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거꾸로 솟아”…‘국가부도의 날’을 연기한 배우들의 소감

입력 2018.10.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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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오늘(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과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국희 감독은 "1997년은 우리 현대사에서 큰 변곡점이 되는 시기"라며 "IMF 협상은 지금까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시 긴박한 시대를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꼈던 남다른 감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김혜수 "피가 역류하는 느낌…반드시 만들어져야 해"


배우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피가 거꾸로 역류하고, 맥박수가 빨라지는 느낌이었다"며 "상상력이 가미된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검색을 하면서 읽었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이어 "우리 영화는 외환위기 당시 실제로 대책팀이 비공개로 운영됐다는 기사 한 줄에서 시작된 이야기인데, 97년 당시 저는 성인이었는데 전혀 몰랐다"며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판단하기도 전에 '이 영화는 반드시 만들어져야 해', '반드시 재미있게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극 중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연기한 배우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한시현이라는 인물을 떠올렸을 때 '원칙'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파란이 몰아쳤을 때 초지일관 원칙으로 움직이는 인물이 좀 더 많았더라면 현재 우리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싶었다"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유아인 "화가 나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배우 유아인은 "제가 그렇게 글을 잘 읽는 편이 아닌데도 시나리오를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며 "화가 나다가 정신이 번쩍 들다가 하면서 글에 흠뻑 빠졌다"고 이번 시나리오를 읽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1997년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굉장히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영화"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극 중 국가부도의 위기를 인생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을 연기했다.

허준호 "아픈 과거, 드러내고 함께 공유해야"


배우 허준호는 국가의 경제 위기 속에서 가정과 회사를 지켜야 하는 소시민 갑수를 연기했다. 허준호는 "갑수가 처한 현실처럼 깜깜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며 "상황은 다르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깜깜하고 아픈 상황이 우리가 더 좋아질 수 있는 모티브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픈 과거는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조우진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져"


배우 조우진은 극 중 김혜수와 대립하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았다.

조우진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걸 느꼈다"며 "그 흥분이 현장까지 이어진 듯하다. 그런 에너지가 관객들께도 전해져서 영화를 잘 보게 하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국민 배우 뱅상 카셀은 극 중 IMF 총재로 합류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다룬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사진 출처 : 영화 스틸컷]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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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4 16: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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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오늘(2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국가부도의 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과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국희 감독은 "1997년은 우리 현대사에서 큰 변곡점이 되는 시기"라며 "IMF 협상은 지금까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시 긴박한 시대를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꼈던 남다른 감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김혜수 "피가 역류하는 느낌…반드시 만들어져야 해"


배우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피가 거꾸로 역류하고, 맥박수가 빨라지는 느낌이었다"며 "상상력이 가미된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검색을 하면서 읽었다"고 밝혔다.

김혜수는 이어 "우리 영화는 외환위기 당시 실제로 대책팀이 비공개로 운영됐다는 기사 한 줄에서 시작된 이야기인데, 97년 당시 저는 성인이었는데 전혀 몰랐다"며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를 판단하기도 전에 '이 영화는 반드시 만들어져야 해', '반드시 재미있게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극 중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을 연기한 배우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한시현이라는 인물을 떠올렸을 때 '원칙'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파란이 몰아쳤을 때 초지일관 원칙으로 움직이는 인물이 좀 더 많았더라면 현재 우리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싶었다"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유아인 "화가 나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배우 유아인은 "제가 그렇게 글을 잘 읽는 편이 아닌데도 시나리오를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며 "화가 나다가 정신이 번쩍 들다가 하면서 글에 흠뻑 빠졌다"고 이번 시나리오를 읽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1997년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굉장히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영화"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극 중 국가부도의 위기를 인생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을 연기했다.

허준호 "아픈 과거, 드러내고 함께 공유해야"


배우 허준호는 국가의 경제 위기 속에서 가정과 회사를 지켜야 하는 소시민 갑수를 연기했다. 허준호는 "갑수가 처한 현실처럼 깜깜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며 "상황은 다르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깜깜하고 아픈 상황이 우리가 더 좋아질 수 있는 모티브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픈 과거는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조우진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져"


배우 조우진은 극 중 김혜수와 대립하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았다.

조우진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걸 느꼈다"며 "그 흥분이 현장까지 이어진 듯하다. 그런 에너지가 관객들께도 전해져서 영화를 잘 보게 하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국민 배우 뱅상 카셀은 극 중 IMF 총재로 합류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다룬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사진 출처 : 영화 스틸컷]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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