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에게 미안하다”…‘등촌동 전처 살해사건’ 피의자 검찰 송치

입력 2018.11.01 (09:26) 수정 2018.11.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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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모(49)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검찰로 호송되며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차량에 GPS를 설치한 것과 이혼 후 계속 피해자를 따라다닌 이유 등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또 "딸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아이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2일 오전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전 부인을 살해하기 두 달 전 피해자의 차량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달아 동선을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 김 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신원을 숨기려고 범행 당시 가발을 쓰고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의 딸들은 "어머니가 이혼 후 4년여 동안 아버지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며 "이혼 후 6번이나 이사를 했지만,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집요하게 쫓아다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딸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를 엄벌해달라는 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 자매는 "강서구 등촌동 47세 여성 살인사건의 주범인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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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들에게 미안하다”…‘등촌동 전처 살해사건’ 피의자 검찰 송치
    • 입력 2018-11-01 09:26:47
    • 수정2018-11-01 09:35:44
    사회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모(49) 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검찰로 호송되며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차량에 GPS를 설치한 것과 이혼 후 계속 피해자를 따라다닌 이유 등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또 "딸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아이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2일 오전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전 부인을 살해하기 두 달 전 피해자의 차량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달아 동선을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 김 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신원을 숨기려고 범행 당시 가발을 쓰고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의 딸들은 "어머니가 이혼 후 4년여 동안 아버지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며 "이혼 후 6번이나 이사를 했지만,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집요하게 쫓아다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딸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를 엄벌해달라는 청원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 자매는 "강서구 등촌동 47세 여성 살인사건의 주범인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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