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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 성차별까지…여성 장애인 “월 60만 원 벌어요”
입력 2018.10.20 (21:14) 수정 2018.10.20 (21:5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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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 성차별까지…여성 장애인 “월 60만 원 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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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와 성차별을 동시에 겪고있는 사람들. 여성 장애인인데요.

교육을 받는 일, 일자리를 얻는 것도 뭐 하나 쉬운게 없는데 임금은 남성 장애인의 절반도 안됩니다.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직 게시판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3급 장애를 가진 이순자 씨입니다.

["기사 관리하는 부분이 있어가지고요. 통화도 돼야 하고...(그래서 남자 분들만 뽑아요?) 네"]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장애인인 데다 여성이라는 굴레가 발목을 잡습니다.

낮은 학력도 언제나 걸림돌입니다.

["엑셀 같은 거 자격증 있어야 되고요. 학력도 그렇고 자격미달이에요 저는유."]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학교 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자식 둔 게 큰 죄인 줄 알았고요. 집에 장애인 자식 있으면 숨기려고 그랬거든요. 쉬쉬하며"]

이 씨처럼 초등학교도 채 나오지 못한 여성 장애인이 남성 장애인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15세 이상 여성장애인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열 명 중 두 명꼴에 그칩니다.

임금도 형편 없습니다.

비장애인은 물론 남성 장애인 임금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이순자/지체장애 3급 : "여성으로 살기도 너무 힘들어요. 근데 장애라는 고통 속에서 사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힘들지만 받아들이고..."]

임시직 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이 씨는 기조생활수급으로 받는 50여만 원으로 한 달을 삽니다.

["다 적자에요 거의 다, 적자인데 그냥 안 쓰고서 사는 거 밖에 없어요."]

식비와 약값을 제하면 옷 한 벌 사는 건 꿈도 못꿉니다.

["이제 나이도 있어 일도 힘들다오. 이 동네, 저 동네 너무 고요해, 이 밤도 밖에는 풀벌레 귀뚜라미 소리만 옛날이 그리워서 슬피 우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장애에 성차별까지…여성 장애인 “월 60만 원 벌어요”
    • 입력 2018.10.20 (21:14)
    • 수정 2018.10.20 (21:55)
    뉴스 9
장애에 성차별까지…여성 장애인 “월 60만 원 벌어요”
[앵커]

장애와 성차별을 동시에 겪고있는 사람들. 여성 장애인인데요.

교육을 받는 일, 일자리를 얻는 것도 뭐 하나 쉬운게 없는데 임금은 남성 장애인의 절반도 안됩니다.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김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직 게시판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3급 장애를 가진 이순자 씨입니다.

["기사 관리하는 부분이 있어가지고요. 통화도 돼야 하고...(그래서 남자 분들만 뽑아요?) 네"]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장애인인 데다 여성이라는 굴레가 발목을 잡습니다.

낮은 학력도 언제나 걸림돌입니다.

["엑셀 같은 거 자격증 있어야 되고요. 학력도 그렇고 자격미달이에요 저는유."]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학교 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자식 둔 게 큰 죄인 줄 알았고요. 집에 장애인 자식 있으면 숨기려고 그랬거든요. 쉬쉬하며"]

이 씨처럼 초등학교도 채 나오지 못한 여성 장애인이 남성 장애인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15세 이상 여성장애인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열 명 중 두 명꼴에 그칩니다.

임금도 형편 없습니다.

비장애인은 물론 남성 장애인 임금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이순자/지체장애 3급 : "여성으로 살기도 너무 힘들어요. 근데 장애라는 고통 속에서 사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힘들지만 받아들이고..."]

임시직 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이 씨는 기조생활수급으로 받는 50여만 원으로 한 달을 삽니다.

["다 적자에요 거의 다, 적자인데 그냥 안 쓰고서 사는 거 밖에 없어요."]

식비와 약값을 제하면 옷 한 벌 사는 건 꿈도 못꿉니다.

["이제 나이도 있어 일도 힘들다오. 이 동네, 저 동네 너무 고요해, 이 밤도 밖에는 풀벌레 귀뚜라미 소리만 옛날이 그리워서 슬피 우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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