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앞두고…공공기관 친인척 무더기 입사 의혹

입력 2018.10.20 (06:08) 수정 2018.10.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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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채용 논란이 다른 공공기관으로도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와 국토정보공사 등에서 직원들의 친인척이 무더기로 입사해 채용 배경에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는 협력업체에 다니는 비정규직 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인천공항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직원 채용에 나섰습니다.

공항 보안을 담당하는 한 협력업체, 신입 비정규직 4명이 이 업체에 다니던 책임자 K 씨의 조카들입니다.

터미널 관리업체 신규 입사자 2명은 이웃 협력업체 직원들의 아들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직원 친인척 채용 의혹으로 인천공항 감사관실에서 공식 확인한 것만 14건입니다.

[박완수/자유한국당 의원/국토교통위원 : "협력업체 직원들이 정규직화될 것을 이미 예상을 하고 전부 협력업체로 들인 거죠. 자기 지인들을."]

인천공항공사는 조사 결과, 모두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일영/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정규직) 전환된 이후든 그전이든 채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냥 놔두지 않고 바로 조치를 할 겁니다."]

국토정보공사도 정규직 채용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해 말 비정규직 2백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19명이 기존 직원들의 친인척입니다.

공개채용 절차 없이 보조 인력 등으로 일하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뀐 겁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의원/국토교통위원 : "친인척을 임시로 쓰는 것도 문제가 있죠. 그렇지 않아요?"]

[최창학/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잘못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의원/국토교통위원 : "시험 보거나 공채로 뽑은 건 아니잖아요?"]

[최창학/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 "네. 문제가 있어요."]

고용 안정을 위한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직원 가족 채용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감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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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직 전환 앞두고…공공기관 친인척 무더기 입사 의혹
    • 입력 2018-10-20 06:10:50
    • 수정2018-10-20 0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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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채용 논란이 다른 공공기관으로도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와 국토정보공사 등에서 직원들의 친인척이 무더기로 입사해 채용 배경에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인천공항공사는 협력업체에 다니는 비정규직 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인천공항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직원 채용에 나섰습니다.

공항 보안을 담당하는 한 협력업체, 신입 비정규직 4명이 이 업체에 다니던 책임자 K 씨의 조카들입니다.

터미널 관리업체 신규 입사자 2명은 이웃 협력업체 직원들의 아들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직원 친인척 채용 의혹으로 인천공항 감사관실에서 공식 확인한 것만 14건입니다.

[박완수/자유한국당 의원/국토교통위원 : "협력업체 직원들이 정규직화될 것을 이미 예상을 하고 전부 협력업체로 들인 거죠. 자기 지인들을."]

인천공항공사는 조사 결과, 모두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일영/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정규직) 전환된 이후든 그전이든 채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냥 놔두지 않고 바로 조치를 할 겁니다."]

국토정보공사도 정규직 채용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해 말 비정규직 2백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19명이 기존 직원들의 친인척입니다.

공개채용 절차 없이 보조 인력 등으로 일하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뀐 겁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의원/국토교통위원 : "친인척을 임시로 쓰는 것도 문제가 있죠. 그렇지 않아요?"]

[최창학/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잘못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의원/국토교통위원 : "시험 보거나 공채로 뽑은 건 아니잖아요?"]

[최창학/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 "네. 문제가 있어요."]

고용 안정을 위한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직원 가족 채용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감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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