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해상풍력 미래먹거리되려면

입력 2018.10.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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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석유공사와 울산시가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업성 검증를 위한
첫 발을 뗐는데요,
위기의 울산경제,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기획에서
성공 요소와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서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항 동쪽 58km지점 바다에 있는
가스플랫폼입니다.

2021년 6월이면 천연가스 생산이 끝나
제 기능을 다하게 됩니다.

운영사인 한국석유공사는
이 플랫폼에 최근 풍력자원 계측기인
'라이다'를 설치했습니다.

1년 동안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을 측정해
풍력발전 사업성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석유공사와 울산시는
이 '라이다' 설치를 시작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양수영/한국석유공사 사장
"(한국석유공사는)해양구조물 건설과 운용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기관은
라이다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가스전 재활용을 위한 법률개정 등에
협력하기 위해 공동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제반설비 제작에는
국내 조선해양 기술과 인력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송철호/울산시장
"국내 조선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불씨가 되고 울산 200메가와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조성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
동해가스전을 재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두 기관이 손을 맞잡은 것은
'윈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철거에 드는 비용
약 천 억원을 아낄 수 있고요,
울산시는
플랫폼 설치비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활용한 해상플랫폼에는
변전소를 만들고, 해저 가스관로는
전력 송신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인데요,
이같은 시설을 기반으로
2024년까지 총 200메가와트급
발전단지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선 우선
'라이다'에서 계측된 자료로
사업성을 검토해야 하고요,
예비타당성조사도 거쳐야 합니다.
가스전 재활용을 위해선
해저광물자원 개발법 개정도 필요하고,
외국업체만 배불리지 않으려면
국산화 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합니다.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건 제주 해상에 설치된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데요,
순수 국산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지만, 사업허가부터
준공까지 약 10년이 걸렸습니다.

이 사업과 비교해보면
울산은 고정식이 아닌 부유식이라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고,
규모가 7배, 사업비는 10배에 달해
투자자 모집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민원 발생 염려가 적고,
기초 구조물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
스무 곳이 넘지만
부유식 해상풍력을 추진 중인 곳은
울산이 유일합니다.
전국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성공하려면
관련기관들의 협업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KBS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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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유식해상풍력 미래먹거리되려면
    • 입력 2018-10-23 23:40:49
    뉴스9(울산)
[앵커멘트] 한국석유공사와 울산시가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업성 검증를 위한 첫 발을 뗐는데요, 위기의 울산경제, 해법을 모색하는 연중기획에서 성공 요소와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서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항 동쪽 58km지점 바다에 있는 가스플랫폼입니다. 2021년 6월이면 천연가스 생산이 끝나 제 기능을 다하게 됩니다. 운영사인 한국석유공사는 이 플랫폼에 최근 풍력자원 계측기인 '라이다'를 설치했습니다. 1년 동안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을 측정해 풍력발전 사업성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석유공사와 울산시는 이 '라이다' 설치를 시작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양수영/한국석유공사 사장 "(한국석유공사는)해양구조물 건설과 운용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기관은 라이다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가스전 재활용을 위한 법률개정 등에 협력하기 위해 공동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제반설비 제작에는 국내 조선해양 기술과 인력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송철호/울산시장 "국내 조선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불씨가 되고 울산 200메가와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조성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 동해가스전을 재활용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두 기관이 손을 맞잡은 것은 '윈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철거에 드는 비용 약 천 억원을 아낄 수 있고요, 울산시는 플랫폼 설치비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활용한 해상플랫폼에는 변전소를 만들고, 해저 가스관로는 전력 송신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인데요, 이같은 시설을 기반으로 2024년까지 총 200메가와트급 발전단지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선 우선 '라이다'에서 계측된 자료로 사업성을 검토해야 하고요, 예비타당성조사도 거쳐야 합니다. 가스전 재활용을 위해선 해저광물자원 개발법 개정도 필요하고, 외국업체만 배불리지 않으려면 국산화 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합니다.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건 제주 해상에 설치된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데요, 순수 국산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지만, 사업허가부터 준공까지 약 10년이 걸렸습니다. 이 사업과 비교해보면 울산은 고정식이 아닌 부유식이라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고, 규모가 7배, 사업비는 10배에 달해 투자자 모집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민원 발생 염려가 적고, 기초 구조물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이 스무 곳이 넘지만 부유식 해상풍력을 추진 중인 곳은 울산이 유일합니다. 전국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성공하려면 관련기관들의 협업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KBS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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