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17건 확인…진상조사위 시급

입력 2018.10.30 (21:40) 수정 2018.10.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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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력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정부공동조사단은 피해자 진술과 복무기록등을 토대로 성폭력 피해 17건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진실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듯합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사령부 수사관이 대낮에 여관으로 데려갔고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80년 5.18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여대생 김선옥 씨의 증언입니다.

김 씨를 비롯한 여성 17명이 계엄군과 수사관 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성가족부와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5·18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5개월 동안 조사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경환/민주평화당 의원/5.18특별법안 발의 : "상무대에 끌려간 여성들에게 조사관 등이 성추행을 하는 등 성고문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공동조사단은 피해자들로부터 가해자 이름과 인상착의, 계급 등에 대한 진술을 듣고 실제 복무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은 가해자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강제 조사 권한이 없고 시간도 촉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3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하는대로 자료를 넘길 계획입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진상조사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진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위원회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것을 방기하고 있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8년 만에 5.18 당시 성폭력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지만 가해자 조사 등 진실 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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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당시 계엄군 성폭력 17건 확인…진상조사위 시급
    • 입력 2018-10-30 21:41:17
    • 수정2018-10-30 2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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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력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정부공동조사단은 피해자 진술과 복무기록등을 토대로 성폭력 피해 17건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진실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듯합니다.

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사령부 수사관이 대낮에 여관으로 데려갔고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80년 5.18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여대생 김선옥 씨의 증언입니다.

김 씨를 비롯한 여성 17명이 계엄군과 수사관 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성가족부와 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5·18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5개월 동안 조사를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경환/민주평화당 의원/5.18특별법안 발의 : "상무대에 끌려간 여성들에게 조사관 등이 성추행을 하는 등 성고문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공동조사단은 피해자들로부터 가해자 이름과 인상착의, 계급 등에 대한 진술을 듣고 실제 복무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은 가해자를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강제 조사 권한이 없고 시간도 촉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3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하는대로 자료를 넘길 계획입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진상조사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조진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위원회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것을 방기하고 있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8년 만에 5.18 당시 성폭력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지만 가해자 조사 등 진실 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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