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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비소 ‘경피용 BCG’ 접종 후폭풍…“혼란·분노·불신”
입력 2018.11.09 (08:34) 수정 2018.11.09 (08:5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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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비소 ‘경피용 BCG’ 접종 후폭풍…“혼란·분노·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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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영유아 어머니들, 어제 하루 가슴이 철렁하셨죠?

생후 1개월 내의 영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

그중에서도 7만원 정도까지 비용에도 자국이 안남다며 인기인 경피용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는 발표 이후, 예방접종 확인 사이트는 종일 접속이 쉽지 않았고요.

회수한다는데 이미 맞은 아이들은 어떻게 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표는 믿어도 되는건지...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어제 오전, 전국 곳곳의 소아과 병원 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습니다.

BCG 접종 관련 문의 때문입니다.

[A소아과 관계자/음성변조 : "로트(제조) 번호 조회해달라, 질병사이트가 안된다, 이전(에 맞은) 애들은 문제가 없나……."]

[B소아과 관계자/음성변조 : "번호를 알고 싶다거나 아이들이 어떤 것을 맞았는지. 그래서 지금 업무가 안될 지경이거든요."]

[C소아과 관계자/음성변조 : "(발표로) 어머님들이 피내용 BCG를 더 많이 예약하시는 거 같아서요. 날짜가 다 꽉 차 (있네요.)"]

그제, 식약처가 시중에 유통되는 경피용 BCG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며 회수 조치를 내린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정재호/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사무관 : "(비소가) 일본 약정기준 0.1ppm 초과하여 최대 0.26ppm(0.039㎍)이 검출되어 제조사에서 출하 중지하였다고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국내 수입된 제품에서도 기준 초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회사에서 자발적인 회수조치를 한 것입니다."

BCG 예방접종은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예방 주사인데요,

보통, 생후 1개월 내에 맞히게 되죠.

방식은 두 가지인데요. 일명 불주사라고 하는, 볼록하게 자국이 남는 피내용 BCG.

그리고, 9개의 바늘로 도장을 찍듯이 눌러 접종하는 경피용 BCG가 있습니다.

무료인 피내용에 비해 경피용은 4만 원~7만 원까지 내야하는데요.

가격이 비싸도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재는 55%이상이 경피용을 선택할 정도로 엄마들의 선호가 높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비용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 아기가 더 중요해서 보건소 보다는 무조건 병원에서 제일 좋은 것으로 했던 것 같아요."]

문제가 된 경피용 BCG는 일본에서 수입한 것인데요.

일본 후생성에서 출하를 중단시키자 보건당국이 유통 중인 14만여개의 백신을 회수하기로 한 겁니다.

아이들을 위한다는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아 엄마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실시간 검색에 BCG 경피용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비소가 들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는 하루 종일 사실상 먹통이었고요.

사이트 뿐만 아니라 BCG, 비소 등 관련 검색어도 하루종일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관련 청원이 하루새 190여개를 넘겼습니다.

자, 그렇다면 영아에게 접종하는 경피용 백신에서 왜 비소가 나온 것일까?

경피용 BCG는 원액, 용액 주사도구가 한세트인데요.

식염수가 담긴 유리병에서 비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백신 수입사 관계자/음성변조 : "유리 용기에 들어간 것을 갖다가 검사했더니 나온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비소가 들어간 경피용 BCG를 맞은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먼저 비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정진호/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 : "미국 ATSDR(독성 물질 및 질병등록청)이라고 있어요. 질병 및 독성물질 등록 관리법이 있는데 거기서 생활 화학물질 중에서 257개의 순위를 매겨놨어요. 그게 1순위에요. 그러니까 상당히 위험하죠. 비소가."]

상당히 위험한 물질인데요.

이번에 검출된 비소의 양은 0.039마이크로그램으로 5kg 영아 기준으로 1.5마이크로그램인 일일 최대 허용량의 38분의 1수준이라는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1일 최대 기준량이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를 고려한 만큼, 1번만 맞는 백신의 경우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옵니다.

