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태풍 여파 여전…“언제 돌아가나” 불안한 관광객들

입력 2018.10.27 (21:07) 수정 2018.10.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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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수송기가 투입됐지만 사이판을 빠져나온 관광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관광객들은 생활의 불편함과 경비 부족은 물론,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감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가 뽑히고 지붕이 날아가고,

사이판을 초토화시킨 태풍의 위력은 거대했습니다.

평화롭던 태풍 전을 찍은 위성사진과 확연히 비교되는 태풍 후의 모습.

비행장 옆 대형 건물들이 종잇장처럼 뜯겨나갔고,

마을의 집들 상당수가 흔적도 없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복구는 아직 엄두도 못 낼 상황이어서 남아있는 우리 관광객들은 물 같은 기본적인 물품들을 걱정해야 할 상황.

[신해인/사이판 여행객 : "단수랑 정전은 해결됐는데, 식수는 저희가 사 먹어야지 공급은 안 되고 있어요. 호텔에서. 가로등이나 나무나 이런 게 다 쓰러져 있고, 밤에는 가로등도 없어서 라이트켜고 조심해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사이판을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관광객들은 모두 천 6백여 명.

갈 수록 늘어가는 경비도 걱정이지만 언제 돌아갈지 모른다는 막막함에 불안감이 늘어갑니다.

내일(28일)부터 임시 항공편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잠시 설레기도 했지만, 공항 사정으로 투입이 대거 연기됐다는 소식에 막막함은 더 커졌습니다.

[권민기/사이판 여행객 : "저희한테 최고 필요한 건 항공기가 뜨고 내리냐 그게 제일 중요해요, 지금. (이송 항공편이) 온다는 날짜가 안 오고 또 연기되고 바뀌었거든요. 망연자실한 거예요."]

현재까지 수송기를 통해 사이판을 빠져나온 관광객의 수는 전체의 10분의 1 미만.

빠져나오지 못한 교민들은 귀국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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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판 태풍 여파 여전…“언제 돌아가나” 불안한 관광객들
    • 입력 2018-10-27 21:10:06
    • 수정2018-10-29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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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수송기가 투입됐지만 사이판을 빠져나온 관광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관광객들은 생활의 불편함과 경비 부족은 물론,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감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가 뽑히고 지붕이 날아가고, 사이판을 초토화시킨 태풍의 위력은 거대했습니다. 평화롭던 태풍 전을 찍은 위성사진과 확연히 비교되는 태풍 후의 모습. 비행장 옆 대형 건물들이 종잇장처럼 뜯겨나갔고, 마을의 집들 상당수가 흔적도 없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복구는 아직 엄두도 못 낼 상황이어서 남아있는 우리 관광객들은 물 같은 기본적인 물품들을 걱정해야 할 상황. [신해인/사이판 여행객 : "단수랑 정전은 해결됐는데, 식수는 저희가 사 먹어야지 공급은 안 되고 있어요. 호텔에서. 가로등이나 나무나 이런 게 다 쓰러져 있고, 밤에는 가로등도 없어서 라이트켜고 조심해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에요."] 사이판을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관광객들은 모두 천 6백여 명. 갈 수록 늘어가는 경비도 걱정이지만 언제 돌아갈지 모른다는 막막함에 불안감이 늘어갑니다. 내일(28일)부터 임시 항공편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잠시 설레기도 했지만, 공항 사정으로 투입이 대거 연기됐다는 소식에 막막함은 더 커졌습니다. [권민기/사이판 여행객 : "저희한테 최고 필요한 건 항공기가 뜨고 내리냐 그게 제일 중요해요, 지금. (이송 항공편이) 온다는 날짜가 안 오고 또 연기되고 바뀌었거든요. 망연자실한 거예요."] 현재까지 수송기를 통해 사이판을 빠져나온 관광객의 수는 전체의 10분의 1 미만. 빠져나오지 못한 교민들은 귀국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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