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합공중훈련 조정안 역제안…유예되면 단독 훈련”

입력 2018.10.21 (17:20) 수정 2018.10.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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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2월 초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의 시행을 유예하자는미국의 제안에 대해 우리 측은 군사 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조정 방안을 역제안했으며, 최종 결정은 이달 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 유예되더라도 우리 공군은 단독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12월에 있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유예하자고 먼저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외교 지원 원칙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려면 비질런트 에이스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라도 시행하는 '조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제안했습니다.

공군 출신인 정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연합공중훈련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지상군과 달리 동일한 공간에서 대규모로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군 지휘통제시스템을 활용하면 연합 훈련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조정안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조정 방안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군사위원회 본회의(MCM)와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예 결정이 발표된 과정과 관련해서는 "한미 국방장관이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인 과정에서 데이나 화이트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유예 결정을 19일 먼저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하루 뒤인 20일 "한미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발표해 유예가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란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주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 국정 감사에 출석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연합훈련은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공군 입장에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비질런트 에이스가 유예되더라도 우리 공군의 단독훈련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에는 2016년엔 우리측 70여 대와 미국측 100여 대, 2017년엔 우리측 90여 대와 미국측 180여 대의 항공기가 참여했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지난 2015년 처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으로, 연합 공군 전력의 전시 임무수행 능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비교적 공세적인 훈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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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0-21 18: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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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2월 초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의 시행을 유예하자는미국의 제안에 대해 우리 측은 군사 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조정 방안을 역제안했으며, 최종 결정은 이달 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 유예되더라도 우리 공군은 단독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12월에 있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유예하자고 먼저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외교 지원 원칙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려면 비질런트 에이스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라도 시행하는 '조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제안했습니다.

공군 출신인 정 장관은 매티스 장관에게 연합공중훈련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지상군과 달리 동일한 공간에서 대규모로 훈련을 하지 않더라도 군 지휘통제시스템을 활용하면 연합 훈련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조정안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조정 방안을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군사위원회 본회의(MCM)와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예 결정이 발표된 과정과 관련해서는 "한미 국방장관이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인 과정에서 데이나 화이트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유예 결정을 19일 먼저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하루 뒤인 20일 "한미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유예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발표해 유예가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란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주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 국정 감사에 출석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연합훈련은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공군 입장에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비질런트 에이스가 유예되더라도 우리 공군의 단독훈련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에는 2016년엔 우리측 70여 대와 미국측 100여 대, 2017년엔 우리측 90여 대와 미국측 180여 대의 항공기가 참여했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지난 2015년 처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으로, 연합 공군 전력의 전시 임무수행 능력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비교적 공세적인 훈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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