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전 사장 “전력 과소비로 온실가스 늘어”

입력 2018.10.21 (10:52) 수정 2018.10.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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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라도 전력 과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문제를 이유로 전기 과소비를 줄여야 한다며, "우리의 1인당 전력소비는 일본보다 32%, 독일보다 60% 많다"면서 "독일 정도로 아껴 쓰면 이산화탄소 걱정 거의 안 해도 될 텐데 우리의 감축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이 언급한 감축 계획은 우리나라가 파리협정을 통해 국제사회에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지난 7월 24일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배출전망(BAU) 대비 37% 줄이겠다는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확정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주요 세계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1만558kWh(킬로와트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천16kWh보다 높은데, 이는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구조 때문입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에서 산업용 비중이 2007년 50.5%에서 2016년 54.3%로 증가한 반면, 주택용 비중은 같은 기간 14.7%에서 13.3%로 줄었습니다.

김 사장은 "전력요금을 계속 저렴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지만, 문제는 낭비"라며 "더 많이 쓰는 만큼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배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기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환경비용을 사회로 전가하고 있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수요 쪽을 관리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환경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전기요금 때문에 과소비가 발생해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논리인데 향후 전기요금 개편 논의에서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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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라도 전력 과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문제를 이유로 전기 과소비를 줄여야 한다며, "우리의 1인당 전력소비는 일본보다 32%, 독일보다 60% 많다"면서 "독일 정도로 아껴 쓰면 이산화탄소 걱정 거의 안 해도 될 텐데 우리의 감축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이 언급한 감축 계획은 우리나라가 파리협정을 통해 국제사회에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지난 7월 24일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배출전망(BAU) 대비 37% 줄이겠다는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확정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주요 세계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전력소비량은 1만558kWh(킬로와트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천16kWh보다 높은데, 이는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구조 때문입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에서 산업용 비중이 2007년 50.5%에서 2016년 54.3%로 증가한 반면, 주택용 비중은 같은 기간 14.7%에서 13.3%로 줄었습니다.

김 사장은 "전력요금을 계속 저렴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지만, 문제는 낭비"라며 "더 많이 쓰는 만큼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배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기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환경비용을 사회로 전가하고 있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수요 쪽을 관리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환경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전기요금 때문에 과소비가 발생해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논리인데 향후 전기요금 개편 논의에서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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