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응답해야 제재 해제”…“서두르지 않겠다” 7번 반복한 트럼프

입력 2018.11.08 (21:05) 수정 2018.11.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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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간 선거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초에 열릴 것이라고 거듭 확인하면서도, 북한의 상응조치가 있을때까지 제재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간선거 바로 다음날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내년이라고 했다가, 재차 질문을 받고 내년 초에 열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일곱 차례 반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서두를 게 전혀 없습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제재 해제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도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 역시 호응을 해야 합니다. 쌍방향이 돼야 합니다."]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배경에 대해선 일정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행 일정이 잡히고 있어서 회담 시기를 바꾸려고 합니다. 다른 날 만나려고 합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 언론에선 의제를 둘러싼 갈등이 회담 연기 이유란 분석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이 회담을 취소했다며, 이는 제재를 완화하라는 압박이라고 해석했고, 뉴욕타임스는 두나라의 기대와 요구가 서로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이번 회담 연기는 제재 완화 관련 조율이 잘 안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제재를 유지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제재가 유지되는 한 시간은 미국 편이니, 어서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서 제제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 그 접점은 어디인지, 향후 고위급 회담 개최 시기와 의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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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응답해야 제재 해제”…“서두르지 않겠다” 7번 반복한 트럼프
    • 입력 2018-11-08 21:07:09
    • 수정2018-11-08 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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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간 선거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초에 열릴 것이라고 거듭 확인하면서도, 북한의 상응조치가 있을때까지 제재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간선거 바로 다음날 기자회견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내년이라고 했다가, 재차 질문을 받고 내년 초에 열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일곱 차례 반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서두를 게 전혀 없습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제재 해제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도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 역시 호응을 해야 합니다. 쌍방향이 돼야 합니다."]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배경에 대해선 일정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행 일정이 잡히고 있어서 회담 시기를 바꾸려고 합니다. 다른 날 만나려고 합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 언론에선 의제를 둘러싼 갈등이 회담 연기 이유란 분석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이 회담을 취소했다며, 이는 제재를 완화하라는 압박이라고 해석했고, 뉴욕타임스는 두나라의 기대와 요구가 서로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이번 회담 연기는 제재 완화 관련 조율이 잘 안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제재를 유지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제재가 유지되는 한 시간은 미국 편이니, 어서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서 제제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 그 접점은 어디인지, 향후 고위급 회담 개최 시기와 의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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