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찬반 여론 격렬한데…중간선거 이후 변화는?

입력 2018.10.27 (21:18) 수정 2018.10.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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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 국제부 박에스더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전망해보겠습니다.

박기자, 원래 중간선거가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성격을 갖긴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은 정말 극렬한가봐요.

[기자]

여론이 트럼프 지지 대 반대로 극단적으로 분열돼있습니다.

반트럼프 인사에 대한 폭발물 소포 사건도 그런 대립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봐야겠고요,

그게 선거에 대한 역대급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꼭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이 과거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습니다.

중간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보통은 그렇게 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에 유리하잖아요?

[기자]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여성, 젊은층, 유색인종의 선거 열기가 뜨거워서, 민주당이 우세하다, 이런 분석이 계속 나온 겁니다.

어제까지 조기 투표자 수가 천5백만명 정도로 추산이 되는데, 과거 비슷한 때와 비교하면 두 배나 높은 수칩니다.

그런데, 일부 접전주들에서 민주당이 아니라 공화당원이 투표를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이 이길 것 같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흔들리면 안된다'... 트럼프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해서 민주당이 여전히 우세해보이지만,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같고요.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하원이라도 민주당이 잡게되면 미국 정세가 바뀌게 될까요?

[기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민주당이,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딴지를 걸게 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변화가 생기죠.

이민정책, 감세, 미중 무역전쟁 등 무역-외교 등 트럼프 핵심정책에 대한 깐깐한 의회 검증이 시도될 것으로 보이고요,

러시아 대선 개입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스캔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보다는 정면돌파를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양당의 충돌이 더 격렬해질 수 있고요,

[앵커]

그러면 우리와의 관계도 좀 살펴보죠. 대북 정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민주당이 하원을 잡는다면, 대북정책도 검증 대상이 되니까요,

단기적으로 북미협상에 걸림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기본적으로는 대북 협상 옹호론자인데, '트럼프가 하는' 북미협상을 반대한 면이 있었거든요,

북한이 대처를 잘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부정적이기 때문에 강경한 입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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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찬반 여론 격렬한데…중간선거 이후 변화는?
    • 입력 2018-10-27 21:24:49
    • 수정2018-10-27 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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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 국제부 박에스더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전망해보겠습니다.

박기자, 원래 중간선거가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성격을 갖긴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은 정말 극렬한가봐요.

[기자]

여론이 트럼프 지지 대 반대로 극단적으로 분열돼있습니다.

반트럼프 인사에 대한 폭발물 소포 사건도 그런 대립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봐야겠고요,

그게 선거에 대한 역대급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꼭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이 과거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습니다.

중간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보통은 그렇게 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에 유리하잖아요?

[기자]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여성, 젊은층, 유색인종의 선거 열기가 뜨거워서, 민주당이 우세하다, 이런 분석이 계속 나온 겁니다.

어제까지 조기 투표자 수가 천5백만명 정도로 추산이 되는데, 과거 비슷한 때와 비교하면 두 배나 높은 수칩니다.

그런데, 일부 접전주들에서 민주당이 아니라 공화당원이 투표를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이 이길 것 같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흔들리면 안된다'... 트럼프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해서 민주당이 여전히 우세해보이지만,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같고요.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하원이라도 민주당이 잡게되면 미국 정세가 바뀌게 될까요?

[기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민주당이,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딴지를 걸게 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결정적인 변화가 생기죠.

이민정책, 감세, 미중 무역전쟁 등 무역-외교 등 트럼프 핵심정책에 대한 깐깐한 의회 검증이 시도될 것으로 보이고요,

러시아 대선 개입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스캔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보다는 정면돌파를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양당의 충돌이 더 격렬해질 수 있고요,

[앵커]

그러면 우리와의 관계도 좀 살펴보죠. 대북 정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민주당이 하원을 잡는다면, 대북정책도 검증 대상이 되니까요,

단기적으로 북미협상에 걸림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기본적으로는 대북 협상 옹호론자인데, '트럼프가 하는' 북미협상을 반대한 면이 있었거든요,

북한이 대처를 잘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부정적이기 때문에 강경한 입장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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