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살 여아 ‘익사’ 추정…모녀 숙소 번개탄 흔적

입력 2018.11.06 (21:30) 수정 2018.11.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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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전 제주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는 부검 결과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자아이 어머니는 아직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머물던 숙소에선 번개탄을 피웠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시간 제주 해안도로에 택시가 멈춰섭니다.

아이를 안은 여성이 택시에서 내려 바닷가로 걸어갑니다.

어머니와 함께 있던 3살 장모 양은 이틀 뒤 15킬로미터 떨어진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장 양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사망 추정 시간대도 CCTV에 찍힌 시점과 비슷하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강현욱/부검의 : "전형적인 익사 폐 소견이 나타나고 있어서 익사 가능성이 높다, 보조적인 검사로 플랑크톤 검사라든지 약독물 검사, 일산화탄소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제주에 온 어머니 33살 장모 씨와 딸이 이틀 동안 한 모텔에 묵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장 씨가 인근 마트에서 신용카드로 번개탄을 산 뒤 머물던 객실에서 피운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마트 직원/음성변조 : "마지막 밤에 왔을 때는 아기하고 같이 물건 고르면서 평상시 일반 모녀지간같이 보였어요. 번개탄은 두 번째 (왔을 때) 구입했고."]

실종된 장 씨는 이불로 감싼 3살 딸을 끌어 안고 갯바위로 내려간 뒤 행적이 끊겼습니다.

경찰과 해경은 장 씨가 딸과 함께 바다에 투신했을 소지가 큰 것으로 보고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CCTV 영상을 추가 분석해 장 씨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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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3살 여아 ‘익사’ 추정…모녀 숙소 번개탄 흔적
    • 입력 2018-11-06 21:33:22
    • 수정2018-11-06 2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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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전 제주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는 부검 결과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자아이 어머니는 아직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머물던 숙소에선 번개탄을 피웠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시간 제주 해안도로에 택시가 멈춰섭니다.

아이를 안은 여성이 택시에서 내려 바닷가로 걸어갑니다.

어머니와 함께 있던 3살 장모 양은 이틀 뒤 15킬로미터 떨어진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장 양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사망 추정 시간대도 CCTV에 찍힌 시점과 비슷하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강현욱/부검의 : "전형적인 익사 폐 소견이 나타나고 있어서 익사 가능성이 높다, 보조적인 검사로 플랑크톤 검사라든지 약독물 검사, 일산화탄소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제주에 온 어머니 33살 장모 씨와 딸이 이틀 동안 한 모텔에 묵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장 씨가 인근 마트에서 신용카드로 번개탄을 산 뒤 머물던 객실에서 피운 흔적도 발견했습니다.

[마트 직원/음성변조 : "마지막 밤에 왔을 때는 아기하고 같이 물건 고르면서 평상시 일반 모녀지간같이 보였어요. 번개탄은 두 번째 (왔을 때) 구입했고."]

실종된 장 씨는 이불로 감싼 3살 딸을 끌어 안고 갯바위로 내려간 뒤 행적이 끊겼습니다.

경찰과 해경은 장 씨가 딸과 함께 바다에 투신했을 소지가 큰 것으로 보고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CCTV 영상을 추가 분석해 장 씨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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