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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의 최강시사] 유흥식 “교황, 한국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어”
입력 2018.11.01 (09:51) 수정 2018.11.01 (11:37)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준희의 최강시사] 유흥식 “교황, 한국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어”
-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에 애정 갖고 기도하는 최고의 후원자
- 교황, 사석에서도 방북의지 재차 표명
- 교황의 방북,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할 것
- 프란치스코 교황, 남북정상간 깊이 오래 대화 나누는 모습 인상적으로 봐
-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교황의 평양방문 기원 환영 담화 발표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1월 1일(목)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 정준희 :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북한에서 정식 초청장이 도착하면 방북하겠다는 교황의 뜻이 알려진 이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이탈리아 바티칸 교황청에서 주교 시노드 행사에 참석하면서 이 과정을 지켜보셨던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장이자 천주교 대전교구장이신 유흥식 주교 연결해서 교황 방북의 의미와 전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교님, 안녕하세요?

▶ 유흥식 : 반갑습니다.

▷ 정준희 : 저희가 대통령 교황청 방문 때부터 여러 차례 연락드렸었는데 이렇게 어렵게 모시게 됐습니다.

▶ 유흥식 : 제가 그 회의가 계속 바빴기 때문에 이렇게 제대로 대답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 정준희 : 아닙니다. 이렇게 모시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반갑습니다. 지난주까지 로마 교황청에 계시다가 최근에 돌아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 가장 가까이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지켜보셨잖아요.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성베드로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도 진행되고 또 미사 후에 대통령 연설도 있고 하는 그런 과정이 상당히 파격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로도 파격이었죠?

▶ 유흥식 : 맞습니다. 굉장한 파격이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청소년을 주제로 열린 세계 주교 시노드에 참석하면서 제가 교황님께서 살고 계신 산타 마르타 숙소에서 꼭 한 달을 살고 3일 전에 귀국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시노드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모여든 주교들이 교황님과 함께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가톨릭계의 가장 중요한 회의입니다. 제가 28일 떠나오는 날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교황님, 저 오늘 귀국합니다.”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저한테 아주 인자하신 미소로 그동안 함께 있어서 좋았고 한국 국민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 인사와 축복을 전해주고 내가 한국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달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서 청취자분들께 교황님의 인사와 축복을 전해드립니다.

▷ 정준희 : 감사합니다.

▶ 유흥식 :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3년 3월 13일에 교황이 되셨습니다. 5년 반 됐죠? 교황님이 당선되신 뒤에 7월에 브라질 세계 청년대회에 참석하셨고 2013년 5월에 가톨릭계와 동방 정교회 만남 50주년을 기념해서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하셨습니다. 이 두 방문은 이미 예정되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4년 8월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시는데 바로 교황님께서 스스로 결정하신 첫 번째 방문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였습니다.

▷ 정준희 : 그렇군요.

▶ 유흥식 :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굉장히 의미가 큽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시면서 선교사 없이 평신도에 의하여 복음이 전해진 나라, 한 세기 동안 적게는 1만 명 많게는 3만 명의 순교자를 배출한 나라이면서 같은 종족이면서도 전쟁을 하였고 또 서로 갈라져 있는 우리 현실을 잘 보셨습니다. 전쟁의 폐허와 역병을 이기고 강한 나라로 발전한 한국, 21세기를 아시아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한국이 아시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황님께서 항상 제가 볼 적마다 한국을 위해서 매일 기도하시고 그러니 우리로서는 우리의 최고의 후원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준희 : 참 이런 과정이 한국에 대한 교황님의 애정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미사 집전 과정에서도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한국어 인사하는 장면, 물론 종종 그런 일들이 방문 시에 그러니까 그 나라 방문 시에는 있기는 합니다만 로마에서 이렇게 되는 것들은 전혀 처음 본 것 같고 또 한국어 인사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또 감동들도 했던 것 같아요. 주교님께서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는데요.

▶ 유흥식 :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흔하지 않은 드문 일이 발생했습니다.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님께서도 전 과정에 참석하셨습니다. 전체회의가 있고 또 그룹회의로 두 회의가 항상 나눠져 있는데 함께 진행이 됐는데 저하고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하고는 같은 그룹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또 우리나라의 텔레비전으로 생중계한다는 사실을 제가 늦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연스럽게 파롤린 추기경님께 “한국 국민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 미사 시작할 적에 한국말을 꼭 하셔야 합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한국어 발음이 어려워서 국민들에게 놀림감이 되면 어쩌냐고 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롤린 추기경님과 함께 인사말을 정하고 로마자로 하나하나 써서 드렸고 한마디씩 연습을 하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그렇게 그룹회의 만나는 중간에 네 차례 연습을 하였고 제가 보기에는 아주 잘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추기경님들, 주교님들께 저를 당신 한국어 스승이라고 소개하시기도 하셨습니다.

