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 정운찬 KBO 총재의 암시?

입력 2018.10.23 (17: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한 정운찬 KBO 총재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가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불신을 넌지시 나타냈다.
정 총재는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TV로 선수를 본다(점검)라고 한 선 감독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대해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어 "경제학자가 시장에 가지 않고 지표만 갖고 분석하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정 총재는 또 "전임 감독제와 경기별 감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손 의원의 앞선 질의에 "전임 감독제를 찬성 안 합니다. 국제대회가 자주 열리지 않고 상비군도 없는 상황에서는 전임 감독제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정 총재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 복도로 빠져나갈 때 "제가 처음부터 하는 것이라면 전임 감독제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첫 야구 전임감독에 선임된 선동열

KBO는 지난해 7월 24일 야구에 처음으로 도입된 전임 감독직에 선 감독을 앉혔다. 임기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다. 선 감독은 그동안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과 관련한 사과 기자회견과 국정감사에 출석해서도 도쿄 올림픽까지 감독직을 수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현 KBO 총재가 선 감독과 더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보낸 상황이어서 선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게 됐다. 정 총재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 "전임 총재가 선임한 것이어서 제가 관두라 있으라 말할 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말한 것들은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 뿐이라며 일정한 선을 그으려 했지만 선 감독에게는 다소 사퇴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정 총재의 화법이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 정운찬 KBO 총재의 암시?
    • 입력 2018-10-23 17:35:56
    취재K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한 정운찬 KBO 총재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가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불신을 넌지시 나타냈다.
정 총재는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TV로 선수를 본다(점검)라고 한 선 감독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대해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라고 말했다. 정 총재는 이어 "경제학자가 시장에 가지 않고 지표만 갖고 분석하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정 총재는 또 "전임 감독제와 경기별 감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손 의원의 앞선 질의에 "전임 감독제를 찬성 안 합니다. 국제대회가 자주 열리지 않고 상비군도 없는 상황에서는 전임 감독제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정 총재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 복도로 빠져나갈 때 "제가 처음부터 하는 것이라면 전임 감독제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첫 야구 전임감독에 선임된 선동열

KBO는 지난해 7월 24일 야구에 처음으로 도입된 전임 감독직에 선 감독을 앉혔다. 임기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다. 선 감독은 그동안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과 관련한 사과 기자회견과 국정감사에 출석해서도 도쿄 올림픽까지 감독직을 수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현 KBO 총재가 선 감독과 더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보낸 상황이어서 선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게 됐다. 정 총재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 "전임 총재가 선임한 것이어서 제가 관두라 있으라 말할 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말한 것들은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 뿐이라며 일정한 선을 그으려 했지만 선 감독에게는 다소 사퇴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정 총재의 화법이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