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귀국 종용하다 고함 막으려 실수로 질식사”

입력 2018.10.21 (17:36) 수정 2018.10.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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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인과 관련해 귀국을 종용하다 그가 고함을 지르자 이를 막는 과정에서 실수로 질식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총영사관을 방문한 카슈끄지를 총영사 집무실로 끌고 가 협상팀이 귀국하라고 종용했다"며 "이 과정에서 그가 소리를 높였고 이 소리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목을 조르다 실수로 질식사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애초 계획은 그에게 약물을 주입해 이스탄불의 안가에 일정 기간 감금했다가 그가 끝까지 귀국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놔주려는 것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그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할 의도였으나 죽고 말았다"며 의도적 살해가 아니라 귀국시키는 임무를 과도하게 수행하려다 벌어진 과실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예상치 못하게 그가 사망하자 협상팀은 카펫으로 그의 시신을 둘둘 말아 총영사관 밖으로 빼낸 뒤 현지 '조력자'에게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반정부 인사와 평화롭게 협상해 귀국을 설득하라는 '스탠딩 오더'(실행될 때까지 유효한 명령)가 있었다"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살해지시를 부인했습니다.

사우디 정부가 사건 초기 그가 총영사관을 나간 뒤 실종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 소식통은 "협상팀이 윗선에 허위로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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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1 17:36:41
    • 수정2018-10-21 18:57:28
    국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사인과 관련해 귀국을 종용하다 그가 고함을 지르자 이를 막는 과정에서 실수로 질식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1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총영사관을 방문한 카슈끄지를 총영사 집무실로 끌고 가 협상팀이 귀국하라고 종용했다"며 "이 과정에서 그가 소리를 높였고 이 소리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목을 조르다 실수로 질식사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애초 계획은 그에게 약물을 주입해 이스탄불의 안가에 일정 기간 감금했다가 그가 끝까지 귀국하지 않겠다고 버티면 놔주려는 것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그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할 의도였으나 죽고 말았다"며 의도적 살해가 아니라 귀국시키는 임무를 과도하게 수행하려다 벌어진 과실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예상치 못하게 그가 사망하자 협상팀은 카펫으로 그의 시신을 둘둘 말아 총영사관 밖으로 빼낸 뒤 현지 '조력자'에게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반정부 인사와 평화롭게 협상해 귀국을 설득하라는 '스탠딩 오더'(실행될 때까지 유효한 명령)가 있었다"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살해지시를 부인했습니다.

사우디 정부가 사건 초기 그가 총영사관을 나간 뒤 실종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 소식통은 "협상팀이 윗선에 허위로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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