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왕조의 개국공신, 정수빈-허경민 ‘어게인 2015년’
입력 2018.11.01 (11:21)
수정 2018.11.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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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서 여유롭게 기다리는 두산의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있다. 두산은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치르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이 올해 정상에 오른다면 2015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3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왕조라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은 성적이다.
두산 전성시대의 시작을 알린 2015년, 왕조의 개국공신은 90년생 동갑내기 친구 정수빈과 허경민이었다. 정수빈은 당시 시리즈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받았고, 허경민도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MVP의 영광을 안았던 정수빈은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도에 정말 좋았기에 각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2015년도 만큼 잘해서 팀도 우승하고 MVP도 한 번 더 노려보고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맹활약을 펼치고도 MVP를 친구에게 양보해야 했던 허경민은 "사실 2015년도엔 수빈이한테 질투도 났다. (웃음) 워낙 잘해서. 지금은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성숙해졌고, 내가 잘하든 동료들이 잘하든 우승을 하고 싶다."며 이제야 밝힐 수 있는 후일담을 전했다.
두산의 자체 청백전 라인업, 1-2-3번 타순이 90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정수빈 '손가락 부상 이상 무, 악재지만 좋은 징조'
정수빈은 지난 13일 KT 전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지금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부상은 다 나았다. 경기하는 데 지장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확언했다. 정수빈은 지난 15일 두산 선수단 본지보다 먼저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 치료를 받았다. 이후 미야자키에 합류했고, 캠프 후반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손가락 부상이 악재지만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15년에도 손가락 부상을 입었지만 MVP를 타냈다. 부상은 안 좋은 일이지만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경찰야구단 제대 후 9월부터 두산에 복귀한 정수빈은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정수빈은 "경찰야구단에서 뛸 때도 두산이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었기에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준비했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줄곧 한국시리즈를 노렸기 때문에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경민, 우승이 더욱 간절한 이유 '겹경사 노린다'
허경민에게 올해 한국시리즈가 더욱 간절한 이유가 있다. 시즌을 마친 후 결혼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신랑이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이에 대해 "신경 안 쓸려고 노력하는데, 신경이 아예 안 써지진 않는다. 올해 우승 반지를 갖고 집에 가면 그거보다 좋은 선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MVP에 대해선 "당연히 팀 우승이 먼저다. 원래 상 욕심 같은 것은 없었는데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말해서(웃음). 여건이 되면 한번 노려보고 싶다."며 조심스레 욕심을 보였다.
정수빈과 비슷한 활약을 펼치면 누가 MVP를 받겠느냐는 질문엔 "수빈이가 한 번 받았으니까 내가 더 유리할 듯싶다. 생일도 내가 더 빠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허경민은 "저도 그렇고 모든 선배가 아픈 걸 참고 정말 열심히 뛰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배들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명문팀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한국시리즈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을 야구 기회가 많은 두산이지만 허경민은 이를 당연히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허경민의 포스트시즌 OPS(출루율+장타율)가 0.924일 정도로 가을 야구에 강하다.
두산 전성시대의 시작을 알린 2015년, 왕조의 개국공신은 90년생 동갑내기 친구 정수빈과 허경민이었다. 정수빈은 당시 시리즈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받았고, 허경민도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MVP의 영광을 안았던 정수빈은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도에 정말 좋았기에 각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2015년도 만큼 잘해서 팀도 우승하고 MVP도 한 번 더 노려보고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맹활약을 펼치고도 MVP를 친구에게 양보해야 했던 허경민은 "사실 2015년도엔 수빈이한테 질투도 났다. (웃음) 워낙 잘해서. 지금은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성숙해졌고, 내가 잘하든 동료들이 잘하든 우승을 하고 싶다."며 이제야 밝힐 수 있는 후일담을 전했다.

정수빈 '손가락 부상 이상 무, 악재지만 좋은 징조'
정수빈은 지난 13일 KT 전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지금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부상은 다 나았다. 경기하는 데 지장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확언했다. 정수빈은 지난 15일 두산 선수단 본지보다 먼저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 치료를 받았다. 이후 미야자키에 합류했고, 캠프 후반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손가락 부상이 악재지만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15년에도 손가락 부상을 입었지만 MVP를 타냈다. 부상은 안 좋은 일이지만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경찰야구단 제대 후 9월부터 두산에 복귀한 정수빈은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정수빈은 "경찰야구단에서 뛸 때도 두산이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었기에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준비했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줄곧 한국시리즈를 노렸기 때문에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경민, 우승이 더욱 간절한 이유 '겹경사 노린다'
허경민에게 올해 한국시리즈가 더욱 간절한 이유가 있다. 시즌을 마친 후 결혼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신랑이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이에 대해 "신경 안 쓸려고 노력하는데, 신경이 아예 안 써지진 않는다. 올해 우승 반지를 갖고 집에 가면 그거보다 좋은 선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MVP에 대해선 "당연히 팀 우승이 먼저다. 원래 상 욕심 같은 것은 없었는데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말해서(웃음). 여건이 되면 한번 노려보고 싶다."며 조심스레 욕심을 보였다.
정수빈과 비슷한 활약을 펼치면 누가 MVP를 받겠느냐는 질문엔 "수빈이가 한 번 받았으니까 내가 더 유리할 듯싶다. 생일도 내가 더 빠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허경민은 "저도 그렇고 모든 선배가 아픈 걸 참고 정말 열심히 뛰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배들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명문팀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한국시리즈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을 야구 기회가 많은 두산이지만 허경민은 이를 당연히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허경민의 포스트시즌 OPS(출루율+장타율)가 0.924일 정도로 가을 야구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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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서 여유롭게 기다리는 두산의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있다. 두산은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치르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이 올해 정상에 오른다면 2015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3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왕조라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은 성적이다.
