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 이형준, 5타 줄여 2R 단독 선두

입력 2018.10.26 (16:53) 수정 2018.10.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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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9년째 뛰는 이형준(26)은 '가을 사나이'로 불린다.

지금까지 따낸 4차례 우승 가운데 3승을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 수확했다.

2승은 제법 찬바람이 부는 11월에 나왔다.

이형준은 2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순위 4위에 올라 데뷔 이래 가장 풍성한 열매를 땄던 이형준은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우승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랭킹 2위를 달릴 만큼 안정된 기량을 보인 이형준은 시즌 첫 우승으로 '가을 사나이'의 명성을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이형준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박상현(35)을 턱밑까지 따라붙어 생애 첫 대상을 노릴 든든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형준은 대상 포인트 3천314점으로 박상현(4천412점)에 2천98점 뒤처져 있다. 우승하면 1천 점을 받는다. 박상현은 이 대회에 불참했다.

1라운드 때 날카로운 샷에 비해 그린 플레이가 받쳐주지 못했던 이형준은 이날은 여전히 예리한 샷 감각에 퍼트 감각도 올라와 신나는 버디 사냥을 벌였다.

이형준은 "전체적으로 만족한 라운드였다. 아쉬운 것도 없었다. 티샷과 퍼트 모두 좋았고 매일 이렇게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자평했다.

2번 홀(파3) 8m 버디로 포문을 연 이형준은 4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폴 한 발짝 옆에 떨궈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데 이어 1.5m 파퍼트를 놓쳤지만 6번 홀(파4), 7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살려냈다.

7번 홀(파4)에서 10m 거리 퍼트를 집어넣은 이형준은 10번(파5) 3m에 이어 14번 홀(파5)에서는 이글 성 버디를 보탰다.

경기를 마친 이형준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이번 대회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 모두 차지하고 싶다"면서 "신한동해오픈 때 박상현 선배한테 '제네시스 대상을 내가 차지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러라고 허락했다"며 웃었다.

이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 남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는 실낱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전날 확률 200만분의 1이라는 앨버트로스를 작성한 이태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이형준에 단 1타차 공동 2위(7언더파 13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황인춘(44)은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전날 2오버파 74타를 친 부담 탓에 이형준에 8타나 뒤져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아졌다.

지난 6월부터 필드를 떠났던 최경주(44)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에 트리플보기 1개를 곁들여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합계 8오버파 152타로 컷 통과에 실패한 최경주는 남은 이틀 동안 대회 호스트 역할에 전념하게 된다.

4개월 만에 경기를 치른 최경주는 "결과는 나빴지만, 샷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내년 2월께 복귀를 대비해 훈련과 몸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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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사나이’ 이형준, 5타 줄여 2R 단독 선두
    • 입력 2018-10-26 16:53:52
    • 수정2018-10-26 17:57:10
    연합뉴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9년째 뛰는 이형준(26)은 '가을 사나이'로 불린다.

지금까지 따낸 4차례 우승 가운데 3승을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 수확했다.

2승은 제법 찬바람이 부는 11월에 나왔다.

이형준은 26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 상금순위 4위에 올라 데뷔 이래 가장 풍성한 열매를 땄던 이형준은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우승 없이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랭킹 2위를 달릴 만큼 안정된 기량을 보인 이형준은 시즌 첫 우승으로 '가을 사나이'의 명성을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이형준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박상현(35)을 턱밑까지 따라붙어 생애 첫 대상을 노릴 든든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형준은 대상 포인트 3천314점으로 박상현(4천412점)에 2천98점 뒤처져 있다. 우승하면 1천 점을 받는다. 박상현은 이 대회에 불참했다.

1라운드 때 날카로운 샷에 비해 그린 플레이가 받쳐주지 못했던 이형준은 이날은 여전히 예리한 샷 감각에 퍼트 감각도 올라와 신나는 버디 사냥을 벌였다.

이형준은 "전체적으로 만족한 라운드였다. 아쉬운 것도 없었다. 티샷과 퍼트 모두 좋았고 매일 이렇게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자평했다.

2번 홀(파3) 8m 버디로 포문을 연 이형준은 4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폴 한 발짝 옆에 떨궈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데 이어 1.5m 파퍼트를 놓쳤지만 6번 홀(파4), 7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살려냈다.

7번 홀(파4)에서 10m 거리 퍼트를 집어넣은 이형준은 10번(파5) 3m에 이어 14번 홀(파5)에서는 이글 성 버디를 보탰다.

경기를 마친 이형준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이번 대회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 모두 차지하고 싶다"면서 "신한동해오픈 때 박상현 선배한테 '제네시스 대상을 내가 차지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그러라고 허락했다"며 웃었다.

이 대회를 포함해 이번 시즌 남은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는 실낱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전날 확률 200만분의 1이라는 앨버트로스를 작성한 이태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이형준에 단 1타차 공동 2위(7언더파 13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황인춘(44)은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전날 2오버파 74타를 친 부담 탓에 이형준에 8타나 뒤져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아졌다.

지난 6월부터 필드를 떠났던 최경주(44)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에 트리플보기 1개를 곁들여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합계 8오버파 152타로 컷 통과에 실패한 최경주는 남은 이틀 동안 대회 호스트 역할에 전념하게 된다.

4개월 만에 경기를 치른 최경주는 "결과는 나빴지만, 샷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내년 2월께 복귀를 대비해 훈련과 몸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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