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학교 교사가 고려인 학생 7명 성추행”…직위 해제

입력 2018.11.06 (21:29) 수정 2018.11.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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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 제자들에게 저지른 성범죄 소식입니다.

경남 김해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할아버지 나라를 찾아온 고려인 3,4세 여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겠다며 수 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4세 A양은 지난해 6월 취업비자를 받은 부모와 함께 경남 김해에 왔습니다.

16살 중학생 A양에게 한국어 수업은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50대 담당 교사가 단 둘이 말하기 시험을 치러야 한다며 앉혀놓고 무릎에 손을 얹거나 뒤에서 껴안았기 때문입니다.

[A양/고려인 4세/음성변조 :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충격 너무 받았어요."]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고려인 B양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해당 교사가 뺨이 닿을 정도로 다가와 말을 걸거나 등을 쓰다듬고 손을 잡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B양/고려인 4세/음성변조 : "제 손을 만지니까 불편하고 징그러워서 손을 뒤로 숨겼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쳐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하고, 늦은 밤 학생의 집에 찾아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고려인 여학생은 7명, 7월부터 상습 추행이 이어졌지만 한국 문화인 줄로만 알고 제때 알리지 못했습니다.

다른 교사의 제보로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학교와 교육당국은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교사는 일부 언행을 인정하면서도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일부 시인은 했고 '자기가 한 것하고 아이들이 말한 것하고 조금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는 이야기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들은 뒤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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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중학교 교사가 고려인 학생 7명 성추행”…직위 해제
    • 입력 2018-11-06 21:31:54
    • 수정2018-11-06 22: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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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 제자들에게 저지른 성범죄 소식입니다.

경남 김해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할아버지 나라를 찾아온 고려인 3,4세 여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겠다며 수 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4세 A양은 지난해 6월 취업비자를 받은 부모와 함께 경남 김해에 왔습니다.

16살 중학생 A양에게 한국어 수업은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50대 담당 교사가 단 둘이 말하기 시험을 치러야 한다며 앉혀놓고 무릎에 손을 얹거나 뒤에서 껴안았기 때문입니다.

[A양/고려인 4세/음성변조 :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충격 너무 받았어요."]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고려인 B양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해당 교사가 뺨이 닿을 정도로 다가와 말을 걸거나 등을 쓰다듬고 손을 잡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B양/고려인 4세/음성변조 : "제 손을 만지니까 불편하고 징그러워서 손을 뒤로 숨겼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쳐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하고, 늦은 밤 학생의 집에 찾아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고려인 여학생은 7명, 7월부터 상습 추행이 이어졌지만 한국 문화인 줄로만 알고 제때 알리지 못했습니다.

다른 교사의 제보로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학교와 교육당국은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교사는 일부 언행을 인정하면서도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일부 시인은 했고 '자기가 한 것하고 아이들이 말한 것하고 조금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는 이야기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들은 뒤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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