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대규모 토론회 ‘억울함 토로’…“집단행동 않겠다”

입력 2018.10.30 (21:13) 수정 2018.10.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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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 감사결과 공개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유치원 관계자들이 집결했습니다.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비리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동시 휴원등 집단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사립 유치원 관계자 4천 5백 명이 건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출입도 철저하게 통제됐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 "분회장이나 지회장 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스티커) 받아서 붙이고 들어가셔야 해요."]

유치원 원장들은 "폐원하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했고, 간이 설문조사에서도 폐원에 표가 쏟아졌습니다.

[사립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토론회 분위기가) 굉장히 침울해요. 그리고 밖에서 보시는 것보다 심각해요. 굉장히 심각해요."]

한 유치원 이사장은 아이들이 자신을 '도둑'이라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유치원 이사장/음성변조 : "내가 (유치원) 이사장인데, 집에서 나를 너희 부모님들이 뭐라고 그러냐, 그랬더니 "우리 아빠가 도둑놈이래요" (라고 합니다). (그럼) "이 할아버지가 좋은 사람입니까? 나쁜 사람입니까?" 물어보니까, "나쁜 사람이죠" (라고 합니다)."]

5시간에 걸친 토론 결과 한유총 비대위는 동시 휴원 등 "집단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개별 폐원이나 휴원 등의 움직임은 막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성혜/한국유치원총연합회 언론홍보이사 : "폐원에 대해서 어떤 집단 행동을 한다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현재 계획은 없습니다. 그것은 개인이 선택할 일이지 저희 비대위에서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한유총은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회계관리 시스템 도입을 거듭 주장하면서 공립과 사립을 동등하게 지원해 달라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한유총이 물리력으로 유치원 관련 정부 토론회를 여러 차례 파행시켰다"며 한유총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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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유총 대규모 토론회 ‘억울함 토로’…“집단행동 않겠다”
    • 입력 2018-10-30 21:16:40
    • 수정2018-10-30 21: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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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유치원 감사결과 공개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유치원 관계자들이 집결했습니다.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비리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동시 휴원등 집단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사립 유치원 관계자 4천 5백 명이 건물을 가득 채웠습니다.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출입도 철저하게 통제됐습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 "분회장이나 지회장 보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스티커) 받아서 붙이고 들어가셔야 해요."]

유치원 원장들은 "폐원하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했고, 간이 설문조사에서도 폐원에 표가 쏟아졌습니다.

[사립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토론회 분위기가) 굉장히 침울해요. 그리고 밖에서 보시는 것보다 심각해요. 굉장히 심각해요."]

한 유치원 이사장은 아이들이 자신을 '도둑'이라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유치원 이사장/음성변조 : "내가 (유치원) 이사장인데, 집에서 나를 너희 부모님들이 뭐라고 그러냐, 그랬더니 "우리 아빠가 도둑놈이래요" (라고 합니다). (그럼) "이 할아버지가 좋은 사람입니까? 나쁜 사람입니까?" 물어보니까, "나쁜 사람이죠" (라고 합니다)."]

5시간에 걸친 토론 결과 한유총 비대위는 동시 휴원 등 "집단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개별 폐원이나 휴원 등의 움직임은 막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성혜/한국유치원총연합회 언론홍보이사 : "폐원에 대해서 어떤 집단 행동을 한다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현재 계획은 없습니다. 그것은 개인이 선택할 일이지 저희 비대위에서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한유총은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회계관리 시스템 도입을 거듭 주장하면서 공립과 사립을 동등하게 지원해 달라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한유총이 물리력으로 유치원 관련 정부 토론회를 여러 차례 파행시켰다"며 한유총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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