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장난 댓글 썼다며 ‘욕설·폭행’…촬영까지 지시

입력 2018.10.30 (21:21) 수정 2018.10.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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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웹하드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퇴사한 직원을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폭력의 이유야 어떻든 장면은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년의 남성이 무릎을 꿇은 남성을 일으켜 세우더니,

["니가 뭐했는지 몰라서 그래?"]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니가 지금 우스워?"]

욕설을 섞어가며 사과까지 강요합니다.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 줄 알아.."]

["똑바로 해! 큰 소리로! (죄송합니다, 전 대표님)"]

["술도 안 먹고 그랬어? 이 XXX야."]

폭행 가해자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입니다.

이미 퇴사한 직원이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장난삼아 양 회장인 척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겁니다.

폭행 피해자는 주변에 피해가 갈까봐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이분이 워낙 IT 쪽에 발이 넓으신 분이고, 재력도 있으시니까, 유명하신 분이니까...혹시라도 제가 현재 있는 회사 대표님이나 직원들한테 보복성 이런 게 다가올 거 같아서."]

폭행 영상을 폭로한 뉴스타파는 업체 측에서 양 회장이 촬영 지시를 했고, 기념품처럼 소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부분에 대해서 저도 영상만 봤지 저도 모르니까... 벙져 있다고 보시면 돼요."]

양 회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고,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양진호 회장 자택 관계자 : "회장님 지금 안계십니다. (집에 안계세요? 그럼 언제쯤 돌아오세요?) 출장 중이셔서 그건 잘 모르겠고..."]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웹하드업체 위디스크를 수사 중인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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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호 회장, 장난 댓글 썼다며 ‘욕설·폭행’…촬영까지 지시
    • 입력 2018-10-30 21:23:24
    • 수정2018-10-30 2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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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웹하드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퇴사한 직원을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폭력의 이유야 어떻든 장면은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년의 남성이 무릎을 꿇은 남성을 일으켜 세우더니,

["니가 뭐했는지 몰라서 그래?"]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니가 지금 우스워?"]

욕설을 섞어가며 사과까지 강요합니다.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 줄 알아.."]

["똑바로 해! 큰 소리로! (죄송합니다, 전 대표님)"]

["술도 안 먹고 그랬어? 이 XXX야."]

폭행 가해자는 웹하드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입니다.

이미 퇴사한 직원이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장난삼아 양 회장인 척 댓글을 썼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겁니다.

폭행 피해자는 주변에 피해가 갈까봐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이분이 워낙 IT 쪽에 발이 넓으신 분이고, 재력도 있으시니까, 유명하신 분이니까...혹시라도 제가 현재 있는 회사 대표님이나 직원들한테 보복성 이런 게 다가올 거 같아서."]

폭행 영상을 폭로한 뉴스타파는 업체 측에서 양 회장이 촬영 지시를 했고, 기념품처럼 소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부분에 대해서 저도 영상만 봤지 저도 모르니까... 벙져 있다고 보시면 돼요."]

양 회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고,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양진호 회장 자택 관계자 : "회장님 지금 안계십니다. (집에 안계세요? 그럼 언제쯤 돌아오세요?) 출장 중이셔서 그건 잘 모르겠고..."]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웹하드업체 위디스크를 수사 중인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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