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유럽 순방 마치고 서울 공항으로 귀국

입력 2018.10.21 (13:54) 수정 2018.10.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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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9일 동안의 유럽 5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7박 9일 동안의 유럽 순방 기간, 문 대통령은 프랑스를 국빈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고,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으며,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아셈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기간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잇따라 개별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들과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구상을 설명하면서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바티칸에서 교황을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전달한 자리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함에 따라 사실상 첫 교황 방북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는 판단이 설 경우 일부 제재를 풀어 비핵화 촉진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단계의 비핵화를 북한의 영변 핵 시설의 폐기로 보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 구상'은 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메이 영국 총리는 물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구상을 접한 유럽 각국 정상들은 일단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 즉 CVID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셈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발표된 의장 성명 역시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여타 파트너들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환영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시설 등에 대한 CVID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핵확산금지조약 NPT와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렇지만 문 대통령이 유럽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의 필요성을 공론화한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덴마크에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즉 P4G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덴마크 여왕 면담과 함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 개최된 P4G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전 지구적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함께 민관의 공동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조업 중심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해 온 아시아 각국이 환경 생태 보호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처럼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의 경우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모색하는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협력 증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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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1 13:54:29
    • 수정2018-10-21 14:45:30
    정치
7박9일 동안의 유럽 5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7박 9일 동안의 유럽 순방 기간, 문 대통령은 프랑스를 국빈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고,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으며,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아셈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기간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잇따라 개별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들과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구상을 설명하면서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바티칸에서 교황을 예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전달한 자리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함에 따라 사실상 첫 교황 방북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는 판단이 설 경우 일부 제재를 풀어 비핵화 촉진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단계의 비핵화를 북한의 영변 핵 시설의 폐기로 보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 구상'은 또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메이 영국 총리는 물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구상을 접한 유럽 각국 정상들은 일단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 즉 CVID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셈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발표된 의장 성명 역시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여타 파트너들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환영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시설 등에 대한 CVID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핵확산금지조약 NPT와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렇지만 문 대통령이 유럽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의 필요성을 공론화한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덴마크에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즉 P4G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덴마크 여왕 면담과 함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처음 개최된 P4G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전 지구적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함께 민관의 공동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조업 중심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추구해 온 아시아 각국이 환경 생태 보호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처럼 제조업 중심의 성장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의 경우 처음부터 경제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모색하는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협력 증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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