[정진호/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 : "백신이라서 이걸 반복해서 계속 주사 맞는 건 아니잖아요. 사람한테 심각하게 건강에 장애를 주고 그렇게 생각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의 불안은 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먼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피내용 백신 공급부족으로 어떨 수 없이 경피용 백신을 접종했던 엄마들입니다.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선택권 없이 경피용이라 그래서 경피용으로 맞혔는데 사건이 터져서 너무 속상해요."]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잠을 못 잤거든요. 너무 화가서. 선택권이 없어서 경피용으로 했는데 비소가 나왔다니까 엄마 선택 때문에 애가 안 좋은 것 같아서……."]

늑장 대응 논란도 불거졌는데요,

일본 후생성 발표 이후 국내에 알려지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백신 수입사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내용에 대해서 들은 건 10월 말이고 저희도 듣고 번역해서 바로 식약처에 알리고 식약처도 바로 지금 처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의 설명과 해명, 과연 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됐을까요?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이게 왜 괜찮은 건지 그동안에는 왜 밝혀내지 못한 건지 상세하게 설명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아이들 혈액에 남아있는지 체내에 남아있는지 검사를 한다든가 그런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이번 사태가 식염수에서 비롯된만큼 다른 백신이나 예방 접종은 안전하냐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이번에 또 예방접종 뭐 맞아야 하는데 맞히기도 그렇고 안 맞히기도 그렇고 괜히 맞히면 찜찜할 거 같고……."]

[영유아 엄마/음성변조 : "가습기 사건 때도 그랬지만 이제 예방 접종까지 그렇다면 아이들이 먹는 항생제나 감기약이나 이런 것도 불안할 거 같아요."]

식약처는 자체적으로 정확한 비소량 확인을 위해 안전평가원에 검정을 의뢰했는데요.

하루빨리 불안감을 해소할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비소 ‘경피용 BCG’ 접종 후폭풍…“혼란·분노·불신”
    • 입력 2018.11.09 (08:34)
    • 수정 2018.11.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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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비소 ‘경피용 BCG’ 접종 후폭풍…“혼란·분노·불신”
[기자]

영유아 어머니들, 어제 하루 가슴이 철렁하셨죠?

생후 1개월 내의 영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

그중에서도 7만원 정도까지 비용에도 자국이 안남다며 인기인 경피용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는 발표 이후, 예방접종 확인 사이트는 종일 접속이 쉽지 않았고요.

회수한다는데 이미 맞은 아이들은 어떻게 되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표는 믿어도 되는건지...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어제 오전, 전국 곳곳의 소아과 병원 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습니다.

BCG 접종 관련 문의 때문입니다.

[A소아과 관계자/음성변조 : "로트(제조) 번호 조회해달라, 질병사이트가 안된다, 이전(에 맞은) 애들은 문제가 없나……."]

[B소아과 관계자/음성변조 : "번호를 알고 싶다거나 아이들이 어떤 것을 맞았는지. 그래서 지금 업무가 안될 지경이거든요."]

[C소아과 관계자/음성변조 : "(발표로) 어머님들이 피내용 BCG를 더 많이 예약하시는 거 같아서요. 날짜가 다 꽉 차 (있네요.)"]

그제, 식약처가 시중에 유통되는 경피용 BCG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됐다며 회수 조치를 내린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정재호/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 사무관 : "(비소가) 일본 약정기준 0.1ppm 초과하여 최대 0.26ppm(0.039㎍)이 검출되어 제조사에서 출하 중지하였다고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국내 수입된 제품에서도 기준 초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회사에서 자발적인 회수조치를 한 것입니다."

BCG 예방접종은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예방 주사인데요,

보통, 생후 1개월 내에 맞히게 되죠.

방식은 두 가지인데요. 일명 불주사라고 하는, 볼록하게 자국이 남는 피내용 BCG.

