사고 수습하던 경찰관 참변
    • 입력 2018-10-19 19:10:00
    • 수정2018-10-19 19:17:59
    뉴스 7
[앵커]

이틀 뒤면 경찰의 날인데요.

오늘 경남 김해에서는 30대 경찰관이 교통 사고를 수습하다 과속 차량에 치여 순직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도로를 달립니다.

교차로에서 비상 깜빡이를 켜고 서 있는 화물차를 발견하고는 급히 방향을 틀어봅니다.

하지만 속도가 붙은 탓에 화물차 옆에 서 있던 경찰관을 치고, 50미터를 더 가서야 인근 식당 앞에 멈춰 섰습니다.

[서재덕/식당 주인/목격자 : "제트기 날아가는 식으로 제동이 없었어요. 여기 보면 (인도)턱을 그대로 넘어서 바로 (식당 앞에)박혔어요."]

어제(18일) 저녁 7시쯤 경남 김해에서 25살 장모 씨가, 교통사고를 수습 중이던 김해 중부서 34살 이상무 경사를 차로 쳤습니다.

크게 다친 이 경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사고 당시 제한 속도가 시속 70km인 국도에서 100km 넘는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이 경사는 2009년 서울에서 경찰이 돼 고향에서 근무하기 위해 동료 경찰관인 부인과 함께 지난해 5월 경남으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사는 한 살, 세 살, 다섯 살배기 아들 셋을 둔 아버지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경사의 영결식은 내일 김해중부경찰서에서 경남지방경찰청장 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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