▷ 정준희 : 저도 들었는데 상당히 정상스럽게 발음을 하시더라고요. 아마 주교님 역할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 유흥식 : 기회가 주어졌었습니다.

▷ 정준희 : 아무래도 이번에 문 대통령 방문에 면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이 있었던 건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거였는데 교황님께서 굉장히 흔쾌하게 말씀하셨어요. “초청장이 오면 언제든 방북할 수 있다.” 이러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는데 당시 이런 식의 준비를 하던 또는 소식을 기다리던 교황청의 분위기나 이런 게 어땠을까요?

▶ 유흥식 :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교황님께서 초청장이 오면 가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국무원장이신 파롤린 추기경님께서도 교황님께서 대답을 하셨고 풀어야 할 여러 가지 문제도 있는데 지금부터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제가 교황청 실무 담당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는데 교황님께서 결정하시면 기꺼이 모든 짐을 다하겠다는 자세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교황님께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 만나신 후에 식당에서 뵀을 적에도 저는 묻지 않고 옆에 있는 주교님이 “교황님, 북한 가십니까?” 그랬더니 나 간다고 말했으니까, 여건이 되면 가겠다고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분명한 건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구체적인 실무적인 준비회의를 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북한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황님의 방문은 항상 신자들의 신앙을 도와주기 위한 방문입니다. 그런데 실무 준비에서 많은 구체적인 사항들을 논할 것으로 보는데 현재 세계에는 스스로를 공산주의 국가라고 부르는 나라가 5개국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베트남, 라오스, 쿠바 그리고 북한입니다. 북한을 뺀 나머지 나라에는 종교의 자유가 제한적이지만 가톨릭계의 주교들과 사제들이 있고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주교가 있고 사제가 있으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허용하고 있음으로 최소한의 종교 자유는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주교도 사제도 상주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 정부와 많은 대화를 통하여 교황님께서 방문하실 수 있는 여건이 준비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황님 방문이 이루어진다면 북한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많은 나라로부터 인정을 받을 것이고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경제에도 살림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6.25전쟁이 끝나고 65년이 됐습니다. 부모, 형제 가족들이 일생을 갈려 살고 있습니다. 이제 끝날 때가 됐기 때문에 저는 정말 새로 주어진 이번 기회를 꼭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여건에서 교황님께서 초청장이 오면 가시겠다는 의지는 확실하십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차분하게 많은 대화를 통하여 서로 간의 합의를 이루어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 상대를 존중하며 마음을 열고 신뢰를 가지고 깊이 있는 대화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 정준희 : 방북 예상, 이런 것들을 쉽게 하기는 어려운데요. 언제쯤 짐작할 수 있을까요?

▶ 유흥식 : 제가 말씀드린다면 지금은 아무도 모르고 하느님만 알고 계십니다. 다만 지금 말씀을 드렸듯이 여러 가지 정말 새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대화와 상호이해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정준희 : 말 그대로 차분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또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교황께서 이렇게 한반도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보이시는 그런 것이 참 좋으면서도 어떤 계기로 이렇게 하게 되셨을까라는 그런 궁금증도 들 것 같아요. 어떤가요?

▶ 유흥식 : 알고 계시지만 지난해만 해도 전 세계에서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나라가 한반도로 봤습니다. 그런데 금년 들어서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그 뒤에 남북 정상이 3번을 만나셨고 또 북미회담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가톨릭 교황님도 그러시고 거기 교황청 당사자들도 관련된 분들도 남북의 정상들이 둘이서 서로 깊이 오랫동안 나누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그럽니다. 정말 그렇다면 이제 남과 북의 정상이 저렇게 신뢰를 가지고 만난다고 그러면 충분히 자기들끼리 이렇게 해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제가 봐도 판문점선언, 평양선언도 그렇고 또 DMZ 지뢰 제거 또 군사회담을 통한 서로 간의 군사 활동 중지 등 이런 일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잖아요. 그리고 또 정말 한반도에 핵이 없이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 약속들을 지킬 수 있도록 주위 여건, 주위에서도 잘 도와주고 좀 하는 일들이 우리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어떤 과거의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눈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시대가 바뀐 것을 보면서 정말 하나하나 좀 대화하면서 풀어갔으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정준희 : 교황님의 의지도 깊으시고 그다음에 한반도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시고 특히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그런 식의 어떤 목표가 확고해 보이시는데요. 교황님이 만약에 평양을 방문하시게 된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게 되실까요?

