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유치원’ 학부모 집회…당국 “재정 차등 지원”

입력 2018.10.21 (21:05) 수정 2018.10.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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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치원 학부모들이 집회를 열고 사립 유치원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교육당국은 정부 유치원 입학 관리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은 재정을 줄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쪽같은 우리 아이들, 엄마 아빠가 지켜줄게."]

풍선과 노란색 피켓을 든 학부모들이 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학부모들은 사립 유치원 개혁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김경숙/유치원 학부모 : "동탄에는 어린아이들이 굉장히 많아요. 젊은 부부들도 신도시라서 많은데, 지금 이 기회에 (비리 유치원) 뿌리를 뽑고 싶은 그런 마음뿐입니다."]

사립 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과 정부 유치원 모집 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장성훈/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먼저 '처음학교로' 도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립유치원에서는 입학하려면 입학설명회 일정을 일일이 맞춰서 들어야 해서 불편합니다."]

서울시 교육청도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재정을 차등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미참여 유치원에 매달 지급되는 원장 인건비 52만 원과 학급 운영비를 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우선 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실제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서울의 경우 올해 6.1%로 매우 저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치원 단체는 사립과 국공립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유아를 모집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동렬/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부회장 : "저희도 국공립과 같이 지원을 해주셔서 학부모 부담금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된다고 그러면 당연히 저희도 '처음학교로' 시스템 도입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한유총은 또, 사립유치원이 교육 공무원보다 깨끗하다며 비리 공무원의 실명도 공개하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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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 유치원’ 학부모 집회…당국 “재정 차등 지원”
    • 입력 2018-10-21 21:08:22
    • 수정2018-10-21 2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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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치원 학부모들이 집회를 열고 사립 유치원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교육당국은 정부 유치원 입학 관리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은 재정을 줄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쪽같은 우리 아이들, 엄마 아빠가 지켜줄게."]

풍선과 노란색 피켓을 든 학부모들이 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학부모들은 사립 유치원 개혁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김경숙/유치원 학부모 : "동탄에는 어린아이들이 굉장히 많아요. 젊은 부부들도 신도시라서 많은데, 지금 이 기회에 (비리 유치원) 뿌리를 뽑고 싶은 그런 마음뿐입니다."]

사립 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과 정부 유치원 모집 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장성훈/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먼저 '처음학교로' 도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립유치원에서는 입학하려면 입학설명회 일정을 일일이 맞춰서 들어야 해서 불편합니다."]

서울시 교육청도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재정을 차등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미참여 유치원에 매달 지급되는 원장 인건비 52만 원과 학급 운영비를 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우선 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실제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서울의 경우 올해 6.1%로 매우 저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유치원 단체는 사립과 국공립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유아를 모집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동렬/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부회장 : "저희도 국공립과 같이 지원을 해주셔서 학부모 부담금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된다고 그러면 당연히 저희도 '처음학교로' 시스템 도입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한유총은 또, 사립유치원이 교육 공무원보다 깨끗하다며 비리 공무원의 실명도 공개하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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