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카메라’로 여성만 불법 촬영…“비밀번호 꼭 바꾸세요”
입력 2018.11.02 (07:21)
수정 2018.11.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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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캠' '펫캠'이라고 불리는 가정용 CCTV, 요즘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집에 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한 점이 많긴 합니다만, 몰래 촬영하는 범죄 도구로도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범죄가 반복되고 있지만 별로 나아진 건 없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31살 김은정 씨.
2년 전 인터넷 연결 CCTV인 'IP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피유야. 안녕."]
촬영 방향을 원격 조절하며 고양이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 4월, 소름 끼치는 일을 겪었습니다.
[김은정/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저는 거실에서 밥을 먹고 있었고 분명히 카메라는 다른 쪽을 보고 있었는데 약간 저를 찾듯이 갑자기 움직이더라고요."]
누군가 'IP 카메라'를 해킹해 원격 조작했던 겁니다.
[김은정/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사각지대가 거의 없어요. 얘가 찍을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사실 저도 거실에 설치한다고 했는데 침실까지 다 찍히거든요."]
경찰 수사 결과, 최근 4년 동안 'IP 카메라' 4천 9백여 대가 같은 방식으로 해킹됐습니다.
피의자는 10명, 모두 남성.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습니다.
압수된 동영상은 2만 7천여 개나 됐습니다.
[IP 카메라 해킹 피해자/음성변조 : "보통 집에 있을 때 이렇게 옷 같은 거를 잘 갖춰 입고 있지 않잖아요. 애들이 또 침대에서 옷도 갈아입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다만,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 수는 최소 400여 개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0%가량이 보안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최근 조사됐습니다.
혹시 모를 해킹을 막으려면 구입 직후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만으로는 완벽한 예방이 힘든 만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즈를 가리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홈캠' '펫캠'이라고 불리는 가정용 CCTV, 요즘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집에 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한 점이 많긴 합니다만, 몰래 촬영하는 범죄 도구로도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범죄가 반복되고 있지만 별로 나아진 건 없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31살 김은정 씨.
2년 전 인터넷 연결 CCTV인 'IP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피유야. 안녕."]
촬영 방향을 원격 조절하며 고양이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 4월, 소름 끼치는 일을 겪었습니다.
[김은정/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저는 거실에서 밥을 먹고 있었고 분명히 카메라는 다른 쪽을 보고 있었는데 약간 저를 찾듯이 갑자기 움직이더라고요."]
누군가 'IP 카메라'를 해킹해 원격 조작했던 겁니다.
[김은정/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사각지대가 거의 없어요. 얘가 찍을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사실 저도 거실에 설치한다고 했는데 침실까지 다 찍히거든요."]
경찰 수사 결과, 최근 4년 동안 'IP 카메라' 4천 9백여 대가 같은 방식으로 해킹됐습니다.
피의자는 10명, 모두 남성.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습니다.
압수된 동영상은 2만 7천여 개나 됐습니다.
[IP 카메라 해킹 피해자/음성변조 : "보통 집에 있을 때 이렇게 옷 같은 거를 잘 갖춰 입고 있지 않잖아요. 애들이 또 침대에서 옷도 갈아입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다만,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 수는 최소 400여 개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0%가량이 보안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최근 조사됐습니다.
혹시 모를 해킹을 막으려면 구입 직후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만으로는 완벽한 예방이 힘든 만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즈를 가리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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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카메라’로 여성만 불법 촬영…“비밀번호 꼭 바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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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02 07:24:49
- 수정2018-11-02 07:31:04
[앵커]
'홈캠' '펫캠'이라고 불리는 가정용 CCTV, 요즘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집에 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한 점이 많긴 합니다만, 몰래 촬영하는 범죄 도구로도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범죄가 반복되고 있지만 별로 나아진 건 없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31살 김은정 씨.
2년 전 인터넷 연결 CCTV인 'IP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피유야. 안녕."]
촬영 방향을 원격 조절하며 고양이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 4월, 소름 끼치는 일을 겪었습니다.
[김은정/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저는 거실에서 밥을 먹고 있었고 분명히 카메라는 다른 쪽을 보고 있었는데 약간 저를 찾듯이 갑자기 움직이더라고요."]
누군가 'IP 카메라'를 해킹해 원격 조작했던 겁니다.
[김은정/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사각지대가 거의 없어요. 얘가 찍을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사실 저도 거실에 설치한다고 했는데 침실까지 다 찍히거든요."]
경찰 수사 결과, 최근 4년 동안 'IP 카메라' 4천 9백여 대가 같은 방식으로 해킹됐습니다.
피의자는 10명, 모두 남성.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습니다.
압수된 동영상은 2만 7천여 개나 됐습니다.
[IP 카메라 해킹 피해자/음성변조 : "보통 집에 있을 때 이렇게 옷 같은 거를 잘 갖춰 입고 있지 않잖아요. 애들이 또 침대에서 옷도 갈아입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다만,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 수는 최소 400여 개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0%가량이 보안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최근 조사됐습니다.
혹시 모를 해킹을 막으려면 구입 직후 초기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만으로는 완벽한 예방이 힘든 만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렌즈를 가리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홈캠' '펫캠'이라고 불리는 가정용 CCTV, 요즘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집에 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한 점이 많긴 합니다만, 몰래 촬영하는 범죄 도구로도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범죄가 반복되고 있지만 별로 나아진 건 없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31살 김은정 씨.
2년 전 인터넷 연결 CCTV인 'IP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피유야. 안녕."]
촬영 방향을 원격 조절하며 고양이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 4월, 소름 끼치는 일을 겪었습니다.
[김은정/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저는 거실에서 밥을 먹고 있었고 분명히 카메라는 다른 쪽을 보고 있었는데 약간 저를 찾듯이 갑자기 움직이더라고요."]
누군가 'IP 카메라'를 해킹해 원격 조작했던 겁니다.
[김은정/IP 카메라 해킹 피해자 : "사각지대가 거의 없어요. 얘가 찍을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사실 저도 거실에 설치한다고 했는데 침실까지 다 찍히거든요."]
경찰 수사 결과, 최근 4년 동안 'IP 카메라' 4천 9백여 대가 같은 방식으로 해킹됐습니다.
피의자는 10명, 모두 남성.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습니다.
압수된 동영상은 2만 7천여 개나 됐습니다.
[IP 카메라 해킹 피해자/음성변조 : "보통 집에 있을 때 이렇게 옷 같은 거를 잘 갖춰 입고 있지 않잖아요. 애들이 또 침대에서 옷도 갈아입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다만,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 수는 최소 400여 개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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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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