▶ 유흥식 : 그래서 제가 2014년에 교황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이틀 동안 제가 옆에서 모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마다 가서 찾아뵙기도 하고 편지도 드리고 이번에 또 한 달 동안 살았는데 정말 교황님 사시는 자체가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큰 메시지를 주고 계신 걸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교황님께서는 그 상황에 맞는 말씀을 하실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가 바로 한국인들에 의해 성취되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아시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여하는 동방의 빛이 되기를 바라실 것만을 분명히 표현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시면서 바로 정말 세상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평화롭게 바라시는 그런 말씀을 그런 행적을 이런저런 모습으로 보이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아시아 평화, 그러니까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 평화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이런 말씀을 아마 해 주실 것 같은 그런 기대가 있는데요. 우리 교황께서는 가톨릭 신자들의 어떤 신앙적 지주이기도 하지만 사실 세계 평화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으신 분이잖아요. 가톨릭계에서 교황님의 방북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유흥식 : 실은 제가 한 달 이상을 로마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을 적에는 제가 한국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여러 가지 인터넷 메스컴을 통해서 여럿 접했는데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교황님의 평양 방문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환영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교황님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에 기여하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교황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북한을 방문하셔서 우리나라 다시 한 번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가톨릭계 신자들은 특별히 교황님의 방북은 물론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를 저도 기회가 있을 적마다 부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가난하고 질병에 허덕이는 북한의 형제 자매들 구체적으로 돕는 데에 앞장서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말씀처럼 정말 주는 삶을 통해서 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저는 정말 모든 분들께 부탁을 드리고 있고 이것은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체험을 통해서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받으면 행복한데 주면 더 행복합니다.

▷ 정준희 : 오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유흥식 : 오늘 고맙습니다.

▷ 정준희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장이자 천주교 대전교구장이신 유흥식 주교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 [정준희의 최강시사] 유흥식 “교황, 한국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어”
    • 입력 2018.11.01 (09:51)
    • 수정 2018.11.01 (11:37)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준희의 최강시사] 유흥식 “교황, 한국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어”
-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에 애정 갖고 기도하는 최고의 후원자
- 교황, 사석에서도 방북의지 재차 표명
- 교황의 방북,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에 큰 기여할 것
- 프란치스코 교황, 남북정상간 깊이 오래 대화 나누는 모습 인상적으로 봐
-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교황의 평양방문 기원 환영 담화 발표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1월 1일(목)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 정준희 :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북한에서 정식 초청장이 도착하면 방북하겠다는 교황의 뜻이 알려진 이후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이탈리아 바티칸 교황청에서 주교 시노드 행사에 참석하면서 이 과정을 지켜보셨던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장이자 천주교 대전교구장이신 유흥식 주교 연결해서 교황 방북의 의미와 전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교님, 안녕하세요?

▶ 유흥식 : 반갑습니다.

▷ 정준희 : 저희가 대통령 교황청 방문 때부터 여러 차례 연락드렸었는데 이렇게 어렵게 모시게 됐습니다.

▶ 유흥식 : 제가 그 회의가 계속 바빴기 때문에 이렇게 제대로 대답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 정준희 : 아닙니다. 이렇게 모시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반갑습니다. 지난주까지 로마 교황청에 계시다가 최근에 돌아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마 가장 가까이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지켜보셨잖아요.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성베드로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도 진행되고 또 미사 후에 대통령 연설도 있고 하는 그런 과정이 상당히 파격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로도 파격이었죠?

▶ 유흥식 : 맞습니다. 굉장한 파격이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청소년을 주제로 열린 세계 주교 시노드에 참석하면서 제가 교황님께서 살고 계신 산타 마르타 숙소에서 꼭 한 달을 살고 3일 전에 귀국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시노드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모여든 주교들이 교황님과 함께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가톨릭계의 가장 중요한 회의입니다. 제가 28일 떠나오는 날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교황님, 저 오늘 귀국합니다.”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저한테 아주 인자하신 미소로 그동안 함께 있어서 좋았고 한국 국민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 인사와 축복을 전해주고 내가 한국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달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서 청취자분들께 교황님의 인사와 축복을 전해드립니다.

▷ 정준희 : 감사합니다.

