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공범?·우울증 감형?…‘김성수 사건’ 확인해 보니

입력 2018.10.22 (21:14) 수정 2018.10.22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이번 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잔혹한 범행수법이 알려지면서 그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백 만명 가까이나 됩니다.

이렇게 관심들이 높다보니 온라인과 SNS 상에는 그를 둘러싼 온갖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들의 실체를 최은진 기자가 하나 하나 팩트 체크 형식으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범인이 조선족이라더라', 잘못된 정봅니다.

'게임 아이디가 모두 한자다', '가족이 최근 국적 취득했다'

그럴듯한 말까지 퍼졌습니다.

하지만 김성수는 29살 한국 국적이고, 가족 역시 마찬가집니다.

동생이 피해자 팔을 잡고 있는 사이 형이 해쳤다는 건데, CCTV 영상 중 일부가 공개되면서 퍼진 얘깁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CCTV 원본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동생이 피해자 팔을 잡기는 합니다.

동생은 싸움을 말리려고 잡았다는 거고, 이때 형 손에 흉기는 없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조금 뒤 영상에서 김성수가 흉기를 휘두르는 데 이번엔 동생이 형 팔을 잡습니다.

경찰은 일단 공범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보다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 첫 출동 지령은 코드2, 긴급하지 않은 출동입니다.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신고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를 말리고 일단 철수합니다.

그런데 7분 뒤 형이 흉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숨지기 전 피해자는 이런 메시지를 사장에게 남겼습니다.

김성수가 돌아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단 겁니다.

출동 경찰은 그런 말을 들은 적 없다고 합니다.

경찰 첫 출동 때 김성수의 상태가 어땠는지는 앞으로 수사과정에 밝혀져야 합니다.

주로 오늘(22일) 나온 반응, 살인하고 치료 받는다는 건데요,

치료감호소는 범죄자를 수용해 치료하는 곳 맞습니다.

마약 중독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김성수는 치료가 아니라 정신감정 때문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감정유치인데, 공주 감호소에 31명이 대기중입니다.

최대 한달 검사를 하는데 거짓말인지를 확실하게 가리기 위해섭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으려면 꼭 해야할 일입니다.

우리 형법은 심신미약일 경우 감형한다고 돼 있습니다.

김성수는 우울증을 앓았는데, '조두순 사건'이나 '강남역 살인 사건' 범인처럼 감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그런데 감형이 그리 쉽게 이뤄지진 않습니다.

최근에 피고인이 심신장애를 주장한 사건을 보면 대략 5명 중 1명 꼴로 인정됐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범죄가 잔혹한 점이나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점 등으로 오히려 형량이 가중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생이 공범?·우울증 감형?…‘김성수 사건’ 확인해 보니
    • 입력 2018-10-22 21:15:55
    • 수정2018-10-22 22:00:49
    뉴스 9
[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이번 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잔혹한 범행수법이 알려지면서 그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백 만명 가까이나 됩니다.

이렇게 관심들이 높다보니 온라인과 SNS 상에는 그를 둘러싼 온갖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들의 실체를 최은진 기자가 하나 하나 팩트 체크 형식으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범인이 조선족이라더라', 잘못된 정봅니다.

'게임 아이디가 모두 한자다', '가족이 최근 국적 취득했다'

그럴듯한 말까지 퍼졌습니다.

하지만 김성수는 29살 한국 국적이고, 가족 역시 마찬가집니다.

동생이 피해자 팔을 잡고 있는 사이 형이 해쳤다는 건데, CCTV 영상 중 일부가 공개되면서 퍼진 얘깁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CCTV 원본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동생이 피해자 팔을 잡기는 합니다.

동생은 싸움을 말리려고 잡았다는 거고, 이때 형 손에 흉기는 없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조금 뒤 영상에서 김성수가 흉기를 휘두르는 데 이번엔 동생이 형 팔을 잡습니다.

경찰은 일단 공범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보다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 첫 출동 지령은 코드2, 긴급하지 않은 출동입니다.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신고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를 말리고 일단 철수합니다.

그런데 7분 뒤 형이 흉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숨지기 전 피해자는 이런 메시지를 사장에게 남겼습니다.

김성수가 돌아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단 겁니다.

출동 경찰은 그런 말을 들은 적 없다고 합니다.

경찰 첫 출동 때 김성수의 상태가 어땠는지는 앞으로 수사과정에 밝혀져야 합니다.

주로 오늘(22일) 나온 반응, 살인하고 치료 받는다는 건데요,

치료감호소는 범죄자를 수용해 치료하는 곳 맞습니다.

마약 중독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김성수는 치료가 아니라 정신감정 때문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감정유치인데, 공주 감호소에 31명이 대기중입니다.

최대 한달 검사를 하는데 거짓말인지를 확실하게 가리기 위해섭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으려면 꼭 해야할 일입니다.

우리 형법은 심신미약일 경우 감형한다고 돼 있습니다.

김성수는 우울증을 앓았는데, '조두순 사건'이나 '강남역 살인 사건' 범인처럼 감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그런데 감형이 그리 쉽게 이뤄지진 않습니다.

최근에 피고인이 심신장애를 주장한 사건을 보면 대략 5명 중 1명 꼴로 인정됐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범죄가 잔혹한 점이나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점 등으로 오히려 형량이 가중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