두산 전성시대의 시작을 알린 2015년, 왕조의 개국공신은 90년생 동갑내기 친구 정수빈과 허경민이었다. 정수빈은 당시 시리즈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받았고, 허경민도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MVP의 영광을 안았던 정수빈은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도에 정말 좋았기에 각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2015년도 만큼 잘해서 팀도 우승하고 MVP도 한 번 더 노려보고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맹활약을 펼치고도 MVP를 친구에게 양보해야 했던 허경민은 "사실 2015년도엔 수빈이한테 질투도 났다. (웃음) 워낙 잘해서. 지금은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성숙해졌고, 내가 잘하든 동료들이 잘하든 우승을 하고 싶다."며 이제야 밝힐 수 있는 후일담을 전했다.
정수빈 '손가락 부상 이상 무, 악재지만 좋은 징조'
정수빈은 지난 13일 KT 전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지금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부상은 다 나았다. 경기하는 데 지장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확언했다. 정수빈은 지난 15일 두산 선수단 본지보다 먼저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 치료를 받았다. 이후 미야자키에 합류했고, 캠프 후반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손가락 부상이 악재지만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15년에도 손가락 부상을 입었지만 MVP를 타냈다. 부상은 안 좋은 일이지만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경찰야구단 제대 후 9월부터 두산에 복귀한 정수빈은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정수빈은 "경찰야구단에서 뛸 때도 두산이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었기에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준비했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줄곧 한국시리즈를 노렸기 때문에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경민, 우승이 더욱 간절한 이유 '겹경사 노린다'
허경민에게 올해 한국시리즈가 더욱 간절한 이유가 있다. 시즌을 마친 후 결혼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신랑이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이에 대해 "신경 안 쓸려고 노력하는데, 신경이 아예 안 써지진 않는다. 올해 우승 반지를 갖고 집에 가면 그거보다 좋은 선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MVP에 대해선 "당연히 팀 우승이 먼저다. 원래 상 욕심 같은 것은 없었는데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말해서(웃음). 여건이 되면 한번 노려보고 싶다."며 조심스레 욕심을 보였다.
정수빈과 비슷한 활약을 펼치면 누가 MVP를 받겠느냐는 질문엔 "수빈이가 한 번 받았으니까 내가 더 유리할 듯싶다. 생일도 내가 더 빠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허경민은 "저도 그렇고 모든 선배가 아픈 걸 참고 정말 열심히 뛰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배들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명문팀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한국시리즈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을 야구 기회가 많은 두산이지만 허경민은 이를 당연히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허경민의 포스트시즌 OPS(출루율+장타율)가 0.924일 정도로 가을 야구에 강하다.
두산 전성시대의 시작을 알린 2015년, 왕조의 개국공신은 90년생 동갑내기 친구 정수빈과 허경민이었다. 정수빈은 당시 시리즈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받았고, 허경민도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MVP의 영광을 안았던 정수빈은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도에 정말 좋았기에 각별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2015년도 만큼 잘해서 팀도 우승하고 MVP도 한 번 더 노려보고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맹활약을 펼치고도 MVP를 친구에게 양보해야 했던 허경민은 "사실 2015년도엔 수빈이한테 질투도 났다. (웃음) 워낙 잘해서. 지금은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성숙해졌고, 내가 잘하든 동료들이 잘하든 우승을 하고 싶다."며 이제야 밝힐 수 있는 후일담을 전했다.

정수빈 '손가락 부상 이상 무, 악재지만 좋은 징조'
정수빈은 지난 13일 KT 전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지금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부상은 다 나았다. 경기하는 데 지장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확언했다. 정수빈은 지난 15일 두산 선수단 본지보다 먼저 일본 요코하마로 떠나 치료를 받았다. 이후 미야자키에 합류했고, 캠프 후반엔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손가락 부상이 악재지만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15년에도 손가락 부상을 입었지만 MVP를 타냈다. 부상은 안 좋은 일이지만 오히려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경찰야구단 제대 후 9월부터 두산에 복귀한 정수빈은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정수빈은 "경찰야구단에서 뛸 때도 두산이 계속 1위를 달리고 있었기에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준비했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줄곧 한국시리즈를 노렸기 때문에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경민, 우승이 더욱 간절한 이유 '겹경사 노린다'
허경민에게 올해 한국시리즈가 더욱 간절한 이유가 있다. 시즌을 마친 후 결혼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신랑이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이에 대해 "신경 안 쓸려고 노력하는데, 신경이 아예 안 써지진 않는다. 올해 우승 반지를 갖고 집에 가면 그거보다 좋은 선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MVP에 대해선 "당연히 팀 우승이 먼저다. 원래 상 욕심 같은 것은 없었는데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말해서(웃음). 여건이 되면 한번 노려보고 싶다."며 조심스레 욕심을 보였다.
정수빈과 비슷한 활약을 펼치면 누가 MVP를 받겠느냐는 질문엔 "수빈이가 한 번 받았으니까 내가 더 유리할 듯싶다. 생일도 내가 더 빠르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허경민은 "저도 그렇고 모든 선배가 아픈 걸 참고 정말 열심히 뛰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배들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고, 명문팀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한국시리즈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을 야구 기회가 많은 두산이지만 허경민은 이를 당연히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허경민의 포스트시즌 OPS(출루율+장타율)가 0.924일 정도로 가을 야구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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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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