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내년 초’ 방북 유력…“한반도 비핵화 촉진 계기”

입력 2018.10.19 (21:07) 수정 2018.10.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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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히면서 이제 가장 큰 관심은 실제 교황 방북이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여러가지로 준비해야 될 일들이 많아서 빨라도 내년 초쯤이나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천주교의 김희중 대주교는 K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교황의 사상 첫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가장 유력한 시기로는 내년 초가 꼽힙니다.

이 때쯤 일본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교황은 통상 지리적으로 가까운 2,3개 나라를 묶어서 순방하기 때문입니다.

[김희중/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시는 것도 통상적인 경우가 아닌 것으로 본다면 그렇게 긴 기간 상관없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2015년 교황의 쿠바 방문은 미국과 쿠바의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런 만큼 교황의 방북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어렵게 중재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게는 든든한 우군으로, 또 북한에는 정상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희중/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 "교황님과 이렇게 대담하면서 핵포기에 대한 약속을 다시 한번 한다면 그것은 더욱 더 확고해지지 않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미국측에서도 이것을 믿고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북이 이뤄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불확실한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초청장을 보낼 지 여부입니다.

과거 북한은 2차례 교황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천주교 전파 등 파장을 우려한 나머지 결국 불발시켰기 때문입니다.

국가 정상과 별도로 천주교 측에서도 초청장을 보내야 하지만 북한에는 교황청이 공식 인정하는 사제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높아지면 평양교구장을 겸하고 있는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다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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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내년 초’ 방북 유력…“한반도 비핵화 촉진 계기”
    • 입력 2018-10-19 21:08:55
    • 수정2018-10-19 2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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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의사를 밝히면서 이제 가장 큰 관심은 실제 교황 방북이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여러가지로 준비해야 될 일들이 많아서 빨라도 내년 초쯤이나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국천주교의 김희중 대주교는 K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교황의 사상 첫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가장 유력한 시기로는 내년 초가 꼽힙니다.

이 때쯤 일본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교황은 통상 지리적으로 가까운 2,3개 나라를 묶어서 순방하기 때문입니다.

[김희중/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시는 것도 통상적인 경우가 아닌 것으로 본다면 그렇게 긴 기간 상관없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2015년 교황의 쿠바 방문은 미국과 쿠바의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런 만큼 교황의 방북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어렵게 중재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게는 든든한 우군으로, 또 북한에는 정상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희중/대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 "교황님과 이렇게 대담하면서 핵포기에 대한 약속을 다시 한번 한다면 그것은 더욱 더 확고해지지 않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미국측에서도 이것을 믿고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북이 이뤄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불확실한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초청장을 보낼 지 여부입니다.

과거 북한은 2차례 교황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천주교 전파 등 파장을 우려한 나머지 결국 불발시켰기 때문입니다.

국가 정상과 별도로 천주교 측에서도 초청장을 보내야 하지만 북한에는 교황청이 공식 인정하는 사제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높아지면 평양교구장을 겸하고 있는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다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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