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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인척 특혜?…산업인력공단 ‘채용비리 의심자’ 알면서 재고용
입력 2018.10.23 (21:11) 수정 2018.10.24 (07:3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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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인척 특혜?…산업인력공단 ‘채용비리 의심자’ 알면서 재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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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한창 뜨거운데요.

노동부 산하기관인 산업인력공단에서도 채용비리로 의심되는 정규직 전환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채용비리 의심자들은 주로 공단 전 현직 간부의 자녀나 친인척들이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빵기능사와 조리사 등 12가지 자격증 발급 업무를 맡았던 한국기술자격검정원.

감사원 지적으로 올 6월 문을 닫게 되자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검정원 직원을 재고용토록 했습니다.

그런데 공단 노조가 검정원 직원들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노동부가 6월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채용과정이 부적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규직 직원 8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명이 채용공고 없이 입사하거나 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감사에서 "어머니가 선거운동을 한 구의원의 소개"로 지원했다거나, "아버지를 통해 응시"했다, "사무총장에게 부탁"해 지원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 기술자격검정원 직원/음성변조 : "대개 직원들이 그런 것 같아요. 좀 쉬쉬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이 있긴 있었어요."]

그렇다면, 채용비리로 의심을 받았던 직원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노동부가 산업인력공단에 내려보낸 공문입니다.

검정원 직원 채용 시 채용비리자를 배제하라고 지시하고,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채용비리 의심자 51명 가운데 38명을 경력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단은 상시검정 업무에 차질이 예상돼 인력을 시급히 확보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말은 다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음성변조 : "(경력직) 임용되기 전에 한 달 동안 업무량은 늘었지만, 차질 없이 시행했거든요. 우리가 공정한 채용 절차를 마련하는 기관인데 이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뽑으니까 자괴감이 많이 들죠."]

산업인력공단의 현직 팀장의 아들과 또 다른 팀장의 조카, 전직 지사장과 과장의 아들 등 4명이 채용비리 의심자인데도 재고용됐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환노위원 : "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제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확실한 걸 보여서 국민들이 '아, 이제 제대로 돼 가겠구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올 상반기 산업인력공단의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은 100대 1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 또 친인척 특혜?…산업인력공단 ‘채용비리 의심자’ 알면서 재고용
    • 입력 2018.10.23 (21:11)
    • 수정 2018.10.24 (07:34)
    뉴스 9
또 친인척 특혜?…산업인력공단 ‘채용비리 의심자’ 알면서 재고용
[앵커]

요즘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한창 뜨거운데요.

노동부 산하기관인 산업인력공단에서도 채용비리로 의심되는 정규직 전환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채용비리 의심자들은 주로 공단 전 현직 간부의 자녀나 친인척들이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빵기능사와 조리사 등 12가지 자격증 발급 업무를 맡았던 한국기술자격검정원.

감사원 지적으로 올 6월 문을 닫게 되자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검정원 직원을 재고용토록 했습니다.

그런데 공단 노조가 검정원 직원들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노동부가 6월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채용과정이 부적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규직 직원 8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명이 채용공고 없이 입사하거나 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감사에서 "어머니가 선거운동을 한 구의원의 소개"로 지원했다거나, "아버지를 통해 응시"했다, "사무총장에게 부탁"해 지원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 기술자격검정원 직원/음성변조 : "대개 직원들이 그런 것 같아요. 좀 쉬쉬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이 있긴 있었어요."]

그렇다면, 채용비리로 의심을 받았던 직원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노동부가 산업인력공단에 내려보낸 공문입니다.

검정원 직원 채용 시 채용비리자를 배제하라고 지시하고,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채용비리 의심자 51명 가운데 38명을 경력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단은 상시검정 업무에 차질이 예상돼 인력을 시급히 확보하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말은 다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음성변조 : "(경력직) 임용되기 전에 한 달 동안 업무량은 늘었지만, 차질 없이 시행했거든요. 우리가 공정한 채용 절차를 마련하는 기관인데 이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뽑으니까 자괴감이 많이 들죠."]

산업인력공단의 현직 팀장의 아들과 또 다른 팀장의 조카, 전직 지사장과 과장의 아들 등 4명이 채용비리 의심자인데도 재고용됐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환노위원 : "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제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확실한 걸 보여서 국민들이 '아, 이제 제대로 돼 가겠구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올 상반기 산업인력공단의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은 100대 1이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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