▶ 유흥식 :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3년 3월 13일에 교황이 되셨습니다. 5년 반 됐죠? 교황님이 당선되신 뒤에 7월에 브라질 세계 청년대회에 참석하셨고 2013년 5월에 가톨릭계와 동방 정교회 만남 50주년을 기념해서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하셨습니다. 이 두 방문은 이미 예정되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14년 8월에 우리나라를 방문하시는데 바로 교황님께서 스스로 결정하신 첫 번째 방문 국가가 바로 우리나라였습니다.

▷ 정준희 : 그렇군요.

▶ 유흥식 :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굉장히 의미가 큽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시면서 선교사 없이 평신도에 의하여 복음이 전해진 나라, 한 세기 동안 적게는 1만 명 많게는 3만 명의 순교자를 배출한 나라이면서 같은 종족이면서도 전쟁을 하였고 또 서로 갈라져 있는 우리 현실을 잘 보셨습니다. 전쟁의 폐허와 역병을 이기고 강한 나라로 발전한 한국, 21세기를 아시아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한국이 아시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황님께서 항상 제가 볼 적마다 한국을 위해서 매일 기도하시고 그러니 우리로서는 우리의 최고의 후원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준희 : 참 이런 과정이 한국에 대한 교황님의 애정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미사 집전 과정에서도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한국어 인사하는 장면, 물론 종종 그런 일들이 방문 시에 그러니까 그 나라 방문 시에는 있기는 합니다만 로마에서 이렇게 되는 것들은 전혀 처음 본 것 같고 또 한국어 인사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또 감동들도 했던 것 같아요. 주교님께서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는데요.

▶ 유흥식 :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흔하지 않은 드문 일이 발생했습니다.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님께서도 전 과정에 참석하셨습니다. 전체회의가 있고 또 그룹회의로 두 회의가 항상 나눠져 있는데 함께 진행이 됐는데 저하고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하고는 같은 그룹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또 우리나라의 텔레비전으로 생중계한다는 사실을 제가 늦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연스럽게 파롤린 추기경님께 “한국 국민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 미사 시작할 적에 한국말을 꼭 하셔야 합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한국어 발음이 어려워서 국민들에게 놀림감이 되면 어쩌냐고 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롤린 추기경님과 함께 인사말을 정하고 로마자로 하나하나 써서 드렸고 한마디씩 연습을 하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그렇게 그룹회의 만나는 중간에 네 차례 연습을 하였고 제가 보기에는 아주 잘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추기경님들, 주교님들께 저를 당신 한국어 스승이라고 소개하시기도 하셨습니다.

▷ 정준희 : 저도 들었는데 상당히 정상스럽게 발음을 하시더라고요. 아마 주교님 역할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 유흥식 : 기회가 주어졌었습니다.

▷ 정준희 : 아무래도 이번에 문 대통령 방문에 면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이 있었던 건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거였는데 교황님께서 굉장히 흔쾌하게 말씀하셨어요. “초청장이 오면 언제든 방북할 수 있다.” 이러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는데 당시 이런 식의 준비를 하던 또는 소식을 기다리던 교황청의 분위기나 이런 게 어땠을까요?

▶ 유흥식 :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교황님께서 초청장이 오면 가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국무원장이신 파롤린 추기경님께서도 교황님께서 대답을 하셨고 풀어야 할 여러 가지 문제도 있는데 지금부터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제가 교황청 실무 담당자들과도 대화를 나눴는데 교황님께서 결정하시면 기꺼이 모든 짐을 다하겠다는 자세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교황님께서 우리 문재인 대통령 만나신 후에 식당에서 뵀을 적에도 저는 묻지 않고 옆에 있는 주교님이 “교황님, 북한 가십니까?” 그랬더니 나 간다고 말했으니까, 여건이 되면 가겠다고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분명한 건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구체적인 실무적인 준비회의를 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북한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황님의 방문은 항상 신자들의 신앙을 도와주기 위한 방문입니다. 그런데 실무 준비에서 많은 구체적인 사항들을 논할 것으로 보는데 현재 세계에는 스스로를 공산주의 국가라고 부르는 나라가 5개국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베트남, 라오스, 쿠바 그리고 북한입니다. 북한을 뺀 나머지 나라에는 종교의 자유가 제한적이지만 가톨릭계의 주교들과 사제들이 있고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주교가 있고 사제가 있으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허용하고 있음으로 최소한의 종교 자유는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주교도 사제도 상주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 정부와 많은 대화를 통하여 교황님께서 방문하실 수 있는 여건이 준비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황님 방문이 이루어진다면 북한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많은 나라로부터 인정을 받을 것이고 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경제에도 살림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6.25전쟁이 끝나고 65년이 됐습니다. 부모, 형제 가족들이 일생을 갈려 살고 있습니다. 이제 끝날 때가 됐기 때문에 저는 정말 새로 주어진 이번 기회를 꼭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여건에서 교황님께서 초청장이 오면 가시겠다는 의지는 확실하십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차분하게 많은 대화를 통하여 서로 간의 합의를 이루어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 상대를 존중하며 마음을 열고 신뢰를 가지고 깊이 있는 대화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 정준희 : 방북 예상, 이런 것들을 쉽게 하기는 어려운데요. 언제쯤 짐작할 수 있을까요?

