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업장,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더 늘렸다…7년 만에 역전

입력 2018.11.04 (09:59) 수정 2018.11.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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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수 증가 폭을 기준으로 본 대규모 사업장의 신규 채용이 정규직 중심에서 비정규직 중심으로 7년 만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올해 8월 기준 종사자 수 300인 이상인 대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금 근로자 253만 4천 명 중 비정규직은 37만 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9천 명 많았습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한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11년 4만 1천 명 증가한 후 최근 7년 사이에는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규직 근로자는 216만 1천 명으로 작년 8월보다 2만 9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형사업장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증가 폭이 7년 만에 정규직 증가 폭을 앞질렀습니다. 2011년에 정규직이 1천명 늘고 비정규직이 4만 1천 명 증가한 것을 끝으로 2012∼2017년 6년 연속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더 많이 늘었는데 올해 들어 이런 흐름이 뒤집힌 것입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한 대형사업장의 정규직·비정규직 근로자 증가 폭은 각각 2012년 15만8천명·-3만3천명, 2013년 7만5천명·2만7천명, 2014년 8만8천명·3만6천명, 2015년 10만4천명·-3만7천명, 2016년 4만1천명·-2천명, 2017년 2만1천명·3천명이었습니다.

비정규직이 급증하면서 대형사업장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13.55%에서 올해 8월 14.73%로 1.1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중소사업장에서는 아예 정규직 근로자가 줄었습니다.

종사자 수 5∼299인 사업장은 최근 1년 사이에 정규직 근로자가 6천명, 종사자 수 1∼4인 사업장은 정규직 근로자가 2만명 감소했습니다. 5∼299인 사업장의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든 것은 2009년 1만8천명 감소한 후 최근 9년 사이에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비정규직의 경우 5∼299인 사업장은 3만3천명 늘었으나 1∼4인 사업장은 3만6천명 줄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임금 수준이 비교적 높은 제조업에서 정규직이 4만7천명 줄었고, 비정규직은 3만 명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정규직은 작년에 6만5천명 늘었는데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정규직이 9만6천명 줄었고 비정규직은 1만명 늘었습니다.

전체 산업을 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3만6천명 늘었고 정규직은 3천명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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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사업장,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더 늘렸다…7년 만에 역전
    • 입력 2018-11-04 09:59:31
    • 수정2018-11-04 10:27:12
    경제
근로자 수 증가 폭을 기준으로 본 대규모 사업장의 신규 채용이 정규직 중심에서 비정규직 중심으로 7년 만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올해 8월 기준 종사자 수 300인 이상인 대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금 근로자 253만 4천 명 중 비정규직은 37만 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9천 명 많았습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한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2011년 4만 1천 명 증가한 후 최근 7년 사이에는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규직 근로자는 216만 1천 명으로 작년 8월보다 2만 9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형사업장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증가 폭이 7년 만에 정규직 증가 폭을 앞질렀습니다. 2011년에 정규직이 1천명 늘고 비정규직이 4만 1천 명 증가한 것을 끝으로 2012∼2017년 6년 연속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더 많이 늘었는데 올해 들어 이런 흐름이 뒤집힌 것입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한 대형사업장의 정규직·비정규직 근로자 증가 폭은 각각 2012년 15만8천명·-3만3천명, 2013년 7만5천명·2만7천명, 2014년 8만8천명·3만6천명, 2015년 10만4천명·-3만7천명, 2016년 4만1천명·-2천명, 2017년 2만1천명·3천명이었습니다.

비정규직이 급증하면서 대형사업장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13.55%에서 올해 8월 14.73%로 1.1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중소사업장에서는 아예 정규직 근로자가 줄었습니다.

종사자 수 5∼299인 사업장은 최근 1년 사이에 정규직 근로자가 6천명, 종사자 수 1∼4인 사업장은 정규직 근로자가 2만명 감소했습니다. 5∼299인 사업장의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가 줄어든 것은 2009년 1만8천명 감소한 후 최근 9년 사이에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비정규직의 경우 5∼299인 사업장은 3만3천명 늘었으나 1∼4인 사업장은 3만6천명 줄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임금 수준이 비교적 높은 제조업에서 정규직이 4만7천명 줄었고, 비정규직은 3만 명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정규직은 작년에 6만5천명 늘었는데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정규직이 9만6천명 줄었고 비정규직은 1만명 늘었습니다.

전체 산업을 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3만6천명 늘었고 정규직은 3천명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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