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고립’ 한국 관광객 귀국 시작…내일부터 본격 이송

입력 2018.10.27 (21:05) 수정 2018.10.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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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 일부가 오늘(27일) 밤 국내로 돌아옵니다.

내일(28일)부터는 사이판 공항에 민항기 운항도 재개돼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의 귀국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군 수송기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27일) 오전 11시 20분,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뒤집힌 자동차와 처참히 부서진 공항 시설들은 강력했던 태풍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오늘(27일) 군 수송기에는 두 차례로 나뉘어 노약자와 임산부 등 우선 선발된 161명이 올랐습니다.

[정의성/관광객 : "토요일날 결혼해서 일요일 밤에 신혼여행으로 사이판에 왔고요. 아내가 임신 초기여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현지에선 탑승자 선발을 놓고 불만과 항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복순/관광객 : "노약자 우선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여행사들만 일차순으로 다 선발이 됐고..."]

이들은 군 수송기를 타고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했고, 괌에서 민항기로 갈아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사이판에 남은 관광객 천6백여 명은 공항 인근 호텔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28일)부터는 사이판 공항에 민항기 운항도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시간은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대로,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게 됩니다.

사이판에 취항중인 국내 항공사 중 아시아나는 내일(28일) 임시항공편 1대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모레부터 각각 임시항공편을 투입합니다.

정부는 우리 관광객들의 빠른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 추가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이판에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현지 공관 직원들은 식수와 식량, 상비약 등을 지원하면서 추가 지원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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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판 고립’ 한국 관광객 귀국 시작…내일부터 본격 이송
    • 입력 2018-10-27 21:08:10
    • 수정2018-10-28 22: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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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 일부가 오늘(27일) 밤 국내로 돌아옵니다.

내일(28일)부터는 사이판 공항에 민항기 운항도 재개돼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의 귀국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군 수송기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27일) 오전 11시 20분,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뒤집힌 자동차와 처참히 부서진 공항 시설들은 강력했던 태풍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오늘(27일) 군 수송기에는 두 차례로 나뉘어 노약자와 임산부 등 우선 선발된 161명이 올랐습니다.

[정의성/관광객 : "토요일날 결혼해서 일요일 밤에 신혼여행으로 사이판에 왔고요. 아내가 임신 초기여서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현지에선 탑승자 선발을 놓고 불만과 항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복순/관광객 : "노약자 우선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여행사들만 일차순으로 다 선발이 됐고..."]

이들은 군 수송기를 타고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했고, 괌에서 민항기로 갈아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사이판에 남은 관광객 천6백여 명은 공항 인근 호텔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28일)부터는 사이판 공항에 민항기 운항도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시간은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대로,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게 됩니다.

사이판에 취항중인 국내 항공사 중 아시아나는 내일(28일) 임시항공편 1대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모레부터 각각 임시항공편을 투입합니다.

정부는 우리 관광객들의 빠른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 추가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이판에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현지 공관 직원들은 식수와 식량, 상비약 등을 지원하면서 추가 지원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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