▶ 유흥식 : 제가 말씀드린다면 지금은 아무도 모르고 하느님만 알고 계십니다. 다만 지금 말씀을 드렸듯이 여러 가지 정말 새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대화와 상호이해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정준희 : 말 그대로 차분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또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교황께서 이렇게 한반도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보이시는 그런 것이 참 좋으면서도 어떤 계기로 이렇게 하게 되셨을까라는 그런 궁금증도 들 것 같아요. 어떤가요?

▶ 유흥식 : 알고 계시지만 지난해만 해도 전 세계에서 전쟁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나라가 한반도로 봤습니다. 그런데 금년 들어서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그 뒤에 남북 정상이 3번을 만나셨고 또 북미회담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가톨릭 교황님도 그러시고 거기 교황청 당사자들도 관련된 분들도 남북의 정상들이 둘이서 서로 깊이 오랫동안 나누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그럽니다. 정말 그렇다면 이제 남과 북의 정상이 저렇게 신뢰를 가지고 만난다고 그러면 충분히 자기들끼리 이렇게 해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제가 봐도 판문점선언, 평양선언도 그렇고 또 DMZ 지뢰 제거 또 군사회담을 통한 서로 간의 군사 활동 중지 등 이런 일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잖아요. 그리고 또 정말 한반도에 핵이 없이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 약속들을 지킬 수 있도록 주위 여건, 주위에서도 잘 도와주고 좀 하는 일들이 우리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냥 어떤 과거의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눈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시대가 바뀐 것을 보면서 정말 하나하나 좀 대화하면서 풀어갔으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정준희 : 교황님의 의지도 깊으시고 그다음에 한반도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시고 특히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그런 식의 어떤 목표가 확고해 보이시는데요. 교황님이 만약에 평양을 방문하시게 된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게 되실까요?

▶ 유흥식 : 그래서 제가 2014년에 교황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이틀 동안 제가 옆에서 모셨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해마다 가서 찾아뵙기도 하고 편지도 드리고 이번에 또 한 달 동안 살았는데 정말 교황님 사시는 자체가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큰 메시지를 주고 계신 걸 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교황님께서는 그 상황에 맞는 말씀을 하실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가 바로 한국인들에 의해 성취되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아시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 기여하는 동방의 빛이 되기를 바라실 것만을 분명히 표현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시면서 바로 정말 세상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평화롭게 바라시는 그런 말씀을 그런 행적을 이런저런 모습으로 보이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아시아 평화, 그러니까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 평화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이런 말씀을 아마 해 주실 것 같은 그런 기대가 있는데요. 우리 교황께서는 가톨릭 신자들의 어떤 신앙적 지주이기도 하지만 사실 세계 평화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으신 분이잖아요. 가톨릭계에서 교황님의 방북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유흥식 : 실은 제가 한 달 이상을 로마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을 적에는 제가 한국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여러 가지 인터넷 메스컴을 통해서 여럿 접했는데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천주교주교회의에서는 교황님의 평양 방문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환영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교황님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에 기여하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교황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북한을 방문하셔서 우리나라 다시 한 번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가톨릭계 신자들은 특별히 교황님의 방북은 물론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를 저도 기회가 있을 적마다 부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가난하고 질병에 허덕이는 북한의 형제 자매들 구체적으로 돕는 데에 앞장서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말씀처럼 정말 주는 삶을 통해서 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저는 정말 모든 분들께 부탁을 드리고 있고 이것은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체험을 통해서만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받으면 행복한데 주면 더 행복합니다.

▷ 정준희 : 오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유흥식 : 오늘 고맙습니다.

▷ 정준희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장이자 천주교 대전교구장이신 유흥식 주교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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