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0년 만에 NLL ‘中 어선 불법 조업’ 정보 교환

입력 2018.11.02 (21:07) 수정 2018.11.02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북이 군사적 적대상태를 종식하기로 한 뒤 불법조업 중국 선박을 단속하기 위한 공조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남북 군사 당국은 어제부터 접경 지역에서 적대 행위를 중지한 데 이어, 오늘은 서해 NLL 일대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선박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이런 정보 교환이 이뤄진 건 10년 만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청도 인근에서 우리 해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이 해경의 단속을 피해 달아납니다.

["현재 중국 어선 도주 중에 있음."]

붙잡힌 어선 두 척에는 쌍끌이 저인망으로 잡은 멸치 100톤이 가득 실려있습니다.

연평도 앞바다에서도 조업 중인 중국 어선 10여 척이 포착됩니다.

남북 군 당국이 오늘(2일) 불법 조업중인 중국 어선 40여 척에 대한 정보를 군 통신선을 통해 교환했습니다.

남북 함정 간 우발적 충돌을 막고 효과적으로 불법 조업 선박을 단속하자는 취지입니다.

전화와 팩스를 통해 불법 조업 어선의 수와 위치, 조업 시간 등을 통보하는 방식인데, 이미 남북이 2004년 '6·4 합의'에서 결정했던 내용입니다.

그러나 2008년 남북 관계 경색이 본격화되면서 정보 교환은 전면 중단됐고, 서해 어장은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선박의 놀이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진우/대령/국방부 부대변인 : "적대행위 중지, JSA 비무장화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가 될 것입니다."]

남북 군 당국이 공유하는 불법 조업 정보는 해경에도 전달돼 입체적 단속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남북은 또 오는 5일로 예정된 한강 하구 공동조사 등을 통해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10년 만에 NLL ‘中 어선 불법 조업’ 정보 교환
    • 입력 2018-11-02 21:07:50
    • 수정2018-11-02 21:49:24
    뉴스 9
[앵커]

남북이 군사적 적대상태를 종식하기로 한 뒤 불법조업 중국 선박을 단속하기 위한 공조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남북 군사 당국은 어제부터 접경 지역에서 적대 행위를 중지한 데 이어, 오늘은 서해 NLL 일대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선박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이런 정보 교환이 이뤄진 건 10년 만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청도 인근에서 우리 해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이 해경의 단속을 피해 달아납니다.

["현재 중국 어선 도주 중에 있음."]

붙잡힌 어선 두 척에는 쌍끌이 저인망으로 잡은 멸치 100톤이 가득 실려있습니다.

연평도 앞바다에서도 조업 중인 중국 어선 10여 척이 포착됩니다.

남북 군 당국이 오늘(2일) 불법 조업중인 중국 어선 40여 척에 대한 정보를 군 통신선을 통해 교환했습니다.

남북 함정 간 우발적 충돌을 막고 효과적으로 불법 조업 선박을 단속하자는 취지입니다.

전화와 팩스를 통해 불법 조업 어선의 수와 위치, 조업 시간 등을 통보하는 방식인데, 이미 남북이 2004년 '6·4 합의'에서 결정했던 내용입니다.

그러나 2008년 남북 관계 경색이 본격화되면서 정보 교환은 전면 중단됐고, 서해 어장은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선박의 놀이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진우/대령/국방부 부대변인 : "적대행위 중지, JSA 비무장화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가 될 것입니다."]

남북 군 당국이 공유하는 불법 조업 정보는 해경에도 전달돼 입체적 단속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남북은 또 오는 5일로 예정된 한강 하구 공동조사 등을 통해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