그리고, 9개의 바늘로 도장을 찍듯이 눌러 접종하는 경피용 BCG가 있습니다.

무료인 피내용에 비해 경피용은 4만 원~7만 원까지 내야하는데요.

가격이 비싸도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재는 55%이상이 경피용을 선택할 정도로 엄마들의 선호가 높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비용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 아기가 더 중요해서 보건소 보다는 무조건 병원에서 제일 좋은 것으로 했던 것 같아요."]

문제가 된 경피용 BCG는 일본에서 수입한 것인데요.

일본 후생성에서 출하를 중단시키자 보건당국이 유통 중인 14만여개의 백신을 회수하기로 한 겁니다.

아이들을 위한다는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아 엄마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실시간 검색에 BCG 경피용이 뜨더라고요.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비소가 들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는 하루 종일 사실상 먹통이었고요.

사이트 뿐만 아니라 BCG, 비소 등 관련 검색어도 하루종일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관련 청원이 하루새 190여개를 넘겼습니다.

자, 그렇다면 영아에게 접종하는 경피용 백신에서 왜 비소가 나온 것일까?

경피용 BCG는 원액, 용액 주사도구가 한세트인데요.

식염수가 담긴 유리병에서 비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백신 수입사 관계자/음성변조 : "유리 용기에 들어간 것을 갖다가 검사했더니 나온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비소가 들어간 경피용 BCG를 맞은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먼저 비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정진호/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 : "미국 ATSDR(독성 물질 및 질병등록청)이라고 있어요. 질병 및 독성물질 등록 관리법이 있는데 거기서 생활 화학물질 중에서 257개의 순위를 매겨놨어요. 그게 1순위에요. 그러니까 상당히 위험하죠. 비소가."]

상당히 위험한 물질인데요.

이번에 검출된 비소의 양은 0.039마이크로그램으로 5kg 영아 기준으로 1.5마이크로그램인 일일 최대 허용량의 38분의 1수준이라는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1일 최대 기준량이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를 고려한 만큼, 1번만 맞는 백신의 경우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옵니다.

[정진호/서울대학교 약학과 교수 : "백신이라서 이걸 반복해서 계속 주사 맞는 건 아니잖아요. 사람한테 심각하게 건강에 장애를 주고 그렇게 생각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의 불안은 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먼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피내용 백신 공급부족으로 어떨 수 없이 경피용 백신을 접종했던 엄마들입니다.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선택권 없이 경피용이라 그래서 경피용으로 맞혔는데 사건이 터져서 너무 속상해요."]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잠을 못 잤거든요. 너무 화가서. 선택권이 없어서 경피용으로 했는데 비소가 나왔다니까 엄마 선택 때문에 애가 안 좋은 것 같아서……."]

늑장 대응 논란도 불거졌는데요,

일본 후생성 발표 이후 국내에 알려지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백신 수입사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내용에 대해서 들은 건 10월 말이고 저희도 듣고 번역해서 바로 식약처에 알리고 식약처도 바로 지금 처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의 설명과 해명, 과연 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됐을까요?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이게 왜 괜찮은 건지 그동안에는 왜 밝혀내지 못한 건지 상세하게 설명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아이들 혈액에 남아있는지 체내에 남아있는지 검사를 한다든가 그런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이번 사태가 식염수에서 비롯된만큼 다른 백신이나 예방 접종은 안전하냐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아이 엄마/음성변조 : "이번에 또 예방접종 뭐 맞아야 하는데 맞히기도 그렇고 안 맞히기도 그렇고 괜히 맞히면 찜찜할 거 같고……."]

[영유아 엄마/음성변조 : "가습기 사건 때도 그랬지만 이제 예방 접종까지 그렇다면 아이들이 먹는 항생제나 감기약이나 이런 것도 불안할 거 같아요."]

식약처는 자체적으로 정확한 비소량 확인을 위해 안전평가원에 검정을 의뢰했는데요.

하루빨리 불안감을 해소할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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